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남편의 첫인상

조정우 2008. 12. 30. 00:32

 아내들은 간혹  남편의 좋지 못했던 첫인상에 대한 이야기를 해서 남편의 마음에 상처를 줄 때가 있지요.

 아내가 남편에게 좋지 못했던 첫인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나쁜 뜻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좋지 못했던 첫인상에도 불구하고 남편을 사랑하게 된 일이 신기해서 무심코 하는 말이지만,

자존심이 강한 남편은 의외로 마음의 상처를 받을 수도 있지요.

 사람이란 신비한 경험을 하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말하고 싶은 경향이 있지만

이러한 이야기는 남편의 마음에 상처를 줄 수도 있으니 말하지 않는 것이 좋겠지요.

 

 남편의 좋지 못했던 첫인상에 대해서 무심코 말해서 남편의 사랑을 잃어버린 아내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작은 도시에 행복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남편은 첫사랑과 헤어진 아픔을 잊어버리고 지금의 아내를 만나 행복하게 살고 있었지요.

 어느 날 집에 일찍 들어온 남편은 아내와 과거에 있었던 추억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남편과 이야기하던 중 아내는 자기도 모르게 남편의 좋지 못했던 첫인상에 대해서 말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당신을 처음 보았을 때, 당신은 시골에서 온 촌놈 같았어요. 

그때 저는 세상에 어떤 여자가 당신같은 남자와 결혼하게 될지 궁금했었지요.

그런데 제가 바로 당신의 아내가 되었으니 사람의 일이란 정말 알 수 없는 일이지요."

 아내의 말속에 숨겨진 뜻은 '당신을 처음 보았을 때 당신의 첫인상은 정말 나빴지만,

결국은 당신을 사랑하게 되었으니 정말 신기하군요.' 였지만 남편이 듣기에는

'첫인상이 정말 나빴던 당신과 결혼한 나 자신이 우습군요.'라는 식으로 부정적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요.

 아무튼 아내가 말한 의도와는 달리 자신의 첫인상이 형편없었다는 말을 들은 남편은 자존심이 크게 상했지요.

 그는 갑자기 자신을 항상 자기의 이상형이라고 말했던 그의 첫사랑이 생각나게 되었지요.

 무심코 아내가 던진 말이 그의 자존심을 크게 상하게 만들었고,

속상한 생각이 들자 항상 자신을 치켜 세웠던 그의 첫사랑이 그리워졌지요.

 '나의 첫사랑은 아내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나를 사랑했다. 그녀와 헤어지지 말았어야 했는데..."

 첫사랑이 그리워지자 아내에 대한 사랑이 식어버렸고 그는 지금의 아내와 결혼한 것을 후회하게 되었지요.

 아무 생각없이 한 아내의 말 한마디가 남편의 사랑이 식어버리게 만든 것이지요.

 

 아내가 한 말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오해한 그의 잘못도 있지만,

자존심이 강한 남자는 자신의 첫인상이 나빴다는 말에 마음의 상처를 받을 수도 있으니

아내는 남편에 대한 첫인상이 좋지 못했다면 차라리 말하지 않고 영원한 비밀로 간직하는 것이 좋지 않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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