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론

여자가 사랑하는 남자를 놓치는 이유

조정우 2009. 9. 2. 07:00

 

 여자는 마음에 꼭 드는 남자는 놓치고 마음에 덜 드는 남자에게 잡혀 결혼까지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음에 드는 남자를 놓치고 자신감을 잃었을 때 마음에 덜 드는 남자의 고백을 받으면 감격하여 고백을 받아주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마음에 드는 남자에게 잡히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매력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마음에 드는 사람은 놓치고 마음에 덜 드는 사람에게 잡혀 본 경험이 있는데,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잡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요?


 여자가 마음에 드는 남자를 놓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 것 같습니다.

 하나는 친구들에게 하는 버릇이나 습관으로 대하다가 상처를 주어 이별하게 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잡으려는 생각이 앞서 집착하여 부담을 주거나 무조건 양보해서라도 잡으려다 보니 슬증나거나 하녀처럼 느껴져서 떠나게 되는 경우지요.


 여자가 마음에 드는 남자를 놓치는 이유를 보다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1. 이상형이 되고 싶은 애인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여

 여자는 남자가 여자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알지만, 여자도 남자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이란 누구나 애인의 최고의 이성이 되고 싶어면서도 애인은 자신의 최고의 이성으로 생각하지 않고 이상형 따로 애인 따로 두면서 따로 국밥의 연애 형태를 보여 애인의 마음에 상처를 주어 이별의 수순을 밟는 경우가 많지요.

 여자가 애인과 길을 갈 때 애인이 지나가는 예쁜 여자를 반한 듯이 쳐다보면, 따귀를 때려 주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는 자신은 애인과 영화를 볼 때 잘생긴 미남 배우를 보면, 넋을 잃고 쳐다보면서도 애인이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라고 착각할 때가 많지요.

 사실 남자가 여자가 남자 연예인에 빠져있다는 사실을 눈치채는 것은 여자가 남자 연예인 이야기를 신나게 할 때가 많은데, 눈치가 아무리 없는 남자라도 그 정도는 눈치챌 수 있지요.
 애인이 나보다 다른 이성을 더 좋아할 때 이별을 생각하는 것은 여자만이 아니라는 것을 여성들이 생각하지 못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2. 이상형에 미련이 많아서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이상형에 대한 미련이 있어 애인이 있어도 이상형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애인에게 "당신이 내 이상형이예요."라고 말하기는 커녕 애인이 듣는 자리에서 "내 이상형은 김OO이예요."라고 말하는 것은 애인의 감정을 상하게 할 뿐이지요.
 
 거짓말은 나쁘지만, "내 남자친구가 내 이상형이야."라는 거짓말은 전혀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거짓말이라도 애인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면 참이 될 수 있고, 참말이라고 해도 애인의 감정을 상하게 만든다면 거짓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겠지요.

 가끔 사람들은 솔직이라는 미명 아래 애인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말을 할 때가 있는데, 애인에게 "너는 내 이상형이 아니야." 혹은 "내 이상형은 영화 배우 김OO이야."라고 말하는 것은 솔직한 것이 아니라 무지한 것입니다.
 그러한 말이 연인들간의 애정을 식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지요.


 3. 사랑하기 보다는 집착해서

 애인을 사랑하는 것과 애인에게 집착하는 것은 비슷하면서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애인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애인의 행복을 먼저 생각하여 애인을 행복하게 만들지만, 애인에게 집착하는 것은 애인의 행복보다 애인을 잡고 싶은 마음만 앞서게 되지요.
 
 "나, 사랑해?"
 "내가 얼마나 자기를 사랑하는 줄 알아?"
 "난 자기 없으면 못살아."
 "니 마음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우리 영원히 헤어지지 말자."

 사랑한다면 위와 같은 고백을 할 수 있지만, 사랑하는 마음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너를 사랑하니까 헤어질 수 없다는 뉘앙스가 있다면 듣는 사람은 달콤한 사랑의 고백이 아니라 "너는 내 것이야."라는 소유욕처럼 들릴 수 있겠지요.
 연인들간의 사랑의 표현은 아름답지만, 내가 너를 사랑하니 너는 나를 떠나면 안된다는 식의 뉘앙스의 말은 애인에게 부담을 주어 애인을 떠나게 만들 수 있지요.


 4. 자존심을 지킬 때와 버릴 때를 구분하지 못하여

 인간은 애인에게 잘못을 했거나 오해가 생겨 이별의 기로에 섰을 때 자존심을 버리지 못하여 이별하게 될 때가 많지요.
 남자는 여자가 이별을 선언하면 자존심을 버리고 매달리면서 애인의 마음을 잡으려고 노력할 때가 많지만, 여자는 자존심 때문에 매달리지 않고 이별을 쉽게 받아들일 때가 상대적으로 더 많습니다.

 예를 들어 여자는 애인의 청혼이 로맨틱하지 않으면 청혼을 거절할 때가 있는데, 남자는 여자가 청혼을 거절하면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상처를 받을 수 있지요.
 여자는 남자의 상처는 외면하고 다시 청혼해 주기만을 기다리지만, 상처받은 남자는 사랑이 식어 이별을 결심할 때가 있습니다.

 여자가 남자에게 오해에 대해서 설명하면 될 일을 애인이 나의 마음을 말하지 않아도 알기를 바라는 마음에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이별하게 되는 경우가 있지요.
 자존심은 지켜야 할 때와 버려야 할 때가 있는데,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애인이 자신의 가치를 몰라줄 때는 자존심을 지켜야 되고, 애인이 자신의 사소한 부주의로 감정에 상처를 받았을 때는 자존심을 버리고 사과해야 되는데 거꾸로 할 때가 많지요. 



 5. 자신감이 없어서

 진정한 사랑이란 서로가 손해난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야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자신감을 잃으면 열등감을 느껴 애인에게 열등한 애인으로 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이란 내가 애인과 만나는 것이 손해라는 느낌이 들면, 손해보기 싫어서 이별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그렇기 때문에 사랑을 유지하려면 자신감을 가져 애인이 나를 선택한 것이 손해가 아니라 나를 놓치는 것이 손해라는 느낌이 들게 만들어야 되겠지요.
 하지만 자신감을 잃으면 애인에게 끌려다니고 항상 양보하면서 애인에게 하녀처럼 보여 애인이 떠나게 될 것입니다. 


 여자가 마음에 드는 남자는 놓치고 마음에 덜 드는 남자에게 잡히는 경우가 많은 것은 인기없는 남자의 심리와 인기있는 남자의 심리가 다르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예쁜 여성들이 상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고 구속받는 것에 거부감이 큰 것처럼 인기있는 남자는 사소한 일에도 자존심에 상처를 받는 경향이 있고 구속받기를 싫어하여 여자가 자신에게 집착하면 떠나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하지만 여자는 인기있는 남자들의 심리를 파악하지 못해서 결국 마음에 드는 남자는 놓치고 마음에 덜 드는 남자에게 잡히는 경우가 많은 것이 아닐지요.


 아름다운 여자는 애인이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로 생각하지 않으면 상처받아 이별을 결심하는 경우가 많듯이 인기있는 남자는 애인이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남자로 생각해 주지 않으면 상처받아 이별을 결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남자는 상처를 표현하지 않거나 숨기는 경향이 있어 여자는 이별의 이유조차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은 것이지요.
 연인들의 이별의 이유는 사랑하는 마음이 사라지기 때문이니 사랑받고 싶다면,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게 만드는 행동을 하지 않고 사랑스러운 행동을 해야 될 것입니다.

 애인이 떠나면 이별의 이유를 알고 싶겠지만, 사람이 애인을 떠날 때는 이별의 진짜 이유를 말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인간은 이성에게 멋진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어 헤어지는 순간에 사소한 일로 이별한다고 말하기가 싫거나 잘못한 사람이 스스로 알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지요.

 여자는 애인의 사소한 잘못으로 인해서 이별할 때나 자존심에 상처받아서 이별할 때는 이별의 이유를 말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니가 나를 세상에서 가장 예쁘게 생각하지 않으니까 이별하는거야."
 "니 말투가 기분 나빠서 이별하는거야."
 "허구한 날 약속시간에 늦으니까 이별하는거야."
 "니가 걸핏하면 딴 여자에게 한눈 파니까 이별하는거야."
 "전화할 때마다 짜증내니까 이별하는거야."

 이런 식으로 사소한 잘못으로 이별할 때는 이별의 이유를 말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요.

 남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니가 매일 김OO 좋다고 하니까 이별하는거야. 그렇게 좋으면 데리고 살지 그래."
 "니 말투가 기분 나뻐서 이별하는거야."
 "내가 니 이상형이 아니라구? 그러면 니 이상형하고 살아라. 나는 간다."

 이처럼 이별의 이유는 사소하거나 말하기 구차한 경우가 많아 이별할 때 이별의 진짜 이유를 말하지 않을 때가 많지요.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보면 어떤 행동이 기분 나쁜지 알 수 있지만, 인간은 자기 중심적이고 애인이 자신의 잘못을 너그럽게 봐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어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아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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