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론

연애에 작용하는 대표적인 법칙 5가지

조정우 2011. 2. 28. 06:00

 

 "연애가 공부보다 힘든거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연애는 저절로 되는 줄 알았는데, 막상 연애를 해보면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절실하게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다.

 연애는 어렵다.

 연애에 대한 인간의 심리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연애에 대한 인간의 심리는 어떤 규칙이 있어 자신도 모르게 그 규칙에 지배받는 경우가 많다.

 연애에도 관성의 법칙이 작용하고, 머피의 법칙이 작용하고, 그림의 법칙이 작용하고, 베르너의 법칙이 작용하고, 수요공급의 법칙이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나 뉴튼의 만유인력의 법칙처럼 연애에도 수많은 법칙들이 작용하지만,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알아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연애할 때 작용하는 법칙들 중에 대표적인 5가지를 살펴보겠다.

 

 

 연애에 작용하는 대표적인 법칙 5가지

 

 

 1. 관성의 법칙

 

 관성의 법칙은 영국의 물리학자 아이작 뉴튼이 발견한 법칙으로 운동하는 물체는 계속 운동하고, 정지된 물체는 계속 정지된 상태로 있으려고 한다는 물리학적인 법칙을 말한다.

 관성의 법칙은 실생활에서도 자주 나타나는 법칙인데,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일단 습관이 생기면, 습관을 무덤까지 가져가는 경우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겠다.

 관성의 법칙에 지배받는 대표적인 예 중에 하나가 티비보는 습관이 아닐까 싶다.

 한번 드라마에 몰두하기 시작하면,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몰두하는 경우가 많다.

 50회로 끝날 드라마가 시청률이 높아지면, 시청률만 믿고 엿가락 늘이듯 별 내용도 없이 늘이는 경우가 많은데, 시청자들이 한번 드라마에 빠지면 계속 보게 되는 관성의 법칙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연애도 관성의 법칙으로 한번 연인을 사랑하면 연인의 태도가 변해도 계속 사랑하는 경우가 많으니, 처음에는 여자친구를 공주처럼 대하다가 여자가 사랑에 빠지면, 여자의 사랑을 악용하여 시녀처럼 함부로 대하는 남자들이 많은 것이다.

 여자는 모성애가 있어 남자를 한번 사랑하게 되면 계속 사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남자의 태도가 변해도 미련을 버리지 못해서 이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연인이 자신에게 잘해주는 것도 없는데, 왠지 그와 헤어지면, 공허할 것 같고, 행복했던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힌 여성들이 많은데, 이는 관성의 법칙에 지배받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에 대한 연인의 태도가 변한 줄 알고도 결혼하는 여성들이 많으니, 관성의 법칙이 아니고서는 설명할 길이 없다.

 처음부터 그랬다면 만나지도 않았을 텐데, 한번 사랑하면 그 사람을 만난 것이 운명인 줄 알고, 죽이 되던 밥이 되던 결혼하는 여성들이 많으니, 관성의 법칙에 지배당하기 때문이다.

 여자는 태도가 변한 남자를 계속 만나 불행을 자초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자가 결혼해서 행복하려면, 이러한 관성의 법칙을 극복해야 될 것이다.

 

 

 

 2. 머피의 법칙

 

 머피의 법칙이란 설명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 수 있을 정도로 대단히 유명한 법칙인데,어떤 일이 자신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꼬이는 경우를 말한다.

 평소에 지하철을 타다가 친구의 차를 탔는데 사고가 났다던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주식을 샀는데 하필이면 그때 리먼 브라더즈가 망해서 주가가 폭락하거나, 버스가 안와 지하철을 타러 가는데 그때 버스가 '휙'하고 지나거가나, 우산을 가져다니다가 안가져가니까 폭우가 쏟아지거나, 실생활에서도 머피의 법칙에 난감할 때가 많다.

 연애도 머피의 법칙 때문에 연인들이 사귈 때 왠지 계속 꼬이는 경우가 많다.

 여자가 그날인데, 남자도 회사에서 기분 나쁜 일이 있어 서로 짜증내다가 이별하거나,

남자가 가뜩이나 기분이 안 좋은데, 하필이면 그때 여자가 이유없이 짜증내서 대판 싸우거나, 나중에 보면 별거 아닌데, 이상하게 꼬여서 이별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연인들이 싸워 이별할 때는 한쪽이 뭔가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하필이면 다른 쪽도 짜증이 터지면서 대판 싸우다가 이별하는 경우가 많다.

 연인들이 어긋장이 나거나 꼬여 이별하지 않으려면 머피의 법칙을 극복해야 될 것이다.

 

 

 3. 그림의 법칙

 

 그림의 법칙은 그림 동화로 유명한 그림 형제 중에 형인 야코프 그림이 게르만어의 규칙적인 음운 변화 현상을 설명한 법칙이다.

 그림의 법칙은 연애할 때도 자주 나타나는 현상인데, 여자의 연애 심리는 비슷한 부분이 많아 여자라면 누구나 로맨틱한 사랑을 동경하고, 공주대접을 받고 싶어 하고, 연인에게 가장 매력적인 여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이다.

 여자라면 누구나 본능적으로 이러한 마음이 있기 때문에 연인들이 사랑을 키우려면, 남자가 이러한 여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여자가 원하는 방식의 사랑을 주어야 되지만, 남자는 이러한 여자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해 사이가 벌어져 이별하는 경우가 많다.

 여자가 원하는 사랑은 그림의 법칙처럼 공통적인 부분이 많아 남자는 연애에 있어 그림의 법칙을 이해하여 여자가 원하는 방식대로 사랑해 주어야 좋은 관계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

 

 

 4. 베르너의 법칙

 

 베르너의 법칙은 게르만어에서 그림의 법칙이 설명하지 못하는 예외적인 법칙을 설명한 법칙이다.

 연애에서도 예외적인 법칙이 많아 연애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고 할 정도로 예외적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유머있는 남자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지만, 유머있는 남자는 가벼워 보인다며 좋아하지 않는 여성들도 간혹 있으니, 유머있는 남자가 유머를 좋아하지 않는 여자를 만나면 어디에 장단을 맞추어야 할지 실로 난감할 것이다.

 여성들의 십중팔구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남자도 싫어하는 여자가 있으니, 여자라면 이런 스타일의 남자를 좋아할 것이라는 선입견은 때때로 낭패를 보게 만든다.

 여자는 대부분 예쁘다는 말을 듣기 좋아하여 자신을 예쁘다고 칭찬하는 남자에게 왠지 모르는 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지만, 예쁘다는 말을 하는 남자에게 경계심을 가지는 여자도 있으니, 눈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

 여자는 감성이 발달하고 감수성이 풍부하여 남자가 감성을 자극할 때 사랑을 느끼는 여자가 많지만, 감성보다 이성이 발달하고 감수성이 풍부하지 못해 남자가 아무리 감성을 자극해도 소용없는 여자도 있으니, 연애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 까닭이다.

 연애에는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그림의 법칙이 통하는 경우가 많지만, 동시에 예외적으로 나타나는 베르너의 법칙도 존재하니, 연애를 잘하려면 그림의 법칙과 베르너의 법칙 모두를 이해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5. 수요공급의 법칙 

 

 수요공급의 법칙이란 수요와 공급이 가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법칙이다.

 제품의 질이나 필요성보다는 수요가 많으면 가격이 올라가게 되고, 공급이 많으면 가격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 수요공급의 법칙이다.

 그런데, 수요공급의 법칙에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는데, 바로 군중심리가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명품이 군중심리에 의해서 움직이는 수요공급의 법칙의 대표적인 경우이다.

 유럽의 어떤 나라는 여성들이 명품을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한국 여성들은 명품 가방을 필수품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니, 이는 남들에게 부러움을 줄 수 있는 물건, 혹은 없으면 꿀리는 물건을 가지고 싶은 군중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연애도 수요공급의 법칙에 따라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정말 상대가 좋아서 만나는 경우도 많지만, 남들에게 과시하기 위해 만날 뿐만 아니라 결혼까지 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말이다.

 명문대 출신이 배우자로 인기가 높은 이유도 수요공급의 법칙에 의한 것이다.

 실제로 명문대 출신과 결혼해서 더 행복해지는 건 아니지만, 아무튼 수요공급의 법칙에 따라 명문대 출신은 인기가 높다.

 수요공급의 법칙의 대표적인 경우가 판검사가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것에 비해 변호사는 판검사의 인기에 미치지 못하는 현상이다.

 판검사는 수요는 절대적으로 많지만, 공급은 절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인기가 폭발적으로 높지만, 변호사는 수요가 판검사보다 적은 반면에 공급은 많기 때문에 선호도가 많이 떨어진다.

 변호사가 판검사보다 못한 직업이 아니지만, 여성들에게 물어보면 하늘과 땅 차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선호도에 차이가 있다.

 

 여자는 남자의 조건을 매력보다 중요시하는 경우가 많아 남자가 잘생겨도 조건이 별로면 수요가 적어 배우자감으로 인기가 낮은 경우가 많다.

 여자는 남자의 조건을 중요시하니, 꽃남처럼 잘생긴 남자라도 조건이 별로라면, 인기가 별로인 경우가 많다.

 반면에 남자는 여자의 매력을 가장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여자는 예쁘기만 하면 조건이 별로라도 수요공급의 법칙에 따라 인기가 높은 것이다.

 이성적인 인기는 매력에 정비례하는 것이 아니라 수요곡선에 정비례하는데, 이는 기업의 제품의 가격이 질보다 수요공급의 법칙에 더 큰 영향을 받듯이 연애에서도 매력보다는 수요공급의 법칙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나 잘생겼는데, 왜 여자들한테 인기가 없지?"하는 의문을 가진 백수인 잘생긴 남자가 있다면, 수요공급의 법칙을 떠올리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