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론

스칼렛 컴플렉스를 자극해 퀸카를 사로잡는 팁

조정우 2014. 9. 7. 06:00

   

   "오빠 변심하지마!"

   -스칼렛 컴플렉스에 빠진 여자의 말-

   종종 퀸카들이 스칼렛 컴플레스에 빠지면, 자신을 짝사랑하는 남자에게 변심하지 말라며 팬 관리를 하는데, 바로 스칼렛 컴플렉스가 모든 평범남들의 희망이 아닐 수 없다. 

   팬 관리가 무슨 말이냐면, 인기 절정의 퀸카라면 주변에 자신을 짝사랑하는 남자가 한둘이 아닐 텐데,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 스타가 팬 관리하듯이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 

   스칼렛 컴플렉스, 즉, 여자라면 누구나 주변 남자가 자신의 매력에 반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는데, 자신에게 반한 남자가 계속 반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친절하게 대하는것이 바로 팬 관리인 것이다.  

   퀸카가 호감도 없는데 자신을 짝사랑하는 남자에게 친절한 것은 스칼렛 컴플렉스에서 기인한다고 보면 정답이다. 

   학창시절, 예쁜 여학생이 친절히 대해 주면 천사처럼 착해 그런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스칼렛 컴플렉스 때문이였던 것이 틀림없다. 

   나 뿐만 아니라 모든 반 남학생들에게 퍽이나 친절했던 그 여학생은 여학생들에게는 별로 친절하지 않았다. 

   그때는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그 여학생이 남학생들에게 친절했던 이유는 일종의 팬 관리였던 것 같다. 

   내가 그녀의 마음속에 들어간 것은 아니니, 뭐라 단정해 말하기는 어렵지만, 추측컨데, 반에서 모든 남학생이 자신에게 반하게 만들기 위해 무척이나 친절했던 것 같다. 

   한마디로 그 여학생은 스칼렛 컴플렉스가 대단히 강했던 것 같은데, 스칼렛 컴플렉스가 강한 여자는 모든 주변 남자가 자신에게 반하기를 바랄 정도라고 한다. 

   스칼렛 컴플렉스는 매력적인 여성일수록 강한 경향이 있는데, 평범남일지라도 퀸카의 주변 남자가 된다면, 스칼렛 컴플렉스를 자극해 퀸카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가시권에 있는 셈이다. 

   무슨 말이냐면, 당신이 퀸카에게 고백했다고 가정해보자. 

   고백받는 순간 존재감을 느낀 퀸카는 당신이 계속 자신에게 반하길 바라는 마음이 생길 것이다. 

   부담만 주지 않는다면, 퀸카는 당신에게 좀 더 예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이 생길지 모르고, 그러다 보면 당신이 마치 자신의 팬인 듯, 팬 관리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당신이 잠수를 타면, 퀸카는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게 만들어 주었던 당신의 부재가 아쉬워질 테고, 아쉬움이 그리움으로 승화되어 사랑의 계기가 될지 누가 알겠는가. 

   이처럼 스칼렛 컴플렉스를 자극하면 평범남도 퀸카를 사로잡을 수 있지 않겠는가. 


조정우 인터파크 인터뷰 : 로맨틱한 역사소설가가 바라본 기황후의 사랑 이야기


   스칼렛 컴플렉스를 자극해 퀸카를 사로잡는 팁


   1. 경쟁심을 부추긴다. 

   종종 퀸카들이 자신만큼이나 매력적인 여성이 주변에 있으면, 라이벌 의식이 생겨 마치 미스코리아 대회라도 나온 듯 화사하게 차려입은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주변 남자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싶은 마음, 즉 스칼렛 컴플렉스 때문이라 할 수 있겠다. 

   예컨데, 퀸카들이 함께 있을 때, 퀸카 중에 퀸카가 되기 위해, 즉 주변 남자의 관심을 독차지하기 위해 눈에 불꽃이 튈 정도로 라이벌 의식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남자가 "오늘따라 아주 화사하네요."하고 한 퀸카에게 관심을 보이면, 다른 퀸카들은 경쟁심이 생기게 마련이다. 

   속으로 '내가 더 화사한데......' 이러며 말이다. 

   퀸카들이 경쟁심이 생기면, 경쟁심을 부추긴 남자를 마치 심판관으로 여기듯, 누가 더 예쁜지 심판해 달라는 듯, 서로 남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경쟁하다보면 퀸카들의 경쟁심은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해지기 십상이다. 


   2. 경쟁심이 치열해질 때 다가가라.

   퀸카들의 경쟁심이 치열해져 경쟁심을 부추긴 남자를 자신의 팬으로 만드려다 보면, 퀸카들과 친해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올 수 있을 것이다. 

   퀸카가 당신을 자신의 팬으로 만드려 한다면, 전화번호를 물어봐도 알려줄 테고, 문자를 보내도 친절하게 답신해 줄 테고, 전화를 걸어 커피를 마시자 해도 오케이하지 않겠는가.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 

   어떤 모임에서 대단히 매력적인 퀸카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한 남자가 그 중 한 퀸카에게 반해 언제 한번 커피 마시자며 조심스럽게 데이트 신청을 했는데, 그 여성이 실로 뜻밖으로 미소지으며 오케이했다고 한다. 

   사실, 그 여성은 그 남자에게 호감이 전혀 없었는데, 왜 호감도 없는 남자의 데이트 신청에 미소지으며 오케이했을까. 

   추측해 말하자면, 그때 틀림없이 퀸카들이 서로에게 경쟁심을 느끼고 있었을 것이다.

   퀸카들의 경쟁심이 한창 치열해지고 있던 상황에서 데이트 신청을 받은 퀸카는 자신이 가장 매력적이라 데이트 신청을 받은 것이라는 승리감에 들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승리감에 도취해 미소를 지으며, 그 순간 만큼은 무드가 너무 좋아 자신의 팬이 되어준 셈인 남자의 데이트 신청을 까짓껏 하고 쿨하게 받아들였던 것 같다. 

   아무튼 퀸카들이 서로 경쟁심을 느끼다 보면, 남자는 뜻하지 않게 퀸카와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경우가 많으니, 절호의 기회가 생기면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3. 극찬의 말을 던져라.

   "오드리 헵번 닮으셨네요."

   떡밥을 던진다 할까.

   퀸카들의 경쟁심이 한창 팽배할 때, 호감있는 퀸카에게 "오드리 헵번 닮으셨네요." 이렇게 극찬하면, 그녀는 '그래, 내가 더 예쁘지.'하며 마치 미인대회 심사에서 라이벌 미녀들보다 우위를 차지한 것처럼 기분이 업될 수 있을 것이다.

   가려운 데를 시원하게 긁어준 꼴이라 할까, 퀸카가 주변의 다른 퀸카들보다 자신이 우위를 차지했다는 생각에 기분이 날아갈 듯 좋아질 것이다. 

   퀸카가 다른 퀸카들과 경쟁심이 팽배해 있을 때, 당신의 극찬 한마디에 퀸카의 마음이 뿌듯해지면, 퀸카는 왠지 센스있어 보이는 당신에게 호감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4. 무관심한 척하며 내숭떨라.

   "날씨 좋네요."

   -퀸카 앞에서 무관심한 척 내숭떠는 남자-

   자신을 극찬했던 남자가 나중에 무관심한 척 내숭을 떨면, 스칼렛 컴플렉스가 강한 여자라면 이런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 

   '오늘은 내가 안 예뻐 보이나?' 

   남자가 무관심한 척 내숭떨면, 왠지 다시 찬미받고 싶은 마음이 생겨 최대한 예쁜 미소를 지으며 말을 걸거나, 매력 만점의 애교를 떨지도 모르는 일이다. 

   여자가 남자에게 예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 시작하면, 그 남자가 왠지 멋지게 보이며 마음문이 열리기 마련이니, 스칼렛 컴플렉스를 자극하는 작업이 성공한 것이다.


   5. 질투심을 유발하라. 

   "그 여자, 평 안 좋은거 아세요?"

   -다른 여자에게 관심을 보이는 남자를 질투하는 퀸카-

   여자가 호감도 없는 남자에게 질투심을 느끼다 호감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아는가. 

   퀸카의 사랑을 얻을 수 있느냐 없느냐는 질투심을 자극하는데에 달린 것이 아닐까 싶다.

   퀸카들이 종종 주변 남자가 다른 여자에게 관심을 보이면 질투심을 느끼다 자신도 모르게 호감이 생기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다. 

   특히, 퀸카들이 자신에게 고백한 남자가 다른 여자에게 관심을 보이면, 십중팔구가 질투심을 느끼는데, 질투심이 호감으로 둔갑하는 경우가 많다. 

   예전에 티비에서 이런 장면을 본 적이 있다.

   주인공 여자가 오랜만에 자신을 짝사랑하던 남자를 만났는데, 그 남자 옆에 새로 사귄 여자친구가 있었다.  

   그 남자가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그녀는 강렬한 질투심을 느꼈는데,

질투심은 점점 사랑으로 바뀌어 결국은 그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남자는 정말 자신을 순순한 마음으로 좋아했던 것 같은데, 그걸 외면한 것에 대한 자책감마저 생기며 완전히 사랑에 빠지게 된 것이다. 

   이처럼 종종 여자의 질투심은 도깨비 방망이처럼 불가능한 짝사랑을 가능하게 만들기도 하는 것이다. 

   사실, 심리학적으로 여자의 대부분이 스칼렛 컴플렉스가 있는데, 스칼렛 컴플렉스에 질투심이 기묘하게 뒤섞이다 보면, 호감도 없는 남자가 자신을 사랑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기고, 그 남자가 다른 여자를 좋아하면 미묘한 질투심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남자로서는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여자의 미묘한 질투심이 사랑의 계기가 되는 경우가 많으니, 모든 평범남에게 희망이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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