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술

연애병법 36계 - 주위상

조정우 2008. 12. 13. 15:12

 

 주위상은 병법 36계 중에 마지막인 36계로 전쟁에서 이길 수 없을 때는 도망가는 것이 상책이라는 말이지요.

 작전상 후퇴는 전쟁에 있어 항상 중요한 것이지요.

 이길 수 없는 전투를 계속하면 희생자만 늘어나기 때문에 불리한 전투는 재빨리 후퇴하여 훗날을 도모해야겠지요.

 중국 역사상 전투에서 가장 많이 도망친 사람 중에 하나가 한고조 유방이라고 합니다.

 유방은 명장이었지만 그의 적인 항우가 너무 강했기 때문에 항상 패하였지요.

 하지만 그는 불리한 상황에서 전투를 포기하고 도망쳤기 때문에 살아남아 최후의 승리자가 될 수 있었지요.

 만약 유방이 불리한 전투에서 미련을 가지고 계속 싸웠다면 한나라가 천하를 통일할 수 있는 기회는 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항우는 불세출의 명장이었지만 유방은 중국 역사상 최고의 명장 한신을 얻어 항우를 이길 수 있었지요.

 항우에게는 중국 역사상 최고의 명참모 중 하나인 범증이 있었지만 유방은 진평의 계략에 따라 범증과 항우를 이간시켜 범증이 항우를 떠나게 만들었고 결국 유방은 항우를 이길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얻게 되었지요.

 항우의 초군이 지치자 유방은 기회를 놓히지 않고 평화조약을 깨고 초군을 공격했습니다.

 하지만 항우는 불세출의 명장답게 반격하여 유방의 한군을 격파하였지요.

 자신의 실력으로는 항우를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유방은 후퇴한 후에 명장 한신과 팽월을 기다렸지요.

 한신과 팽월이 합류하자 유방은 항우를 공격하여 해하에서 항우를 격파하고 중국을 통일할 수 있었지요.

 유방이 항우를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불리한 전투에서 도망친 후에 기회를 기다렸기 때문이지요.

 반면에 항우는 70여 번의 전투에서 한번 밖에 지지 않았지만 후퇴하는 법을 몰라 멸망당하였지요.

 유방과 항우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장수가 전쟁에서 항상 이길 수는 없기 때문에 주위상의 계책은 전쟁에서 대단히 중요한 작전이지요.

 

 많은 남자들은 여자친구가 결별을 통보할 때에 물러서지 않고 여자친구를 설득하려고 노력하거나 혜어진 후에도 여자친구를 찾아가 다시 시작하자는 말을 하지만, 헤어지기로 결심한 여자친구의 마음을 바꾸려고 한다면 여자친구의 마음을 돌리기는 커녕 오히려 더 돌아서게 만들 수 있겠지요.

 여자친구가 결별을 통보했다고 무조건 헤어지라는 것이 아니라 설득을 해도 소용없다면 멋진 이별을 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는 말이지요.

 통계적으로도 여자친구가 결별을 통보했을 때에 깨끗이 승복하면 나중에 다시 만나는 경우가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연락하는 남자들은 영영 이별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자신의 고집만 부릴 것이 아니라 무엇이 최선인지 생각해야겠지요.

 만약 여자친구의 마음을 돌이킬 수 없다면 일단 물러서는 것이 최선일 것입니다.

 

 남자가 좋아하는 여성에게 청혼을 할 때에도 거절당하면 깨끗이 물러나는 것이 좋겠지요.

 제인 오스틴의 원작 '오만과 편견'을 보면 다아시가 엘리자베스에게 청혼했지만 다아시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있었던 엘리자베스는 그의 청혼을 거절했지요.

 다아시는 청혼을 거절당했지만 일단 물러난 후에 엘리자베스가 오해한 부분에 대해서 해명하였고 엘리자베스의 다아시에 대한 오해도 풀리게 되었지요.

 다아시의 이와같은 태도도 주위상의 계책과 다를 바가 없지요.

 가끔 영화를 보면 청혼을 거절당한 남자가 그 이유를 묻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여자는 남자가 상처를 받지않게 좋은 말로 '당신은 내 스타일이 아니예요.' 혹은 '우리는 너무 다른 것이 많아요.'라고 말하지만 남자는 물러서지 않고 계속 구애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는 패배가 확실해졌는데도 미련을 가지고 전쟁을 계속하는 것과 마찬가지겠지요.

 사랑이란 자신의 뜻대로 되기 힘든 것이기 때문에 뭔가 잘 되지 않을 때에는 일단 물러선 이후에 훗날을 도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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