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삼성전자 내년 실적, 낙관할 수 없는 이유

조정우 2010. 10. 30. 09:00

 

 "삼성전자 내년 실적 낙관할 수 없다."

 삼성전자가 3분기 매출이 40조를 돌파하여 분기별로 사상 최고의 매출을 기록하였습니다. 영업이익 4조 8600억, 순익 4조 4600억으로 현재의 실적으로 봤을 때 주가가 너무 저평가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주가는 최근들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는데, 그 이유는 내년 실적에 대한 불안감입니다.

 만약 현재의 실적이 유지된다면 주가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반도체 가격의 급락과 달러화의 약세, IT산업 침체조짐, 전세계경제 둔화가능성 등의 불확실성이 많아 내년 실적은 지금보다 나빠질 가능성이 대단히 높을 것입니다.

 

 주가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지금이 바닥이 아니냐는 주장이 있지만, 실적이 바닥이 확인되지 않는 한 삼성전자의 주가의 바닥은 확인할 길이 없을 것입니다.

 3분기 실적이 바닥이라고 주장하는 애널리스트가 있지만, 전세계 경제가 하강기에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실적 바닥은 내년 말까지도 알기 힘들 것입니다.

 

 삼성전자의 내년 실적을 장담하기 어려운 이유는 크게 세가지입니다.

 첫째, 반도체 가격의 하락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반도체 가격이 내년초에 바닥을 찍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도체 애널리스트가 있는데, 과거 2000년에도 연말이나 연초에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하반기나 되서야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찍었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찍으려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전세계 PC매출이 급격히 줄어들 것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반도체 가격의 하락이 내년 하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둘째, 미달러화의 약세로 인한 수익 악화입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원화의 약세 덕을 많이 봤는데, 달러화와 유로화의 동반 약세로 수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위안화가 절상되면, 원화가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는 분석이 있지만, 위안화의 절상은 중국에 공장이 많은 우리나라에 큰 덕이 되기는 힘들기 때문에 앞으로 환율 하락이 삼성전자 순익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환율 전문가들은 미달러화의 추가 하락을 예상하고 있어 앞으로 순익이 추가하락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셋째, 반도체 고정거래 가격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현재 반도체 현물가격이 급락해도 고정가격은 다르기 때문에 아직은 순익이 많지만, 앞으로 반도체 현물 가격이 추가하락한다면 반도체 고정가격도 장담하기 힘들 것입니다.

 삼성전자나 하이닉스의 실적이 반도체 하락에도 불구하고 2분기와 큰 차이가 없는 것은 고정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비쌌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되는데, 앞으로 반도체 고정가격이 추가 하락한다면, 삼성전자의 순익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최근들어 삼성전자의 주가가 많이 떨어졌지만, 당분간 실적의 바닥이 확인되기 힘들기 때문에 주가의 바닥을 확인하기 힘들 것입니다.

 내년에는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상반기가 될지 하반기가 될지 모르고, 그것도 내년이나 가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삼성전자의 실적은 앞으로 환율, 반도체 현물가격하락과 고정거래가격에 따라 달라질 것인데, 이 모든 것이 결코 만만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내년 실적이 올해처럼 좋을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오늘 글 : 삼국지 49화 (오늘 발행한 연재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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