코스피 1800선이 고점일 가능성이 높은 이유

 

 "코스피 27개월만에 1800선 돌파!"

 코스피 지수가 2008년 이후 27개월 만에1800선을 돌파했습니다.

 1900선까지 기대하거나 1800선 안착을 기대하는 주식투자자가 있겠지만, 현재의 경제 상황을 보았을 때 1800선이 고점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공교롭게도 2008년에도 상반기에 1800선을 찍은 후에 하반기에 계속 떨어지다 900선까지 떨어지는 대폭락세를 연출했는데, 지금 현재의 상황도 2년전과 비슷한 점이 많기 때문에 그렇게 좋아할 일이 못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떨어진다면 그 후유증이 적이 않을 것입니다.

 1800선에서 저점인 1500선 때 초반까지 떨어진다면 무려 15%이상이나 하락하는 것으로 고점에서 15%이상 하락할 때 약세장에 진입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1800선까지 찍은 현재의 상황이 좋다고만 말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5월 이후 미증시가 고점에서 하락한 반면에 한국 증시는 고점을 돌파하고 상승하였는데, 좋게 본다면 한국 주식시장이 견고한 것이지만, 나쁘게 본다면 거품이 형성되고 있는 중이라 앞으로 큰 후유증이 예상됩니다.

 약세장에 진입하면, 고점이 높을 수록 하락폭이 높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코스피 의 1800선 돌파는 향후 큰 부담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만약 미증시가 상승기류를 탄다면, 1900선이나 2000선까지도 바라볼 여지가 있지만, 문제는 미경제가 전반적으로 나빠지고 있기 때문에 미증시의 상승세가 지속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오바마가 앞으로 어느 정도의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겠지만, 현재 미국 정부의 부채 규모로 봤을 때 대규모의 경제 부양책이 나오기 힘들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주식시장의 지속적인 상승은 어려울 것입니다.

 

 무엇보다 미기업들의 3분기 순익이 하향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경제지표가 좋아진다고 해도 미증시는 약세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기업들의 주가는 순익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순익이 떨어졌는데, 주가가 오르기는 힘들겠지요.

 미기업들의 PER이 14에 불과하여 저평가라는 말도 있지만, PER 14는 저평가된 것이라기 보다는 평균 수치일 뿐만 아니라 미금융기관들의 천문학적인 모기지 손실을 처리하지 않아 생긴 착시현상에 불과한 것으로 저평가되었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무엇보다 현재 주식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순익이 현재의 수준이 유지되거나, 앞으로 많아질 것을 기대하고 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현재 기업들의 순익이 많다고 해도 향후 떨어진다면, 주가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현재 코스피 지수 1800선이 고점일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크게 세가지입니다.

 

 첫째, 미국이 더블 딥을 피한다고 해도 유럽을 비롯한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나빠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 경제도 2010년 상반기처럼 좋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경제가 나빠지면 투자심리가 나빠지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겠지요.

 

 둘째, 이미 기업들의 순익이 고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실적에 비해 오르지 않는 이유는 반도체를 비롯한 IT산업이 정점에 달했을 것이라는 예측 때문인데, 실제로 인텔이 3분기 매출을 하향 조정하여 이를 증명하고 있지요.

 

 셋째, 미달러와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 기업들이 상반기 많은 순익을 낸 원인 중에 하나가 원화의 약세였는데, 유롱화와 미달러화의 약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향후 한국 기업들의 순익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비록 코스피가 1800선을 돌파했지만, 경제는 전반적으로 나빠지고 있어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인데, 기업들의 순익을 정점을 찍고 하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유로화와 달러화의 약세로 한국기업들의 고전이 예상되고 있어 1800선 돌파가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의 여건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상황이라 현재의 1800선을 고점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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