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비가 바꾼 한국시리즈 판도, SK 대역전극 보라!

조정우 2012. 10. 29. 08:00

 

 

  "꿀같은 단비에 힘낸 SK, 12 : 8 대역전승!"

   역시 SK는 큰 경기에 강했다.

   김성근 감독이 SK를 맡은 수년간 SK는 최강이었고, 어제 경기는 이러한 SK의 저력을 보여준 경기였다.

   이제 한국시리즈의 판도는 5 : 5 정도로 한국시리즈의 승부는 오리무중이 되었다.

   하늘이 SK를 도우는 것일까?  

   어제 승리의 주역은 고비 때마다 안타를 친 정근우, 선취점을 올리는 적시타를 포함 3안타를 친 최정, 추격에 불을 당긴 솔로 홈런과 대역전극의 발판을 만든 2루타를 친 박진만과 쐐기 3점 홈런을 친 김강민 등이었지만, 롯데와 5차전까지 가는 접전으로 지친 SK 선수들에게 꿀맛같은 달콤한 휴식을 준 비가 큰 역활을 한 것이 분명했다.

   3회 대거 6점을 낼 때만 해도 한국시리즈가 싱겁게 끝나는게 아닌가 했는데, 비와 SK선수들의 투지로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대역전극이 펼쳐졌던 것이다.

   어제 삼성의 패착이 된 불펜진 난조는 11년전, 두산과 삼성의 한국시리즈를 떠오르게 만들었다.

   당시 두산은 1차전에 패한 후, 비로 순연된 2차전을 이겼고, 3차전에서는 2 : 8 로 뒤지던 3회에서 12점을 내며 한국시리즈 사상 최고 점수 차이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펼쳤다.

   그때 삼성은 불펜진이 무너지고 실책까지 겹쳐 무려 12점을 허용하여 한국시리즈 사상 최다 역전패를 허용하고 말았던 것이다.

   6 : 1 에서 역전된 어제 경기는 11년전의 악몽같은 역전패의 리바이벌과도 같았다.

   모두 불펜진 난조에 실책이 패인이었다.

   공을 잡고도 악송구를 던져 어의없는 실책을 했던 김상수의 수비가 가장 아쉬웠지만, 포수의 송구실책에 이어 폭투로 한점을 허용한 것도 아쉬웠다.  

 

   이제 승부의 추는 SK에게 기운 것 같다.

   개인적으로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을 보유한 SK가 다소 유리하다고 본다.

   한가지 문제점은 마무리 정우람이 썩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인데, 삼성도 3차전에서 안지만이 무너져 오승환 외에 확실히 믿을 수 있는 불펜 카드가 사라져 양팀 모두 필승 계투조에 문제가 생긴 셈이다.

   타선이 폭발한 SK와는 달리, 삼성은 타선도 문제를 보이고 있다.  

   3경기에서 19점을 내긴 했지만, 아마도 20여일을 쉬었기 때문인지 2차전과 3차전에서 한회에 6점을 뽑은 걸 제외하면, 거의 빈타 수준이다.

   삼성이 우승에 한발 다가가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타선이 궤도에 올라서야할 것이다.

 

   삼성으로서는 아쉬움이 많은 3차전의 패착은 방심이었던 것 같다.

   6 : 1이 되어 5점차가 되자, 우승을 확신할걸까.

   삼성은 수비도 투수들도 난조를 보였다.

   삼성에게 불길한 점은 믿었던 배영수 투수도 안지만도 무너졌다는 것이다.

   올해 12승으로 부활한 배영수가 5점의 리드조차 지키지 못하고 무너져, 배영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7차전이 어렵게 되었다.

   이미 2승을 올린 삼성으로서는 SK 에이스 김광현이 나오는 4차전에서 패한다고 해도 윤성환, 장원삼이 나오는 5, 6차전을 모두 이기기 위해 총력전을 펼쳐야할 것이다.

   3차전의 패인은 삼성의 불펜이 무너졌기 때문인데, 불펜의 핵인 안지만마저 무너져 이제 SK도 최강이라는 삼성 불펜에 조금도 주눅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누가 이길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형국이지만, 3차전에서 타선의 폭발로 삼성의 불펜진을 무너뜨리며 대역전극을 펼친 SK가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

링크 글 : 김춘추, 난세의 영웅인가 역사의 죄인인가? (여강여호 글)

추천 글 : 김춘추 대왕의 꿈 특별회, 낭비성 전투 (필자의 첫 출간 소설)

자매 글 : 필승 계투조 아낀 SK, 한국시리즈 끝나지 않았다 (밑줄 클릭)

재미있으셨다면 창작블로그 추천(연녹색 정사각형 버튼)눌러주세요

신재하 조정우 [김춘추, 대왕의 꿈] 출간! 판매처 배너 클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