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론

여자가 결혼한 후에 후회하는 이유

조정우 2009. 7. 25. 07:30

 

 남자는 사랑에 빠지면 불처럼 뜨거워 여자가 원하는 사랑을 주게 되지만, 권태기에 빠지면 차갑게 식어 여자에게 상처를 주지요.

 여자는 남자가 사랑에 빠졌을 때 자신에 대한 태도에 감동받아 사랑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남자는 권태기에 빠지면 여자가 자신의 변한 사랑을 받아들이길 원하기 때문에 여자는 남자의 변한 사랑에 이별과 기다림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지요.

 

 여자는 권태기를 변심이라고 생각하여 애인이 권태기에 빠지면 애인이 다시 예전처럼 돌아오기를 바라면서 '사랑의 싸움'을 하게 되는데, 남자는 권태기를 사랑의 과정이라고 생각하여 애인이 권태기를 그대로 받아주기를 바라면서 싸우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자는 권태기를 변심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남자는 사랑이란 식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니 남자의 권태기를 여자가 어머니처럼 받아주기를 바라지요.

 여자는 자신이 사랑하던 남자가 권태기에 빠지면, 어느 정도는 기다리지만 기다려도 남자의 태도가 변하지 않으면 이별을 결심하는 경우가 많지요.

 

 하지만 남자는 여자가 기다리면, 자신이 권태기에서 벗어나기를 기다리는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여자가 자신의 권태기를 이해하거나 받아주었다고 착각하여 이별에 이르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지요.

 

 그런데 여자가 아무리 권태기가 싫어도 결혼하고 나면 남자가 권태기에 빠져도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남자의 권태기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경우가 많겠지요.

 

 제 주변 여성들을 봐도 연애할 때는 애인이 권태기에 빠지면 이별을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결혼하고 나면 남편이 권태기에 빠져도 "결혼은 여자의 무덤이라는 말이 생각나요."라고 말하면서도 이혼을 고려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결혼은 결혼한 것을 후회해도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겠지요.

 

 여자가 결혼을 후회하지 않으려면 남자를 잘 만나야 될 것입니다.

 남자도 마찬가지겠지만, 문제는 남자는 결혼한 후에 권태기에 빠지면 태도가 180도 바뀌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지요.

 

 여자는 결혼한 후에 권태기에 빠져도 남편이 잘해주면 호응하면서 권태기를 극복하는 경우가 많지만, 남자는 결혼한 후에 권태기에 빠지면 아내가 잘해주어도 아내의 헌신을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아내가 권태기를 받아주었다고 생각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여자가 행복하려면 아내를 변합없는 마음으로 사랑할 수 있는 남자를 만나야 되겠지요.

 하지만 남자의 사랑은 사랑에 빠졌을 때와 권태기에 빠졌을 때가 전혀 다르기 때문에 남자가 사랑에 빠진 모습만 보고 결혼한다면, 나중에 남자가 권태기에 빠지면 전혀 다른 모습에 결혼을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남자는 사랑에 빠졌을 때와 권태기에 빠졌을 때의 태도가 180도 다른 경우가 많아

여자는 결혼하기 전에 남자가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인지 아니면 일시적으로 사랑에 빠진 것인지 판단해야 되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여자가 행복한 결혼을 위해서는 교제를 통해 남자의 진심을 확인해야 될 것입니다.

 사실 여자도 결혼하기 전에 이미 남자의 변한 태도를 느끼면서도 결혼한 후에 자신이 잘해주면 예전의 사랑을 되찾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결혼하는 경우가 많지만, 남자는 여자가 결혼하면 헌신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여자가 아무리 잘해주어도 소용없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다음은 저의 창작소설 '나타샤의 결혼'의 일부인데, 이 소설을 통해서 남자가 권태기에 빠지는 이유와 여자가 결혼한 후에 후회하는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러시아의 귀족 소녀 나타샤는 무도회에서 미하엘이라는 청년 장교를 만나 사랑에 빠졌습니다.
 나타샤는 미하엘이 자신에게 연락해주기를 기다렸지만, 그녀는 미하엘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지요.

 어느 날 미하엘은 나타샤의 집에 찾아와서 여자의 부모님께 청혼을 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아무 소식이 없던 그가 갑자기 나타나서 자신에게 청혼하자, 나타샤는 꿈을 꾸는 것 같았지요.

 

 그는 잘생기고 명문 귀족 출신인데다 능력까지 갖춘 가장 이상적인 남편감이었지요.

 하지만 그녀의 어머니는 딸에게 만난지 얼마되지 않아 서로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니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겠다는 말로 결혼 승락을 미루라고 했지요.

 

 하지만 나타샤는 어머니의 말씀을 이해할 수 없었지요.

 "어머니, 이해할 수 없어요. 만약 그가 다시 청혼하지 않으면요?"

 

 어머니가 말했습니다.

 "얘야, 남자란 여자를 진심으로 사랑하면 쉽게 포기하지 못한단다. 청혼을 거절하는 것도 아니고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겠다고 말하면 다시 찾아 올 거다."

 

 나타샤는 고개를 흔들면서 말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 만약 그가 다시 오지 않으면 평생 후회하게 될거예요."

 "내 말대로 하거라. 여자가 너무 쉽게 청혼을 받아들이면 나중에 후회하게 될 수 있다."

 "후회할 일은 절대 없어요. 저는 그가 없이는 살 수 없어요.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사랑에 빠진 나타샤의 마음을 나타냐의 어머니께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청혼이었기 때문에 나타샤의 어머니는 좀 더 지켜봐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 나타샤를 타이르면서 말했습니다.

 

 "내가 이러는 것은 모두 다 너를 위해서다. 남자의 마음이란 지금은 사랑한다고 해도 언제 마음이 변할지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두고 보자는 것이다."

 "그의 마음이 변한다면 기다릴거예요. 영원히 기다릴 수 있어요. 어머니, 저는 그를 정말 사랑해요. 그의 버림을 받는다고 해도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결국 나타샤는 어머니의 말을 듣지 않고 그의 청혼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했습니다.

 나타샤의 어머니는 미하엘의 사랑이 진심인지 확인하려면 조금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나타샤의 결심이 너무나도 확고해서 허락하지 않을 수가 없었지요.

 나타샤의 부모님으로부터 청혼을 허락받은 미하엘은 나타샤에게 청혼했습니다.

 

 "나타샤! 당신을 처음 본 순간 나의 마음은 이미 나의 것이 아니었소. 그대의 아름다움과 그대의 숭고한 영혼이 나의 마음을 사로 잡았기 때문이오. 그대는 나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존재이며, 나의 영혼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 희망이요. 그대없는 나의 삶은 암흑과도 같아 아무 희망이 없소. 그대는 나의 어두운 삶의 빛이 되어 주겠소?"

 

 나타샤는 미하엘의 아름다운 고백에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리면서 미하엘의 청혼을 수락했습니다.

 "미하엘, 저도 당신을 처음 본 순간부터 저의 마음을 당신에게 사로 잡혔어요. 나의 모든 것은 당신의 것이니 저는 당신의 좋은 아내가 되겠습니다."

 

 미하엘은 그동안 집에서 나타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고백을 시처럼 써서 암송한 후에 수없이 연습하여 나타샤를 크게 감동시켰지만, 미하엘의 사랑은 과장된 것이었습니다.

 미하엘은 집에서 연습한데로 나타샤에게 청혼했지만, 이미 미하엘의 감정은 예전같지 않았지요.

 

 무도회에서 나타샤는 짙은 화장을 했었지만, 지금은 너무 갑작스럽게 미하엘의 청혼을 받아 미쳐 화장할 시간이 없어 머리만 단정하게 빗고 맨 얼굴로 미하엘의 청혼을 받았기 때문에 미하엘은 맨 얼굴의 나타샤를 보자 불처럼 뜨거웠던 사랑이 식어버렸습니다.

 

'내가 처음 그녀와 춤을 추었을 때, 그녀는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같았지만 지금 다시 보니 그렇게 아름다운 여자가 아니다. 성급하게 청혼한 것을 후회하지만 나의 체면 때문에 결혼을 취소할 수 없다.'

 

 미하엘은 화장하지 않은 나타샤를 보자 크게 실망하여 성급하게 청혼한 것을 후회했지만, 청혼을 취소하면 체면이 말이 아니었기 때문에 나타샤에게 청혼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지요.

 

 이렇게 되서 둘은 결혼하게 되었지만 행복하지 못했지요.

 미하엘은 결혼한 것을 후회하여 아내에게 잘해주지 않았고 나타샤는 미하엘의 태도가 돌변한 것을 보고 크게 실망하였지요.

 

 '어머니, 제가 잘못했어요. 어머니의 말씀에 순종했어야 하는데, 저는 결혼한 지 얼마되지 않아 그의 버림을 받았어요. 그는 집에 잘 들어오지 않고 저는 항상 외로워요.'

 나타샤는 어머니의 말씀을 듣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되었지요.

 

  

 

 미하엘은 나타샤를 사랑했지만, 진심으로 사랑한 것이 아니라 나타샤의 외모만을 사랑한 것이지요.

 미하엘의 감성적인 고백도 마음에서 우러난 것이 아니라 어디선가 본 것을 집에서 연습한데로 연기했을 뿐이지요.

 

 여자의 사랑은 감성에서 나오는 경향이 있어 남자의 뜨거운 태도나 감성적인 말에 감동되는 경우가 많지만, 남자의 사랑은 불처럼 뜨겁다가도 저절로 꺼져 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남자의 사랑이 진실한지 확인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사랑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마음에서 나오는 진실한 사랑과 다른 하나는 머리로 하는 시각적이거나 본능적인 사랑이지요.

 마음에서 나오는 진실한 사랑은 쉽게 변하지 않지만, 시각적이거나 본능적인 사랑은 오래가지 못해 변심하기 마련이기 때문에 사람은 자신을 마음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야 되겠지요.

 

 여자는 자신에게 반한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경우가 많지만, 남자가 여자에게 반하는 것은 오래가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반한 남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결혼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여자라도 화장했을 때와 화장하지 않을 때는 큰 차이가 있는데, 남자는 결혼한 후에 아내의 화장하지 않은 모습에 실망하여 결혼하자 마자 권태기에 빠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남자가 처음에 사랑에 빠질 때는 여자의 매력적인 모습에 반하여 사랑하게 되었다고 해도 결혼할 때는 남자가 여자를 마음으로 사랑하는지 확인해야 되겠지요.

 

 여자는 남자의 사랑이 아무리 뜨겁더라도 그 사랑이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면,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꺼져 버리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될 것입니다.

 여자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려면, 남자의 사랑이 아무리 뜨겁다고 해도 머리에서 나오는 사랑인지 마음에서 나오는 사랑인지 확인해야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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