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론

연애 노하우가 무용지물인 대표적인 경우

조정우 2011. 2. 6. 06:00

 

 "연애론, 아무 쓸모 없더군요."

 연애론이 아무 쓸모없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자신의 분수는 모르고 눈만 높거나 자신에게 전혀 관심없는 이성에게 작업하면 어떤 연애론도 무용지물인 까닭이다.

 예를 들어 여자는 남자의 조건을 외모만큼이나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어 남자가 조건을 갖추지 못한 상황이라면, 연애론은 무용지물인 것이다.

 전쟁에서 아군보다 훨씬 강한 적군은 어떤 작전으로도 이길 수 없듯이(손자가 살아나도 이길 수 없는 상황이 있는 것이다) 자기의 분수를 알지 못하고 자신보다 훨씬 뛰어난 상대에게 작업하면 어떤 연애론도 무용지물이다.

 지구 반대쪽에 있는 적군을 공격하기 힘들 듯이 자신에게 관심없는 이성에게 아무리 연애 비법을 가지고 작업해봤자 무용지물일 것이다.

 기본적인 무기도 없이 전쟁할 수 없듯이 기본적인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면 연애론은 아무 쓸모 짝이 없을 것이다.

 객관적으로 보면 당연지사인데도 인간은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고,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진실은 덮어놓고, 연애론이 아무 쓸모 짝이 없다니, 문제는 연애론이 아니라 현실을 냉정하게 판단하지 못하는 판단 착오가 아닐까.

 연애 노하우가 무용지물인 대표적인 경우 세가지를 살펴보겠다.

 

 

 연애 노하우가 무용지물인 대표적인 경우

 

 

 1. 자신의 분수는 모르고 눈만 높아서

 

 자신의 주제 파악을 전혀 못하고 눈만 놓은 사람들이 있으니, 이러한 사람들에게는 그 어떤 연애 기술도 무용지물일 것이다.

 잘난 것, 잘하는 것 하나없는 남자가 연예인 뺨치는 미녀에게 작업하는 경우가 많은데, 미녀가 눈이 멀지 않고서야 어찌 사랑이 이루어질 수 있겠는가?

 운이 좋으면 미녀가 상처받았을 때 잠시 만나줄 수는 있을지 모르겠다.

 잘난 것 없는 남자라도 미녀에게 제발 한번만 만나달라고 애원하면, 연민을 느껴 잠시 만나주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결혼까지 가지 않고 곧 끝날 것임은 안봐도 비디오다.

 남보다 앞서는 것도 없으면서 분수도 모르고 직장내의 퀸카에게 작업하는 남자들이 있는데, 그런 경우, 어떤 연애론도 무용지물일 것이다.

 그런 남자들은 연애론보다는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화술법을 배우던가, 돈버는데 도사가 되어 수십억을 번다던가 다른 쪽으로 알아봐야 할 것 같다.

 여성들도 외모도 별로인데다가 내면적인 매력도 없는 여성들이 눈만 높아서 이상형만 찾는 경우가 많은데, 자신의 분수를 모르고 눈만 높다면, 백년을 기다린다해도 세월만 허송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자신의 매력은 고려하지 않고 눈만 높은 여성들은 여성들을 이용만 하다가 울리고 떠나는 잘생긴 바람둥이나 돈이 없어 여자에게 기생하며 먹고 사는 잘생긴 기생충같은 남자를 만나기 십상이다.

 수많은 여성들이 "당신같은 여자는 처음......"이라는 바람둥이의 말에 속아 넘어가 바람둥이에게 당하는데, 바람둥이들은 욕구를 채우기 위해 별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여자들에게도 이따금 끌릴 때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바람둥이들이 만나는 여자마다 사용하는 작업 멘트라는 사실을 까많게 잊어 먹고서 말이다.

 돈이 없어 기생충처럼 여자에게 얻어 먹고 사는 남자들은 매력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여성들에게도 작업할 때가 많은데, 이들은 온달 컴플렉스가 심해 돈도 많고 예쁜 평강공주같은 여자를 만나려고 할 것이니, 머지않아 떠날 것이 안봐도 비디오다.

 자신의 분수를 모르고 눈만 높으면, 이용만 해먹고 떠나는 사람을 만나기 십상이다.

 미스 코리아처럼 예쁜 여자가 폭탄하고 결혼한 것을 본 적이 있는가?

 돈많고 잘생긴 남자가 매력없어 보이는 여자와 결혼한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천에 하나, 만에 하나 있을까 말까한 일이다.

 그런 경우, 아마도 아주 특별한 인연이 있었을 것이다.

 천에 하나, 만에 하나 있을까 말까한 인연만 바란다면, 천운을 바랄 뿐, 그 어떤 연애 노하우도 무용지물인 것이다.

 그 경우, 연애 노하우가 사랑을 이루는 게 아니라 아주 특별한 인연이 사랑을 이루는 것이니 말이다.

 

 

 2. 자신에게 마음없는 상대에게 집착해서

 

 자신에게 전혀 이성적인 관심이 없는 상대에게 집착하여 작업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자신을 이성으로 느끼지도 않는 상대에게 작업한다면 어떤 연애 기술도 무용지물일 것이다.

 예를 들어 키 큰 남자만 좋아하는 여자가 있다고 가정하자.

 키작은 남자가 아무리 말을 잘하고, 유머감각이 뛰어나고, 센스있고, 눈치빠르고, 매너가 좋고, 대인배이고, 마음이 진실하고......

 아무리 좋아도 소용없다.

 키 얼마 이하의 남자는 만나지조차 않는 여성들이 있는데, 이런 여성들에게 키작은 남자가 그 어떤 연애 기술로 작업해도 무용지물인 것이다.

 

 또한 돈없는 남자는 무조건 피하는 여성들도 있으니, 이런 여성에게 돈없는 남자가 작업한다면, 그 어떤 연애 기술도 쓸모 짝이 없을 것이다.

 주변에 최소한 수도권에 전세살 자금이 있고, 대기업에 다니는 남자가 아니면 안만나겠다는 여성들이 있는데, 이런 여성들에게는 돈없고 직업도 별로인 남자는 그 어떤 연애 기술도 무용지물인 것이다.

 늘씬하고 피부가 고운 미녀만 좋아하는 남자들이 있는데, 이런 남자들에게는 그 어떤 연애 비법도 쓸모가 없을 것이다.

 얼굴만 예쁘고 피부만 고우면 만사 OK지, 연애 비법은 무용지물인 것이다.

 감수성이 풍부해서 평범한 여자도 정들면 사랑하는 남자들이 있지만, 예쁜 여자만이 여자로 보인다는 남자들도 있으므로 미모에 자신없는 여성이 예쁜 여자만 좋아하는 남자에게 작업한다면 백번 시도해도 모두 실패할 것이다.

 

 사람마다 이성을 만날 때 도저히 포기할 수 없는 것이 하나씩은 있기 마련이다. 

 근데, 하필이면 당신이 마음에 둔 이성이 포기할 수 없는 것을 당신이 가지고 있지 않다면, 사랑이 이루어질리가 만무한 것이다.

 상대는 나를 전혀 이성으로 생각하지도 않는데, 혼자 좋다며 집착한다면 세월만 허송할 따름이다.

 

 

 3. 서시빈목처럼 무늬만 따라허거나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아서

 

 서시빈목이라는 유명한 고사가 있다.

 서시는 중국 춘추시대 월나라 미녀로 처녀시절에 가슴앓이가 있어 눈살을 찌푸렸는데, 심히 아름다워 동네 남자들이 그 모습에 반했다고 한다.

 서시와 한 동네에 사는 추녀가 눈살만 찌푸리면 아름다운 줄로 착각하고 서시처럼 눈살을 찌푸리니 더욱 추하여 동네 남자들이 도망쳤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다.

 서시빈목은 추녀가 서시를 흉내내듯이 겉모양만 흉내내는 것을 비판한데서 생긴 고사라고 한다.

 연애 비법도 서시빈목처럼 무늬만 따라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아무리 좋은 연애 비법이라고 해도 무늬만 따라한다면 아무 쓸모 짝이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 인기있는 쌀쌀맞은 나쁜 남자의 경우, 남성적인 매력과 박력이 있고 나쁘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있기있지만, 남성적인 매력도 박력도 없는 남자가 나쁜 남자의 무늬만 따라하니 아무 것도 아니라 좋아할 여자가 없다.

 무늬만 따라하는 서시빈목의 전형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서시빈목처럼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행동을 맹목적으로 따라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이런 사람들에게도 연애 비법이 무용지물인 것이다.

 예를 들어서 여성스러운 여자의 애교가 사랑스럽다고 중성적인 말괄량이 여성이 따라한다고 가정해보자.

 여성스럽기는 커녕 너무나도 어울리지 않아서 남자는 속이 매스꺼워 도망치고 싶은 생각이 들지 모른다.

 

 

 인터넷이나 책으로 출간된 연애 노하우나 연애 비법이 쓸모없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은 주제 파악을 못해서 자신보다 훨씬 나은 이성에게 작업했거나, 자신에게 전혀 관심없는 상대에게 작업했거나, 서시빈목처럼 무늬만 따라하거나 어울리지 않아 도움이 안되거나, 세가지 경우 중에 하나인 경우가 훨씬 더 많지 않을까?

 쉽게 말해서 연애 이론 자체가 쓸모없는게 아니라 연애 이론을 제대로 적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쓸모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