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론

연인과 결혼할 마음이 없는 남녀의 심리

조정우 2010. 3. 16. 08:00

 

 "난 너와 결혼할 마음은 없어." 

 "그럼, 우리 사이는 도대체 뭐였지?"

 

 예전에는 남녀간의 만남은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이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남녀가 결혼할 마음이 없어도 만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자는 연애는 섹시한 여자와 하지만 결혼은 헌신적이고 자신을 잘 따르는 착하고 예쁜 여자와 결혼하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고, 여자는 연애는 끌리는 남자와 하지만 결혼은 학벌과 능력을 갖춘 조건이 좋은 남자와 결혼하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지요.

 어떤 스타일의 이성과 결혼하든 개인의 자유지만, 문제는 상대와 결혼할 마음이 없으면서도 상대에게 전혀 언질해 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한 사람은 연애만 목적으로 만나지만, 한 사람은 결혼을 목적으로 만난다면, 결혼을 목적으로 만난 사람은 큰 상처를 받을 수도 있겠지요.

 

 예전에 미국인 여성에게 들은 적이 있는데, 자신의 경우, 처음부터 남자친구와 결혼은 생각하지 않고 처음부터 사실대로 말한 후에 사귀었다고 하더군요.

 정말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면 언제라도 관계를 청산할 것을 약속했는데, 이처럼 연인과 결혼할 마음이 없다면 연인에게 사실대로 말해야 하지 않을지요.

 

 "사귀면 다 결혼하나요?"

 "구차하게 그런 걸 말해야 해요?"

 "요즘은 연애 따로 결혼 따로가 대세인데, 뭣하러 말해요?"

 

 말하지 않는 사람은 요즘은 '연애 따로 결혼 따로' 연애와 결혼을 분리해서 연애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구차하게 말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혼자만의 생각으로 말하지 않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입장을 바꾸어 자신은 연인이 마음에 들어 결혼할 생각으로 사귀었는데, 연인이 '사귄다고 다 결혼하냐?'라고 말한 후에 떠난다면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결혼을 염두하지 않고 연인을 만나는 사람은 연인을 사랑하기 때문에 만나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정거장으로 만나는 것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지금은 연인을 필요에 따라 만나지만, 언젠가는 자신이 원하는 수준의 멋진 연인을 만나기를 기대하는 것이지요.

 제 주변을 보면 연인을 사랑하지도 않으면서도 필요에 따라 연인을 만나는 이유는 크게 5가지 경우가 있더군요.

 

 연인을 사랑하지 않으면서도 필요에 따라 만나는 5가지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1. 성적인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서

 

 남자의 경우는 성적인 욕구가 여자보다 강해 단지 성적인 욕구를 해결할 목적으로 연인을 만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 같습니다.

 예전에 주한 미군이 한국에 있을 때는 한국여성과 사귀다 미국으로 돌아가면 연락을 끊어 버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부모님의 반대로 헤어지게 된 경우나 미국으로 돌아가서 변심한 경우도 있겠지만 처음부터 성적인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만남인 경우도 많지요.

 이러한 남자는 연인이 잠자리를 거부하면 헤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자가 이런 남자를 만나지 않으려면 사랑의 확신이 없다면 잠자리를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2. 연인에게 물질적인 도움을 받거나 연인을 물주로 생각해서

 

 여자의 경우는 연인이 있으면 데이트 비용이나 기념일마다 선물까지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인의 차를 자가용처럼 이용할 생각으로 필요에 따라 연인을 만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여성은 아예 노골적으로 연인에게 고가의 선물을 사달라고 하거나, 고급 레스토랑만 찾아다니면서 연인이 많은 돈을 쓰게 만드는 경우도 있지요.

 그런 여자가 많지는 않겠지만, 연인에게 명품같은 무리한 선물을 요구하다가 거절당하면 떠나는 여자도 있다고 하더군요.

 

 

 3. 연인이 있는 것이 습관화되서

 

 연인이 있는 것이 습관화되서 연인을 만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누군가 자신을 사랑해 줄 사람이 필요하고, 누군가 곁에 있어 줄 사람이 필요한 것이지요.

 연인에게 차이면 얼마 안되서 연인을 만들고, 연인과 성격 차이로 헤어지면 얼마 안되서 다시 연인을 만드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 연인을 사랑해서 만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연인이 필요해서 만나는 것이지요.

 자신을 사랑해 주고 아끼는 사람이 있어야 행복하고 연인이 곁에 없으면 옆구리가 시려 연인을 필요에 따라 만나는 경우가 많지요.

 

 

 4. 주변 사람들에게 연인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미국같은 외국의 경우, 연인이 없으면 뭔가 문제있는 사람으로 보아 연인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미국 사회에서 연인이 없는 사람은 이상하게 보여져 연인이 없으면,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여 연인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군요.

 부모님의 눈치를 보느라 연인을 만나는 경우도 이 경우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 주변에 연인을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부모님의 눈치를 보느라 계속 만나는 경우가 많은데, 부모님이 걱정하실까봐 혹은 성화에 못이겨 연인을 사랑하지도 않으면서도 만나는 경우가 있지요.

 

 

 5. 솔로의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서

 

 자신을 사랑해 주는 연인이 없는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연인을 만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여자의 경우, 외로울 때 자신에게 다가오는 남자를 만나는 경우가 많은데, 나쁜 의도는 없어도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본다는 단순히 외로움 때문에 연인을 만나면서도 말해주지 않는 것은 그렇게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특히 외국에서 사는 사람의 경우에 외로움으로 만나다가 한국으로 돌아오면 깨지는 경우가 많은데, 마음이 변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처음부터 결혼할 마음이 없으면서도 아무 언질없이 만나는 것은 연인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겠지요.

 

 

 요즘은 '연애 따로 결혼 따로'가 대세라는 말이 있지만,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혼자만의 생각으로 연인에게 아무 언질도 없이 만나는 것은 옳지 않은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인들간의 공감대만 있다면 결혼할 마음이 전혀 없어도 사귈수도 있지만, 남녀간의 만남의 종착역은 결혼이기 때문에 결혼할 마음이 없다면 상대에게 사실대로 말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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