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론

눈을 낮추어 남자를 만나는 여자들이 많은 이유

조정우 2011. 9. 11. 06:00

 

 "전, 눈도 안 높은데, 왜 이렇게 남자를 만나기 힘든지 모르겠어요."

 -어느 솔로녀의 하소연-

 

 여자라면 누구나 '괜찮은 남자를 만나기가 힘들다'며 푸념하는 솔로녀들의 말에 공감해 보았을 것이다.

 드라마처럼 로맨틱한 인연이 이따금 생기는 학창시절에는 그마나 괜찮은 남자를 만난 경험이 있어도 사회로 나오면 괜찮은 남자를 만나 알콩달콩한 사랑을 키워보고 싶다는 소박한 꿈은 점점 멀게 느껴지지 않는가?

 남자들은 여자들이 눈이 높아 그런 것이라 말하지만, 사실 여자가 눈을 낮추어도 호감있는 남자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여자들은 마치 공주가 자신보다 신분이 낮은 남자와 혼인하듯이(공주와 같은 신분의 남자는 왕자 뿐이니 말이다) 자신보다 인기가 떨어지는 남자를 만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혼기가 찼다고 여겨지는 나이가 되면, 군입대를 앞둔 남자 수험생이 대폭 하향하여 대학에 지원하듯이 눈을 한참 낮추어 남자를 만나는 경우가 많으니, 여자로 태어난 것이 억울할 때가 있을지 모르겠다.

 남자는 자신보다 인기가 높은 여자와 만나는 경우가 많은 반면에 여자는 자신보다 인기가 떨어지는 남자를 만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이유는 여러가지 현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니, 무턱대고 '난, 절대 눈을 낮추지 않을거야'라며 솔로로 버티기 보다는 그 이유를 분석하여 대응책을 세우기를 바란다.

 자칫 아무 대응책없이 '눈을 낮추지 않겠다'고 버티기만 하다가는 제대로 된 사랑 한번 못해보고 세월만 허송하기 십상이니 말이다.

 

 

 세상에는 눈을 낮추어 남자를 만나는 여자들이 많은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여자는 모성애가 있기 때문이다.

 여자가 남자에게 깊은 모성애를 느끼면, 본의아니게 눈을 낮추어 연애하게 되니, 남자의 입장에서는 좋지만, 여자의 입장에서는 좋을게 없다.

 연예인 뺨치는 미녀가 외모도 조건도 평범한 남자를 친구들에게 애인이라 소개시켜 주면, 친구들이 "왜 니가 저런 아무 것도 내세울게 남자를 만나?"하고 말려도 헤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유는 모성애 때문이다.

 헤어지면, 더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도 여자가 깊은 모성애를 느끼면, 머리로는 헤어질까 고민해도 마음이 아려 헤어지지 못하고 결혼까지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결혼은 여자들이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가 십중팔구인데, 그 이유는 남자는 아무리 예쁜 여자와 결혼해도 나이가 들어 매력이 떨어지면 태도가 변하는 경우가 십중팔구이기 때문이다.

 여자는 자신이 큰 손해를 감수하며 결혼하면, 남자가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변함없이 사랑해 줄 것이라 기대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남자는 마음이 변하는 경우가 십중팔구이니, 여자도 이러한 남자의 심리를 알아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남자의 마음이 변하지 않으면, 여자가 눈을 낮추어 결혼해도 행복하게 잘 사는 경우가 많은데, 여자는 본능적으로 모성애가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누구나 매력적인 이성을 선호하지만, 여자가 남자에게 깊은 모성애를 느끼면, 야수처럼 못생긴 남자도 깊이 사랑할 수 있으니, 여자는 모성애로 인하여 본의아니게 남자를 만날 때 눈을 낮추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여자의 모성애를 알고 있는 수많은 남자들은 자신보다 훨씬 매력적인 여자를 만나는 소위, 대박 연애를 꿈꾸게 되어 자신과 매력이나 인기가 비슷한 수준의 여성은 관심없고 주변에서 대단히 인기있는 여자들에게만 관심을 갖게 된다.

 이런 까닭에 남자들의 관심은 대단히 매력적인 여자에게 쏠리고, 대다수의 여자들은 주변 남자들의 관심을 받기 힘들어진다.

 예를 들어 설명하겠다.

 A라는 회사에서 이성에게 있기짱인 김양과 인기짱은 아니지만, 은근히 인기있는 송양과 강군이 있다고 가정하자.

 송양이 자신의 인기가 비슷한 수준인 강군을 만나려고 해도 강군은 인기짱인 김양을 만나고 싶어하기 때문에 송양은 결국 포기하고 눈을 낮추어 자신보다 인기가 떨어지는 남자를 만나게 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사실 남자들은 여자의 모성애에 대한 기대 심리가 대단히 크기 때문에 여자가 눈높이를 자신보다 한두 단계 낮추어도 남자를 만나는 것이 쉽지 않다.

 결국, 서너 단계나 그 이상 눈높이를 낮추어 남자를 만나야하는 상황이 오는 것이다.

 교회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

 조 안에 잘 어울릴 것 같은 매력적인 두 남녀가 있어 주변에서 사귀어 보라고 말했다. 여자는 사귈 의향이 있어 보여도 남자는 사귈 의향이 전혀 없어 보였는데, 남자는 자신보다 훨씬 매력적인 여자를 사귀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교회에서 많은 형제(남자 성도)들이 자매(여자 성도)들의 눈이 너무 높다고 불평하는데, 사실은 자매들의 눈이 너무 높은 것이라기 보다는 형제들이 너무 눈이 높다고 본다.

 실제로 자매들의 결혼식을 가보면, 자신보다 한두 단계 인기가 떨어지는 형제와 결혼하는 것이 다반사인데, 형제들은 자매들이 한두 단계가 아니라 서너 단계, 혹은 그 이상 눈을 낮추어 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결국, 자매들은 한두 단계 눈을 낮추어 결혼하기도 힘들게 된다.

 교회만 그런 것이 아니다.

 남자는 여자들이 눈을 서너 단계 이상, 한참을 낮추어 주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다.

 "사랑에는 국경도 없는데, 뭘 그리 따지나요?"라고 말하는 남자들이 많겠지만, 이러한 남자들의 바람대로 된다면, 여자는 그만큼 손해를 감수해야 되는 것이니, 결혼해서 후회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서로 사랑이 뜨거울 때는 결혼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해도 문제는 남자가 권태기의 늪에 빠졌을 때다.

 남자는 여자가 나이를 먹어 젊음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력을 잃으면, 깊은 권태기의 늪에 빠져 적게는 수년에서 길게는 수십년, 심지어 아내를 평생을 질머져야할 짐짝처럼 생각하는 영구적인 권태기에 빠지는 경우가 많으니, 여자가 눈을 많이 낮추어 결혼할 때는 나중에 찾아올 권태기를 염두하여 신중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겠다.

 

 한때의 감수성 어린 모성애에 휘둘려 결혼한 후 남자의 변한 태도에 평생을 후회하는 여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젊은 여자들은 잘 모를 것이다.

 주변을 보면, 여자가 눈을 한참 낮추어 결혼한 경우, 권태기가 계속되면, 불만이 누적되어 부부 관계가 나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여자의 입장이고, 남자의 입장은 시집온 여자가 아직도 공주병에 빠져 남편의 바가지를 긁는다며 결혼을 잘못했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아내는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어? 이럴 거면, 나랑 결혼은 왜 한거야? 영원히 변치 않는다며......"하고 과거에 남자가 구애할 때 환심을 사기 위해 고백했던 말들을 되뇌이며 속았다는 느낌에 화가 나고, 우울하고, 한스럽겠지만,

 남편은 "또 그 타령이야? 남편을 뭘로 보고, 허구한 날 바가지야? 내 친구 아내들은 얼마나 남편 뒷바라지 잘하고, 착한데(아마도 친구 아내들은 눈을 많이 낮추지 않았거나, 남편이 잘해주고 있을 것이다), 대체 왜 그래?"하며 싸우다 서로 폭발하면, 화산이 대폭발하듯한 부부싸움이 일어나는 것이다.

 여자가 이러한 상황을 피하려면, 모성애에 너무 휘둘리지 말고, 결혼하면 잘해주겠다는 남자의 말을 너무 믿지 말고(결혼 전 남자의 약속은 대부분 결혼 후 지켜지지 않는다),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결혼 전에는 사랑만 있으면 다 될 것 같아도 결혼 후 경제적인 문제나 권태기 문제[결혼 전은 사랑만 받으면 행복할거 같은데 살다보면 사랑이 밥먹여주냐는 현실적인 생각이 들 수 있다]로 결혼을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판단해서 결정해야 할 것이다.

 

 

 

오늘 글 : 광개토태왕 20화 : 광개토태왕 전편

연재 : 배달민족 치우천황 22화 (신재하 작가의 역사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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