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다우지수의 이틀 연속 상승에도 찜찜한 이유

조정우 2010. 9. 10. 09:00

 

 "다우지수, 경제지표 개선으로 이틀연속 상승!"

 다우지수가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와 무역수지 개선으로 이틀 연속 상승했지만, 도이치뱅크의 대규모 증자 소식에 상승폭을 줄인 채로 마감하였습니다.

 이틀전에는 유럽의 은행들이 통과한 스트레스 테스트가 부실했다는 의혹으로 급락했었는데, 경제지표의 개선은 미미한 것에 비해 은행의 문제는 제2의 금융위기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다우지수의 상승은 별 의미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화요일 미증시가 급락한 원인은 유럽은행의 건전성 문제가 제기되었기 때문인데, 오늘도 대규모 증자 소식으로 인한 유럽은행의 건전성 문제가 제기되어 향후 미증시를 어둡게 만들고 있습니다.

 현재의 미경제위기는 미금융기관들의 부실로 인해 온 것이기 때문에 최근 며칠동안 제기된 은행들의 건전성 문제는 미주식시장의 아킬레스건인데, 더블 딥 우려가 한창일 때 아킬레스건이 등장하여 미증시를 이중으로 압박하는 모습입니다.

 

 최근 3일간 3가지 악재가 나왔습니다.

 첫째, 독일의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크게 하회했다는 뉴스입니다.

 그동안 유럽의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일부 유로존의 경제가 살아나는 조짐을 보여 주식투자자들에게 큰 기대감을 주었지만, 예상을 크게 하회한 독일의 산업생산은 유로존의 좋지 않은 경제의 현주소를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유로화의 급락으로 일시적으로 재조업지수가 좋아진 것이지만, 유로존의 전반적인 경제침체는 어쩔 수 없는 모습이지요.

 

 둘째, 유럽의 은행의 건전성이 의심된다는 뉴스입니다.

 미금융위기는 금융기관의 파산으로 온 것인데, 유럽은행의 건전성이 의심된다는 뉴스는 제2의 금융위기가 또 다시 터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유럽금융기관의 부실 규모는 2000억 유로를 넘어서 향후 그리스를 비롯한 유로존의 국가가 모라토니움을 선언한다면, 유럽의 금융기관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제2의 금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데, 문제는 미국 금융기관의 손실도 적지 않다는 것입니다.

 모기지 관련 미금융기관의 추가 손실이 최고 1조 달러에 이른다는 분석이 있는데, 주택가격의 부진으로 향후 미금융기관의 손실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향후 주식시장의 뇌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셋째, 도이치뱅크의 대규모 증자 뉴스입니다.

 기업의 대규모 증자는 이미 발행한 주식을 희석시켜 대단히 큰 악재인데, 문제는 다른 은행들도 대규모 증자를 필요로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경제도 좋지 않고 주식시장도 좋지 않은데, 은행들이 줄줄이 대규모 증자를 한다면, 매물부담으로 주식시장에 큰 악재가 될 수 있겠지요.

 

 

 다우지수가 비록 이틀연속 상승하였지만, 세계경제의 아킬레스건이라고 할 수 있는 악재들이 튀어나왔기 때문에 찜찜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실제로 미증시는 장중 상승폭을 크게 축소하여 뒷맛이 개운하지 않고 찜찜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주에는 내일 발표할 오바마의 경제부약책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는데, 예상보다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지금이 미증시의 마지막 불꽃 랠리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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