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증권사들의 장미빛 전망, 증시 꼭지점 찍었나?

조정우 2010. 10. 29. 09:00

 

 경험적으로 주식시장은 증권사들의 장미빛 전망이 쏟아질 때 고점을 찍고 폭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권사들이 주식시장에 대한 장비빛 전망을 쏟아낼 때가 주식시장의 꼭지점이라는 말까지 있지요.

 최근들어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돌파하고, 다우지수도 12000선을 돌파하고 내년까지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팽배하고 있는데, 낙관론이 팽배할 때가 고점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금이 꼭지점이 아닌가 의심해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주식시장이 오를 때는 계속 오를 것 같아 앞으로 코스피가 2500까지 오를 것이라는 황당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데, 전세계 경제가 나쁘기 때문에 2500까지 오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주식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것은 현재의 랠리는 경제가 회복되어 발생한 랠리가 아니라 경제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면서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착시현상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발생한 랠리라는 것입니다.

 최근에 발표한 미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48.6에서 50.2으로 오르며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는데, 미소비자신뢰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완전히 낙제점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학점으로 치면 F학점인데, 조금 개선되었다는 이유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으니, 투자자들이 악재가 나타났는데도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만약 미소비자신뢰지수가 70에서 60으로 크게 떨어졌다면,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하였겠지만, 48.6에서 50.2로 상승하니 기저효과로 주식시장에 호재로 상승하는 우스꽝스러운 현상이 나타난 것이지요.

 어제 발표한 주간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적게 나왔지만, 여전히 40만 이상으로 결코 적지 않은 수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저효과로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하였는데, 현재의 랠리는 호재가 없는 상태에서 호재가 아닌 뉴스가 호재로 둔갑하여 오르는 전형적인 가짜 랠리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주식투자자들이 기대감에 들떠 악재도 호재로 받아들이며 강력한 매수로 랠리를 이끌고 있지만, 대공황 이후 80년만에 찾아온 최악의 경제상황이라는 현실을 직시한다면, 주식시장에 대한 장미빛 전망은 거두어야 할 것입니다.

 

 더욱이 현재 미기업들의 실적이 고점을 찍고 4분기부터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랠리는 마지막 불꽃 랠리일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지난 2007년 주식시장이 2000선을 터치했을 때 증권사에서 2000에 안착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많았지만, 연말부터 급락하여 폭락에 폭락을 거듭하였듯이, 지난 2000년 1000시대를 열었다고 증권사들이 낙관론이 팽배했을 때 오히려 500선까지 반토박이 낫듯이 증권사가 장미빛 전망을 내놓을 때 오히려 고점을 찍고 급락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전세계의 나쁜 경제상황에 비해서 주식시장이 지나치게 올랐기 때문에 쏟아지는 증권사들의 장미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오히려 고점을 찍고 하락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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