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가짜 랠리 끝나면 본격적인 약세장 온다

조정우 2010. 10. 28. 09:00

 

 "미FRB 국채매입 규모, 수천억 불에 그칠 것."

 미FRB의 추가부양책이 시장의 기대치를 훨씬 밑돌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됨에 따라 추가부양책만 믿고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에게 큰 혼선을 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설령 FRB가 투자자들의 기대치만큼의 부양책을 내놓는다고 해도 호재의 소진으로 향후 주식시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결국 FRB가 어떤 정책을 내놓아도 호재의 소진으로 미증시의 랠리는 더이상 지속되기 힘들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최근들어 미증시가 악재에는 반응하지 않고 호재에만 반응하고, 악재도 호재로 둔갑하여 비이성적으로 계속 상승하는 전형적인 가짜 랠리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경제가 나쁜 상황이기 때문에 가짜 랠리는 지속되기 힘들 것입니다.

 미증시가 계속 오르다보니,  미기업들의 PER이 15에 육박하여 더이상 오를 여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이래저래 가짜 랠리는 머지않아 종지부를 맺을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문제는 주식시장이 별다른 호재없이 막연한 기대감으로 이유없이 상승하였기 때문에 거품이 생겨 앞으로는 폭락장이 올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주식시장이 크게 상승하였지만, 투자자들의 상당수는 랠리와는 별도로 경제가 상당히 나쁜 상황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쯤은 적당한 시기에 매도할 생각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큰 악재가 출현하면, 한순간에 매도가 몰려 매도가 매도를 부르는 대폭락장이 올 수도 있겠지요.

 올해 상반기에 미다우지수가 한순간에 1000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주식시장이 올라도 여전히 세계경제에는 불안한 요소들이 많아 한번 급락하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만선을 위협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특히, 올해 상승폭이 컸던 한국증시의 경우, 1700선대까지만 떨어져도 주식시장에 큰 충격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1900선까지 오른 것이 재앙으로 돌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냉정하게 생각하면, 달러의 약세로 한국 기업들의 순익이 내년에는 올해 수준을 유지하기 힘든데도 주식시장은 이를 반영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유럽 재정위기, 미국 경제침체 우려, 중국 금리 인상, 악재가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는데도 주식시장은 호재만을 받아들이며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상황은 전형적인 가짜 랠리의 형태로 가짜 랠리가 끝나면, 가짜 랠리의 과정에서 생긴 거품이 꺼지며 본격적인 조정이 올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주식시장이 오를 때는 끝없이 오를 것처럼 보입니다.

 2007년 서브프라임 사태가 미국을 강타했을 때 한국주식시장은 2000선을 돌파하였지만, 그 이후에는 속절없이 폭락했듯이 현재 미경제가 대단히 나쁜 상황에서 부양책만 믿고 주식시장이 상승한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주식시장도 2007년의 폭락 과정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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