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론

여자가 유머있는 남자에게 끌리는 이유

조정우 2014. 9. 29. 09:00

  

   "오빠, 너무 웃겨요."

   여자는 유머 감각이 뛰어난 남자에게 자신도 모르게 끌리는 경우가 많다. 

   주변에 떡두꺼비라는 별명의 남자가 있었는데, 떡두꺼비를 연상시키는 얼굴이라 생긴 별명이었다. 

   그런데, 이 남자가 동네 퀸카와 결혼했다. 

   다름 아닌 유머 감각이 뛰어난 남자였던 것이다. 

   그때 나는 남자가 떡뚜거비처럼 생겨도 유머 감각이 뛰어나다면 충분히 퀸카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개그맨들의 아내가 미녀인 경우가 많다는데, 여기에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남자들이여, 유머 감각이 뛰어난 남자가 되자.

   소개팅 때 당신의 유머가 여자가 배를 잡고 웃게 만들 수 있다면, 여자의 호감을 얻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남자들이 유머있는 남자가 되려고 노력하지만, 사실 하나도 웃기지 않은 썰렁한 유머만 남발하여 오히려 싱거운 남자라는 인상을 주는 경우가 많다.

   여자는 남자의 썰렁한 유머에도 남자의 체면을 생각해 억지로 웃어주는 경우가 많은데, 웃겨서 웃는 것이 아니니 착각하여 계속 썰렁한 유머를 남발하면 안되겠다. 

   여자들이 남자의 센스있는 유머에 배를 잡고 웃는 경우가 많은데, 센스있는 유머란 현재의 상황에 맞는 유머나, 여자와 나누는 대화와 연관있는 유머처럼 순간에 맞는 유머를 임기응변식으로 하는 것을 말한다.

   전자의 경우, 예컨데,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엘리베이터에 관련된 유머를 한다면, 특별히 웃긴 말이 아니라도 여자가 배를 잡고 웃을 수 있는 것이다.

   남자가 통통한 편이라면 이런 유머가 통할 수 있을 것이다.

   "엘리베이터가 제 몸무게를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혹시라도 엘리베이터가 저의 무게 땜에 가다가 멈추면 저는 내려서 걸어 올라갈테니, 먼저 올라가 계세요."

   이런 말을 아무데서나 했다면 썰렁한 유머가 되겠지만 엘레베이터를 탄 상황이라 여자를 웃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후자의 경우, 예컨데, 뷔페식당에서 여자가 "저는 다이어트 중이예요."라며 음식을 조금 먹겠다고 하면, "아이, 모델 뺨치는 몸매신데, 뺄 살이 어딨다고 다이어트를 하세요? 걱정 말고, 마니 마니 드세요. 본전은 뽑아야지요."라고 말한다면 그다지 웃긴 말은 아니지만 여자가 웃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남자가 상황에 맞거나 여자의 말에 호응하여 유머를 한다면, 그다지 웃기지 않아도 여자가 배를 잡고 웃게 만들 수 있지만, 반면에 웃긴 말이라도 상황에 맞지 않거나 대화 내용과 상관없는 유머를 한다면 썰렁한 유머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예컨데, 한때 미국 메이저 리그 최고의 투수였던 그렉 매덕스와 오랠 허샤이져는 각각 별명이 mad dog와 bull dog였는데, 야구장에 가서 "미친 개와 불독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요?"라는 말로 여자의 배를 잡게 만드는 웃긴 유머가 될 수 있지만, 식사할 때 말한다면 하나도 웃기지 않을 것이다.

   여자들이 분위기에 맞는 감각적인 유머에 잘 웃는 경향이 있는데, 그 반대의 경우라면, 즉, 분위기에 맞지 않는 유머를 한다면 썰렁한 유머가 되기 마련이다. 

    남자가 여자와 데이트할 때 분위기에 맞는 유머를 계속 할 수 있는 뛰어난 유머감각이 있다면, 여자는 남자의 유머에 배를 잡으며 웃다가 자신도 모르게 사랑하게 될 지도 모르는 일이다.

   여자는 유머감각이 뛰어난 남자에게 자신도 모르게 끌리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다. 

   못생긴 남자라도 여자를 웃게 만들 수 있다면, 여자의 말이나 태도가 달라질 것이다.

   "귀여운 구석이 있으세요."이런 식으로 말이다.

    여자가 유머감각이 뛰어난 남자에게 끌리는 경우가 많은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유머가 여자의 무드를 좋게 만들기 때문이다. 웃음은 명약이라는 말처럼 인간은 웃을 때 몸에서 좋은 물질이 분배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여자는 웃을 때 무드가 좋아지는 경향이 있다.

   여자의 무드가 좋지 않아도 깔깔 거리고 웃고 나면 무드가 좋아지는 경우가 많은데, 여자는 웃고나면 무드가 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여자는 자신을 웃기는 남자에게 알 수 없는 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성간에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이성적인 호감이라는 것이 있는데, 여자는 유머감각이 뛰어난 남자에게 알 수 없는 이성적인 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여자들은 유머감각이 뛰어난 남자에게 알 수 없는 이성적인 호감을 느낄 때가 많기 때문에 세상의 많은 여성들이 이상형으로 유머 감각이 뛰어난 남자를 손꼽고 있는 것이다.

   여자는 웃을 때 무드가 좋아지는 경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유머있는 남자에게 알 수 없는 이성적인 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기에 얼굴이 별로인 남자도 유머있는 남자라면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여자는 남자의 감각적인 유머에 배를 잡고 웃다가 남자에게 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스스로 못생겼다고 생각하는 남자들도 희망을 갖자.


  여성들이 얼마나 유머 감각이 뛰어난 남자에게 잘 끌리는지를 안다면, 남자라면 누구나 유머에 능한 남자가 되어야하지 않을까 싶다. 

  어느 분석에 의하면, 여자는 자주 우울함에 빠지기 때문에 유모가 활력소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여자들은 비와도 우울하고 구름이 잔뜩 끼여도 우울한데, 감수성이 예민해서 그런 것이다. 

  여자가 왠지 우울할 때 남자가 유머로 배를 잡고 웃게 만든다면 여자는 마치 가려운데가 시원해지듯 빵하고 웃음이 터지며 어느새 호감이 생길지 모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