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론

완벽한 사랑을 추구하는 여자들이 겪는 문제점

조정우 2011. 8. 22. 06:00

 

 

 

 "절 한결같은 마음으로 사랑해 줄 남자를 만나고 싶어요."

 세상에는 자신을 아버지처럼 한결같은 마음으로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고 싶어하는 여성들이 많은데, 문제는 처음부터 아버지처럼 완벽한 사랑을 줄 수 있는 남자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한결같은 사랑을 바라는 것은 좋지만, 그 전에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처음부터 남자의 사랑이 완벽한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여자가 연애 초반부터 연인의 사랑이 완벽하기를 바라는 것은 야구로 치면,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고졸 선수에게 스타 플레이어가 기대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입단하자마자 최고의 투수가 되는 고졸 선수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첫해는 1군에도 오르기 힘들다. 

 감독이 고졸 신인선수가 1군 성적이 않좋다고 방출한다면 그 팀은 남아나는 선수들이 없을 것이다.  

 최고의 투수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2군과 1군을 오락가락하며 경험을 쌓은 후에 주전 선수가 되고, 많은 경기에 출전하면서 요령과 자신감을 가지게 되는 과정을 거쳐 스타 플레이어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감독이 스타 플레이어 하나를 만드는데는 오랜 인내가 필요한 것이다.

 

 연애도 마찬가지다.

 처음부터 연인에게 완벽한 사랑을 바라고, 연인의 사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이별하다 보면 계속 헤어지다가 세월만 허송하기 십상이다.

 연인의 사랑이 완벽하지 못하다고 이별하는 여자들의 사랑은 완벽한 것일까?

 과일이 무르익기 전에는 맛이 없기 마련이고, 사랑이 무르익기 전에는 사랑에 부족함이 많기 마련이다.

 여자는 모성애가 있는데다 진정한 사랑을 갈구하는 경향이 있어 남자가 진정한 사랑을 주면 감동하여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남자는 진정한 사랑을 갈구하는 마음보다 예쁜 여자를 만나기를 갈구하는 마음이 훨씬 더 큰 경향이 있어 이러한 남자가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달아 사랑이 무르익는데는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다.

 그러니, 당신에 대한 연인의 사랑이 아버지처럼 한결같은 완벽한 사랑이 되기 위해서는 인내심과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중요성을 깨우쳐 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여자는 사랑에 대해 남자의 스승이라는 말이 있다.

 남자는 철이 늦게 드니, 철이 빨리 든 여자가 관계를 리드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완벽한 사랑을 추구하기 전에 생각해봐야 할 것은 여자 자신의 사랑도 대개 완벽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여성들 중에 연인에게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나오는 베르테르가 로테를 사랑하듯한 완벽한 사랑을 바라면서도 연예인이나 헤어진 연인이 연인보다 훨씬 좋은 여자들이 많으니, 모순이 아닐 수가 없다.

 "연예인이 더 좋은 건 어쩔 수 없는거고, 아무튼 저는 그를 많이 사랑했어요."라고 말하는 여자들이 있을 것이다.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연인을 연예인 사랑하듯이 푹 빠져서 사랑하라는 것이 아니다.

 다만, 처음부터 사랑이 완벽할 수는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사실 남녀간의 만남이 결혼을 작정하고 만나는 것이 아니니, 연애 초반부터 완벽하게 사랑할 필요도 없다.

 이 남자가 내가 찾던 남자다, 내 천생연분이다, 이런 느낌이 오면, 비로서 온 마음으로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남자도 마찬가지다.

 내 인생에서 만난 가장 매력적인 여자다, 이 여자라면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다, 이런 느낌이 와야 비로서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러니, 연인들의 진정한 사랑이 시작되려면, 연애기간이 충분하여 서로가 서로를 천생연분이라고 여겨야 비로서 가능한 것이다.

 연인들이 처음 만나서 진정한 사랑에 이르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한 것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인내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남자가 괜찮다는 느낌이 든다면, 자신이 사랑하는 만큼 자신을 사랑할 때까지 기다려 주는 인내심이 필요하고, 남자쪽에서는 사랑의 확신이 없어도 자신의 장점과 매력을 한껏 발산하여 남자가 자신을 사랑하게 만드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주변을 보면 "절 별로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서 헤어졌어요."라고 말하는 여성들이 많은데, 연인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서 헤어졌다면 할말이 없지만, 연인을 정말 사랑했는데도 인내도 노력도 없이 헤어졌다면 언젠가는 후회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연인을 사랑한다면 별 노력도 하지 않은 채 자신을 사랑하기만 기대하지 말고,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할 때까지 인내하고, 노력하여 사랑하게 만들면 되지 않을까?

 연인이 자신을 사랑하게 만드려고 노력했는데도 별 진전이 없다면, 헤어져도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문제는 여자는 연인을 사랑하면서도 자존심 때문에 연인이 자신을 사랑하도록 만드는 노력없이 헤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노력하면 가능한 일을 시도조차 하지 않고 헤어진다면, 어찌 아쉬움이 남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인간은 이상형을 동경하는 경향이 있어 이상형을 버리고 누군가를 온 마음으로 완벽하게 사랑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다.

 여자가 연인의 완벽한 사랑을 원한다면, 사랑을 키우면서 연인의 사랑이 무르익기까지 어느 정도 기다려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열매가 무르익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듯이 사랑도 하루아침에 무르익기 힘든 것이다.

 연인과 사랑을 키우면서 연인의 사랑이 무르익기를 기다린다면, 언젠가는 완벽한 사랑을 이룰 수도 있을 것이니, 완벽한 사랑을 원한다면 사랑을 키우면서 사랑이 무르익기를 기다려야 될 것이다.

 

 

 

오늘 글 : 광개토태왕 15화 : 광개토태왕 전편

연재 : 배달민족 치우천황 22화 (신재하 작가의 역사소설입니다)

재미있으셨다면 창작 블로그 추천을 눌러 주세요 → 연녹색 정사각형 버튼

법무법인 강호 (저작권법 전문 법무법인, 대표변호사 조정욱 변호사 블로그)

신재하 문예창작교실 (문창과, 작가지망 수강생 모집, 분당 미금역, 선릉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