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론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배우는 연애론 세가지

조정우 2012. 10. 25. 09:00

 

 

   한국프로야구의 클라이막스라고 할 수 있는 한국시리즈가 드디어 막이 올랐다.

   7전 4선승제의 시리즈 중 첫경기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삼성이 플레이오프 승자 SK를 3 : 1로 이겼는데, 이승엽의 1회 선재 투런 홈런과 선발투수 윤성환의 1실점 호투의 힘이 컸다. 윤성환에 이어 19세의 신인 심창민, 삼성 불펜의 핵 안지만, 좌완 권혁, 최강 마무리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철벽불펜이 가동되어 승리를 지켰는데, 투수교체 타이밍이 마치 시계의 톱니바퀴처럼 맞아떨어져 승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 같다.

   삼성 불펜진에서 한가지 특이한 점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조차 불투명했던 19세의 신인 사이드암(옆으로 던지는) 투수 심창민이 6회 2 : 1 한 점 리드에서 1사 2루의 중요한 순간에서 구원으로 나왔다는 사실이다.

   삼성에는 프로경험이 10년이 넘는 권오준이라는 걸출한 사이드암 투수가 있어 신인 심창민까지 엔트리에 들어갈 것 같지 않았는데, 권오준이 부상이라 아마도 심창민에게 기회가 주어졌던 것 같다.

   1차전이라는 중요한 경기에서 1사에 주자가 스코어링 포지션에 있는 상황에서 신인을 투입하기란 쉽지 않은데도, 삼성의 류중일 감독은 심창민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아마도 SK의 타자가 사이드암에 약한 면이 있는 타자였을 것이다.

   결국, 심창민은 두 타자를 잘 막았고, 삼성은 선취점을 지킬 수 있었다.

 

   연애글에서 갑자기 왜 야구 이야기가 나오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만큼 야구가 국민 스포츠로 발돋음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요즘 보면 주변 여성들도 야구장에 종종 친구들과 갈 정도로 야구를 많이 좋아한다고 한다.

   복잡하기로 유명한 야구룰로 다들 대충은 아니, 야구를 연애에 비유하여 설명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프로야구의 꽃이라는 한국시리즈를 통해 연애론을 설명하고자 한다.

 

자매 글 : 남자가 놓치기 쉬운 여자의 호감 표현 5가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배우는 연애론 세가지

 

 

   1. 기선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어제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의 주역은 단연 이승엽이었다.

    정규시즌 종료 후, 20여일간이나 경기가 없었던 삼성의 가장 큰 약점은 실전감각으로, 1회부터 8회까지 3실점으로 완투한 SK 윤희상 투수의 호투를 감안하면, 이승엽의 홈런이 없었다면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컨트롤이 좋은 윤희상의 구질에 삼성이 끌려가며 어려운 경기를 치룰 수 있었는데, 이승엽의 투런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하였기에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던 것 같다.

  

   중요한 이야기는 다했으니, 이쯤에서 연애로 넘어가겠다.

   소개팅의 90%는 첫인상에서 결정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소개팅에서는 첫인상이 대단히 중요한데, 소개팅 뿐만 아니라 연애에 있어서는 첫인상이 매우 중요하다.

   첫인상이 중요한 이유는 인간은 이성의 매력을 첫인상으로 판별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남자의 경우, 처음봐서 예쁘지 않게 보인 여성은 아예 예쁘지 않은 여성이라고 단정하는 경향이 있다.

   예컨데, 첫만남에서 예쁘지 않게 보인 여성이 다음 번에는 대단히 예쁘게 치장해도 첫인상의 악영향으로 예쁘지 않은 여자라는 인상을 주기 쉽다.

   여성들이 왠지 썩 내키지 않는 소개팅에 나갈 때, 별로 꾸미지 않고 나가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 정말 괜찮은 남자가 나왔다면, 낭패가 아닐 수 없다.

   남자는 첫인상에서 예쁘지 않다고 판단하면, 여자가 아무리 예뻐도 예쁘게 안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주변에 날이 갈수록 정말 예뻐지는 여성들이 있는데, 첫인상이 별로면 아무리 예뻐져도 소용없을 수 있다.

   여자들은 여자의 외적인 변화에 민감하여 "너 참 예뻐졌다."고 말해도 남자는 첫인상이 예쁘지 않으면 정말 예뻐져도 속으로 웃으며 "예뻐지긴, 그 얼굴이 어디가나!"할 것이다.

   여자의 매력이 화장과 패션에 크게 좌우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꾸미는데 공을 들인 것과 공을 들이지 않은 것은 큰 차이가 있는데, 처음에 별로 꾸미지 않아 첫인상이 별로가 되면, 매력지수가 크게 떨어져 호감을 얻기 힘들어질 수 있으니, 이를 유념하자.

   여자 역시, 남자의 첫인상이 별로면, 주변 사람들이 그 남자가 아무리 괜찮다고 말해도 "난 별로던데."하며 무관심하기 쉬우니, 연애를 잘하려면 첫인상을 잘보여 기선을 잡자.

 

   2. 상대에게 강하게 어필하는 카드를 꺼내라.

   삼성에는 17승으로 올시즌 최다승 타이틀을 거머쥔 신예 에이스 장원삼이라는 좋은 투수가 있고, 올시즌 12승으로 7년만에 10승 투수로 부활한 구 에이스 배영수가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이기 때문에 장원삼이나 배영수가 1차전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했는데, 류중일 감독의 카드는 올해 9승을 거둔 윤성환이었다.

   그 이유는 윤성환이 SK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야구 용어로 표현하자면, SK 킬러라는 것이다.

   야구 통계를 보면, 특정팀에 강한 투수가 있다.

   투수의 구질 자체가 타자들의 천적일수도 있고, 투수가 특정팀 선수들을 잘 파악하고 있거나, 자신감이 있거나, 타자들이 투수에게 자신감을 잃었거나, 이런저런 이유로 킬리가 탄생하는 것이다.

   큰 경기에 특별히 강한 투수가 있고, 약한 투수가 있어 한국시리즈 같은 큰 경기에는 큰 경기에 강한 투수를 선호하기 마련인데 에이스보다 킬러를 선택한 류중일 감독의 선택은 다소 의외였지만, 대성공이었다.

  

  상대에게 강하게 어필하는 카드, 이게 연애에서 중요한 작용을 하기 때문에 연애를 잘하려면, 상대에게 잘 어필되는 카드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

  인간은 누구나 이성에 대한 취향이 있다. 소위, 좋아하는 타입이 있다는 것이다.

  한국 남자들이 여자의 긴생머리를 유독 좋아한다고 하는데, 모든 한국 남자가 그런게 아니라 뒤로 묶은 머리를 더 좋아하는 남자가 있고, 단발머리 같은 숏커트를 더 좋아하는 남자도 있다.

   헤어스타일에 따라 호감지수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특별히 좋아하는 헤어스타일이 없는 남자도 있겠지만, 특별히 끌리는 헤어스타일이 있는 남자들이 많다고 하니, 남자의 취향에 맞는 헤어스타일을 한다면 매력지수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아냐면, 물어보면 된다.

   "어떤 헤어스타일 좋아하세요?"하고 그냥 넌지시 물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물어보기 뻘쭘하면, "남자들이 다들 긴생머리 좋아한다던데, 어떤 헤어스타일 좋아하세요?"하고 물어보면 자연스러운 대화에서 정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패션 역시 남자마다 취향이 다른데, 빨간색이나 흰색처럼 특정 색깔에 확 끌리는 남자가 있고, 여러 색이 섞여 있는 알록달록한 패션에 확 끌리는 남자가 있고, 색깔보단 레이스같은 여성스러운 모양세에 많이 끌리는 남자가 있는데, 이건 여자가 남자에게 "어떤 패션타입 좋아하세요?"하고 물어보기엔 뻘쭘한 면이 있으니 눈치로 판단하자.

  여기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를 말하겠다.

  여자의 외모보다 여자의 내면에 더 끌리는 남자들이 있다고 한다.

  예쁜 여자보다 착한 여자에게 더 끌리는 남자가 있다는 말이다.

  정말 백마탄 왕자처럼 잘생긴 미국인 친구가 있었는데, 그의 여자친구는 한국인으로 그다지 예쁜 여성이 아니었다.

  그런데, 마음씨는 착한 여성으로 아마도 그녀의 착한 마음에 끌렸던 것 같다.

  물론 외모도 어느 정도는 매력이 있어야 착한 마음씨가 빛을 발휘할 수 있는데, 여자의 외모가 중간이상만 되도 남자들이 나름의 매력을 느낀다고 하니, 예쁘지 않아도 희망을 가지자.

   여기서 포인트를 짚어보면, 여자가 남자의 취향에 따라 매력을 발산하면 매력를 배가 시킬 수 있으니, 대화나 눈치로 호감남의 취향을 파악한다면 당신의 연애사를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매력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외모보다 내면에 더욱 끌리는 이성에게 다가가는 전략적 선택이 유리한데, 정에 약한 사람은 매력보다 정에 더 끌릴 수 있으니,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깊은 정이 들게 만들도록 노력해보자.

 

   3. 유종의 미를 거두라.

   SK가 패하긴 했어도 선발 윤희상 투수가 완투(투수 한명이 끝까지 공을 던짐)를 했기에 2차전에는 다소 여력이 생겼다는 큰 소득을 얻어낼 수 있었다.

   플레이오프부터 본 사람은 알겠지만, SK가 롯데를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기는 바람에 삼성이 우승을 따논 당상이라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투수력 손실이 컸다.

   그런데, 윤희상이 혼자 끝까지 던져 SK투수들이 휴식을 취할 시간을 주었으니, 큰 소득이 아닐 수 없다.

   SK가 비록 패했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주변을 보면, 대단히 매력적인 여자가 번번히 퇴짜맞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는데, 주변에 더 매력적인 여자가 있거나, 짝사랑 또는 이상형에 빠져 있으면 대단히 매력적인 여자도 퇴짜맞을 수 있는 것이다.

   요즘은 연예인을 이상형으로 사모하는 사람들이 많아 대단히 매력적인 여자도 남자를 반하게 만들기 힘든 현상이 생기고 있다.

   현란한 화장에 감각적인 패션을 한 여자 연예인들의 매력에 남자가 빠지다 보면, 주변에 있는 여자가 아무리 예뻐도 그다지 예쁘게 보이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매력적인 여성들이 호감있는 남자의 무관심으로 상처받는데, 뭐 연예인이야 그림의 떡이니,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예쁜 모습을 보여주면, 결국 남자의 호감을 얻을 수도 있지 않을까.

   호감있는 남자에게 최소한 참한 여자라는 인상을 준다면, 누군가 만나고 싶어질 때 호감이 뒤늦게 생길 수도 있을 것이다.

   인간은 외롭거나 이성이 그립거나, 어떤 특정한 시기가 되면,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을 때가 오게 된다.

   연예인이나 짝사랑만 그림의 떡처럼 바라보다가도, 취할 수 있는 현실적인 사랑이 그리워지는 그 순간이 되면 주변 이성에게 절로 관심이 가게 마련이다.

   그때, 당신이 호감있는 이성의 선택을 받으려면, 일단은 괜찮은 이성으로 보여야 할 것이다.

   호감있는 이성이 자신에게 관심이 없으면, 마음만 상할까 일치감치 마음을 접기 쉬운데, 마음은 접어도 좋은 인상을 남긴다면, 나중에 지인을 통해 호감있는 이성의 러브콜을 받을지 누가 알겠는가.

 

 

링크 글 : 김춘추, 난세의 영웅인가 역사의 죄인인가? (여강여호 글)

추천 글 : 김춘추 대왕의 꿈 특별회 - 의자왕과 고타소 (필자의 첫소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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