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추

신재하 조정우 역사소설 [김춘추, 대왕의 꿈] 출간!

조정우 2012. 9. 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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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김춘추, 대왕의 꿈] 출간!

 

   9월 12일, 저 조정우가 저의 선생님이신 신재하 작가님과 공동집필한 장편 역사소설 '김춘추, 대왕의 꿈'이 출간됩니다.

   제가 소설가의 꿈을 키우기 시작한 것은 지난 3년전인 2009년 이 맘때 쯤으로, 그 당시 신드룸을 일으켰던 MBC 드라마 '선덕여왕' 방영에 맞춰 소설 '선덕여왕'을 쓴 것이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된 바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3년간, 작가의 꿈을 키워왔던 제가 이제 '김춘추, 대왕의 꿈'으로 독자들에게 찾아가니,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김춘추, 대왕의 꿈  -출판사 보도 자료에서 발췌-

 

꿈과 권력을 쫓는 야심가들의 치열한 투쟁과

한 나라의 국운과 역사적 사명 짊어진 삼한 영웅들의 피할 수 없는 대결

 

김춘추 VS 연개소문

신라와 고구려의 운명을 손에 쥔 최고 권력자로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은 김춘추와 연개소문. 시시각각 상대의 머릿속을 읽어가며 삼한의 패권을 쥐기 위해 운명의 한 수를 두는 두 영웅의 외교전!

 

선덕여왕 VS 승만왕후

왕자가 없는 왕실의 후계자로서 안으로는 여왕의 무능을 구실로 반란을 일으켜 왕위를 위협하는 왕실세력을 제압하고 밖으로는 끊임없는 백제의 침략에 맞서 국경을 사수하고 백성들을 지켜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짊어진 여왕 선덕, 진평왕의 마지막 왕후로서 왕자 없는 왕실의 최고 권력자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음모를 꾸미고 왕손들의 반란을 획책하는 야망의 화신 승만왕후, 왕실의 막후에서 벌어지는 두 여걸들의 치열한 정치전!

 

김유신 VS 계백 VS 연개소문

패망한 가야의 유민에서 한 나라의 왕실을 떠받치는 정치적 군사적 기둥으로 자신의 세력을 키워낸 신라의 명장 김유신, 한 나라의 왕을 자기 손으로 폐하고 옹립했으며 거대 제국 당나라의 태종 이세민과 당당하게 맞서 고당전쟁을 승리를 이끌었던 고구려의 대막리지 연개소문, 스러져 가는 국운을 느끼면서도 결사항전의 각오로 가족들을 자신의 칼로 해하고 국가의 운명을 건 전투에 나서는 백제의 명장 계백. 자신의 운명과 나라의 명운을 짊어진 삼한 최고 명장들의 피말리는 혈투로 이어지는 삼한통일의 역사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책속에서

 

덕만공주가 유신의 집을 바라보며 회한에 잠겨있는데, 갑자기 유신의 집에서 검은 연기가 솟구쳤다. 덕만공주가 깜짝 놀란 얼굴로 춘추에게 물었다.

"저 연기는 대체 무엇이냐? 유신공의 집에서 나는 것이 아니냐?"

춘추는 문희와 유신이 걱정되어 다급하게 말했다.

"그러하옵니다. 속히 사람을 보내 불을 끄도록 명을 내리소서."

덕만공주는 즉시 병사들에게 명을 내렸다.

"유신공의 집에 불이 났다. 모두 속히 유신공의 집으로 가서 불을 끄도록 하거라."

이때 춘추의 종숙부 아찬 염장이 덕만공주에게 말했다.

"태자마마, 불이 난 것이 아니옵니다. 소신이 아는 바로는 유신공의 누이동생 문희가 지아비 없이 임신한지라, 유신공이 이를 알고 가문의 법도를 바로잡기 위해 문희를 분형에 처하고자 피우는 불인 듯하옵니다."

_36-37

 

 

승만왕후는 보로를 태자에 세워달라는 자신의 청을 거절했던 진평왕이 한없이 원망스러웠다.

'벌써 며칠째 인사불성 상태이온데 아직도 멀쩡히 살아계시오니, 폐하께서는 참으로 명줄이 질기시옵니다.'

순간 승만왕후의 마음속에 살의가 생겼다. 지금 진평왕의 숨통을 끊어놓을 수만 있다면 천하를 얻을 수 있음이었다. 승만왕후는 떨리는 손으로 베개를 들어 올렸다. 가느다란 호흡만으로 연명하고 있는 임금의 명줄을 마음만 먹으면 단박에 끊어놓을 수 있는 천우신조의 기회가 아닐 수 없었다.

_139

 

 

배짱이 대단하구나. 처음 보는 새파란 장수가 나 유신에게 정면 승부를 걸다니!”

백마를 탄 장수는 거침없이 유신에게 장검을 휘둘러왔다. 그것을 맞받아치는 유신의 손에 엄청난 상대의 힘이 느껴졌다. 칼날이 부딪칠 때마다 불꽃이 튀었으며 온 몸에 전율이 일었다. 지금까지 맞대결하여, 연개소문을 제외하고는 10합을 넘긴 장수가 없을 만큼 유신은 강했다. 그러나 백마를 탄 장수와 유신은 수십 합이 넘도록 부딪쳤지만, 용호상박, 막상막하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유신이 백마를 탄 장수에게 외쳤다.

"나는 신라의 대장군 유신이다. 너는 누구냐?"

"나는 백제의 달솔 계백이다! 유신, 내 너의 명성을 익히 들어 알고 있으나, 너의 시대는 이미 끝났다. 너는 나의 적수가 되지 못하니 목숨이 아깝거든 항복하라!"

_169-170

 

"저 연개소문을 집중 공격하여 죽여라! 연개소문을 죽이는 자는 만호후에 봉하리라!"

득의양양한 연개소문의 모습을 본 이세민은 분노와 두려움으로 흥분하여 제정신이 아니었다. 연개소문은 화살을 들어 천천히 시위를 당겼다.

저 연개소문을 죽이는 자는 벼슬과 함께 만금을 하사하리라!”

검을 높이 쳐들고 고함을 질러대는 이세민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전광석화처럼 화살 하나가 파공성을 울리며 날아들었다. 순식간에 몰아친 돌풍과 같은 바람소리를 내며 날아든 화살은 이세민의 왼쪽 눈에 그대로 박히고 말았다.

_219

 

얼마 후, 진덕여왕이 대전회의를 소집하였다.

"고구려가 아국의 원병 요청을 거절하였다 하오. 당항성은 아국의 해상 교두보인 만큼 반드시 되찾아야 할 것이오. 당항성을 수복할 방도에 대해 경들의 의견을 말해보시오."

춘추가 결연한 표정을 지으며 앞으로 나섰다.

"당에 원병을 청하는 방법밖에 없을 듯하옵니다. 소신을 당에 보내주시오면 반드시 일을 성사시키겠사옵니다."

그러자 유신이 나서며 말했다.

"이민족에게 원병을 청하는 것은 자칫 여우를 잡고자 호랑이를 불러들이는 꼴이 될 수 있사오니, 신중해야 할 것이옵니다. 당이 지금도 우리 신라를 자신의 번국으로 여기고 있는데, 백제를 멸한 후 자신의 번국으로 만든다면 그 화를 어찌 감당하겠사옵니까?"

_257

 

 

 

출판사와의 협약으로 연재가 중단되니, 양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