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론

남자의 첫인상을 좋게 돌려 말하는 방법

조정우 2014. 5. 18. 08:00

   "오빠, 첫인상 영 아니었거든!"  

   오늘은 남자의 첫인상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여성들이 남자를 만났을 때 남자의 첫인상이 별로라도 남자가 첫인상에 대해 물으면 립서비스 차원으로 듣기 좋게 돌려 말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남자는 여자가 립서비스 차원으로 한 말을 곧이 곧대로 믿어 자신의 첫인상이 좋다고, 착각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착각에 빠진 남자는 나중에 연인을 만나면, 연인에게 자신의 첫인상을 물어보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여자가 지나치게 솔직하게 말하면 좋지 않을 것이다.

    인간은 대부분 자신의 매력에 대한 자존심이 있어 연인에게 첫인상이 별로 였다는 말을 들으면 자존심이 상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다음은 결혼한 여성이 자신의 첫인상에 대해 묻는 남편의 질문에 지나치게 솔직하게 대답해서 남편의 자존심을 상하게 만든 이야기다.

 

   상황 ) 자신의 첫인상이 좋다고 생각하는 남자가 아내에게 자신의 첫인상이 어땠는지 묻는다.

 

 남편 : "여보,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내 첫인상이 어땠는지 말해봐."

 아내 : "글쎄요, 당신이 실망하지 않을까 모르겠네요."

 남편 : "실망하지 않을테니까 솔직히 말해봐."

 아내 : "당신을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영 아니었어요. 어수룩한 옷차림에 촌스러운 머리, 처음에는 하나부터 열까지 마음에 안 들었는데, 자주 마주치다보니 정이 드니까 당신이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편 : (첫인상이 영 아니었다는 말에 기분이 나빠서 안색이 변한다) "그랬어?"

 여자 : "제 말, 기분 나쁘세요?"

 남편 : "아니야, 솔직히 말해서 고마워. 근데, 내가 어떤 면이 좋아서 결혼했지?" (독백) '근데, 왜 나랑 결혼했냐? 내 첫인상이 좋다는 여자가 얼마나 많았는데......'(여자가 립서비스 차원으로 돌려한 말을 첫인상이 좋다는 말로 착각하고 있기 때문에)

 여자 : "언제부터인가 당신이 괜찮은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당신한테 모성애를 느꼈나 봐요."

 남자 : "그랬어?" (독백) '모성애? 내가 매력있어 결혼한게 아니구? 완전 실망이다.'

 여자 : "......" (독백) '내가 너무 솔직하게 말한 것 같네.' 

 

   남자는 자신의 첫인상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아내에게 물은 것이지만, 여자는 지나치게 솔직하게 말해 남자의 자존심을 상하게 만든 것이다.

   말로는 솔직하게 말하라고 해도 내심 자신의 기분에 좋게 말할 것을 기대하고 솔직하게 말하라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곧이 곧대로 듣고 눈치도 없이 솔직하게 말한다면, 고지식한 것이 아니겠는가. 

   남자는 자신의 매력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어 연인에게 자신의 첫인상이 좋았을 것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은 여자가 봤을 때 첫인상은 별로였던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여자가 남자의 첫인상에 대해 솔직히 말하면 남자의 자존심이 상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연애 경험이 많은 여자들은 남자의 이런 심리를 잘 알기에 남자가 자신의 첫인상에 대해 질문하면 립서비스 차원으로 말을 돌려 말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식으로 말이다.

 

   "인상이 부드러우세요."

   사실 : 여자는 인상이 좋으면 '참' 좋다고 말하거나 그냥 좋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인상이 부드럽다는 말은 첫인상이 좋지 않을 때 할 말이 없으니까 그냥 하는 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귀여운 구석이 있으세요."

   사실 : 아주 조금 귀여운 면이 있다는 말로 전체적으로는 귀엽지 않지만 가끔은 귀엽게 느껴질 때가 있다는 말이다. 귀엽다는 말과 전혀 다른 말이지만, 남자는 '귀여운'이라는 말만 듣고 귀엽다는 말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참 착해 보이세요."   

    사실 : 할 말이 없으니까 그냥 듣기 좋게 말하는 것이다.

 

    남자는 연애 경험이 많은 여자를 만나 립서비스 차원의 말을 들으면, 정말 그런 줄 알고 곧이 곧대로 듣는 경우가 많기에 여자가 연인에게 솔직히 말하면 이렇게 된다.

   '내가 전에 만난 여자들 중에 내 첫인상이 좋다고 말한 여자들이 많은데...... 어떤 여자는 인상이 부드럽다고 말했고, 어떤 여자는 내가 귀엽다고 말했고, 어떤 여자는 착해 보인다고 말했는데, 넌 내 첫인상이 별로였다고?'

    여자는 말할 때 돌려 말하거나 우회적으로 비틀어 말하는 경우가 많다.

   '귀여운 구석이 있다'는 말을 '귀엽다'는 말과 같은 말로 착각하는 남자들이 많은데, 전혀 다른 말이다.

   '귀엽다'는 말은 전체적으로 귀엽다는 말이고, '귀여운 구석이 있다'는 말은 귀엽지 않지만 약간 귀여운 면이 있거나 가끔은 귀엽게 느껴질 때가 있다는 말로 '구석'이라는 말에 유의해서 들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 

   '구석'이라는 말에 부정적인 의미가 함축된 것이다.

   하지만, 남자는 '구석'이라는 말보다는 '귀여운'이라는 말에 귀가 솔깃하여 '아, 내가 귀엽구나!'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남자는 여자의 돌려 말하기나 비틀어 말하기의 뜻을 잘못해석하여 자신의 첫인상이 좋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아 여자가 연인의 첫인상에 대해 지나치게 솔직히 말한다면 자신이 첫인상이 좋다고 믿는 남자를 실망시킬 것이니 지혜롭게 표현할 필요가 있다.

    다음을 보면 여자가 연인의 첫인상에 대해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좋은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느낌이 좋았어."

 -첫인상에 대해 할 말이 없을 때 무난한 말-

 

 "왠지 모르게 끌렸어."

 -첫인상이 별로였는데, 내가 왜 끌렸는지 모르겠어'라는 말을 우회적으로 표현-

 

 "괜찮은 편이였어."

 -완전히 '꽝'은 아니었어라는 말을 우회적으로 표현-

 

 "괜찮았어."

 -평균 이상이었다는 말-

 

 "첫눈에 내 짝이라는 느낌이 들었어."

 -연인의 기분을 좋게 하기 위해 눈 딱 감고 하는 거짓말-

 

 "귀여운 구석이 있었어."

 -그다지 귀엽지 않지만, 조금 귀여운 면도 있었다는 말-

 

 "넌 모성애를 자극하는 스타일인 것 같아."

 -첫인상은 별로였지만, 모성애를 느껴 정들어서 사귀었다는 말을 우회적으로 한 말-

 

    이 정도만 알아도 연인이 첫인상을 물었을 때 좋은 대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듣기 좋은 말도 얼마든지 있는데, 솔직하게 말해서 연인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 이유가 있겠는가?

   자칫 정 떨어질 수도 있다. 입장을 바꾸어 여자가 연인에게 첫인상을 물었는데, "첫인상은 별로였는데, 자주 만나다보니 좋아졌어."라고 말한다면 기분이 좋겠는가? 

    여자는 눈이 높은 경향이 있어 만나는 남자의 첫인상이 좋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해서 연인에게 솔직하게 첫인상에 대해 말한다면, 남자는 그동안 다른 여자들을 만났을 때 들었단 립서비스 차원의 말과 연인의 말을 비교하면서 '내 첫인상이 좋다는 여자들이 많은데, 얘는 왜 이래?'라며 반감을 가지게 될 수 있으니 연인이 첫인상에 대해 물을 때는 솔직하게 말하기 보다는 지혜롭게 말할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