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론

미녀와 야수의 만남이 지속되기 힘든 이유

조정우 2012. 6. 19. 06:00

   "너무 힘들어서 헤어졌어요."

   -미녀와 이별한 남자의 말-

   미녀가 백마탄 왕자를 포기하고 평범한 남자를 만난 것은 남자의 애틋한 사랑에 마음이 움직여서이니, 미녀와 야수의 만남은 남자가 초심을 잃어 변심하면, 관계는 힘들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미녀 : 오빠, 변했어!

 남자 : 변하긴, 어떻게 항상 사랑이 똑같을 수가 있어? 넌, 안 변한 줄 알아?

 미녀 : (원망스러운 눈초리로) 이럴 줄 알았으면 오빠랑 시작도 안했어.

 남자 : (자존심이 상해) 나도 정말 널 만난게 후회될 때가 있다. 그만 좀 해라.

 미녀 : 그래, 이제 그만하자. 우리 헤어져!

 

 

    동화속에 나오는 미녀와 야수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현실에서의 미녀와 야수의 만남은 오래 가지 못하고 이처럼 미녀의 이별 선언으로 종결되는 경우가 많다.

   주변을 봐도 미녀와 야수, 그러니까 아름다운 미녀와 평범한 남자의 만남은 미녀의 이별선언으로 끝나는 경우가 결혼까지 가는 경우보다 훨씬 많다.

   미녀는 왜 도중에 이별을 선언하고 떠나는 것일까?

   남자는 사귀던 미녀가 이별을 선언하고 떠나면, 변심했다고 생각하거나 어장관리였다는 선입견을 가지는 경우가 많지만, 가벼운 만남이 아니었다면, 남자가 미녀를 떠나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미녀가 야수같은 남자를 만나게 되는 일 자체가 아주 특별한 인연없이는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소개팅으로 미녀와 야수의 만남이 이루어졌다고 해도 거기에는 아주 특별한 인연이 있었던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미녀가 그 당시 아주 외로움을 탔다거나, 누군가를 만나 사랑하고 싶은 무드가 생겼다거나, 봄바람이나 가을바람, 혹은 아름다운 로맨스 영화를 봐서 감수성이 풍부해진 상태에서 남자를 만났다던가, 그런 경위로 해서 남자가 고백할 때 마음문이 열려 고백을 받아주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평범한 남자와 결혼하는 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부분 그러하다.

   "정말 오빠를 만난건, 인연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그때 외로움을 많이 탓거든요."

   "제가 그당시 힘든 일이 많았었는데, 오빠를 만나 위안받고 사랑하게 되었어요."

   "요즘들어 왠지 사랑받는 여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남자는 미녀를 만나면, 자신의 매력이 대단해서, 혹은 자신이 작업을 잘해서 만나게 된 것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미녀와 평범한 남자의 만남에는 이처럼 특별한 인연이 동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남자의 착각이 남자를 교만하게 만들고 초심을 잃어 이별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미녀는 자신이 야수를 만난 이유를 알지만, 야수는 미녀가 자신을 만난 이유를 몰라 착각에 푹 빠져 버리는 경우가 많다.

   남자는 처음에는 미녀의 환심을 사서 완전히 자신의 여자로 만드려려고 "널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어.", "내 마음 영원히 변하지 않을꺼야."라며 생쑈까지 하지만 시간이 지나 관계가 안정되면 변심하는 경우가 많다.

 

   처음 만났을 때의 가슴떨림도 미약해지고, 미녀의 단점이 차차 눈에 띄어면서 사랑이 식는 것이다.

   야수는 마음만 먹으면 미녀보다 더 예쁜 미녀도 만날 수 있다는 착각으로 미녀에게 소흘하게 되고, 미녀는 야수의 변심에 상처받거나, 배신감에 이별을 선언하고 떠나는 경우가 많다.

   착각속에 푹 빠져있는 야수는 미녀가 떠나도 처음에는 "나처럼 멋진 남자를 떠나다니, 언젠가는 후회할껄.", "세상에 여자가 너뿐인 줄 알아? 두고봐. 너보다 훨씬 예쁜 여자를 만날테니."이런 착각으로 자존심을 내세우며 이별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초심을 잃은 야수의 마음은 대개 이러하다.

    '내가 뭘 잘못했는데? 사랑이란 변하기 마련이야. 게다가 넌 뭐, 나한테 해준거 있어? 공주병에다, 툭하면 짜증에다, 툭하면 변심했다며 징징대고...... 나도 참을 만큼 참았어. 여자가 얼굴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 다음엔 얼굴도 예쁘고, 마음씨도 착한 여자를 만날테야.'

    -완전 착각에 빠진 남자의 생각-

   일생에 한번 올까말까한 절호의 기회를 놓친 줄 모르고 있는 것이다.

    야수가 미녀를 만나는 것은 특별한 인연이 동반된 만남인 경우가 대부분인지라, 야수가 미녀와 한번 이별하면, 다시는 미녀를 만나기 힘들 것이다.

    결국, 자신이 분수도 모르고 초심을 잃어 미녀가 떠난 것을 깨닫게 되겠지만,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을 즈음에는 미녀의 마음은 완전히 정리되어 영원한 이별로 귀결되는 것이다.

 

   미녀와 야수의 만남이 오래가지 못하는 이유는, 한마디로 말해 남자는 시간이 지나면 초심을 잃어 변심하는 경우가 많은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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