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조정우 역사소설 기황후 소개글

조정우 2013. 12. 24. 06:00

   조정우 역사소설 '기황후' 소개글


기황후

저자
조정우 지음
출판사
북카라반 | 2013-12-24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사라진 역사를 복원하고 픽션을 가미한 최고의 ‘역사 소설’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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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진 역사를 복원하고 픽션을 가미한 최고의 역사 소설

   12월 13일 출간! 

  

   배너 문고에서 보듯이 필자의 역사소설 '기황후'는 역사에 충실한 정통 역사소설로, 

[김춘추, 대왕의 꿈], [장옥정]에 이어 필자의 세번째 장편소설 [기황후]가 12월 13일 출간되었습니다. 

    지난 번에 말씀드렸듯이 제가 7월 20일 '기황후'라는 이름으로 연재를 시작했고, MBC가 8월 14일에 드라마 제목을 '화투'에서 '기황후'로 변경했고, 지난 SBS드라마 장옥정도 드라마에서 제목을 정하기 이전인 2012년 11월에 '장옥정'이라는 이름으로 연재를 시작했지요.  

   제가 드라마 제목을 따라한 것이 아닐까 오해하시는 분이 계실 것 같아 또 다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네요.

   '기황후'가 네이버 웹소설에서 연재 중이니,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작가의 말-


   기황후는 공녀 선발을 중단시키고 고려의 복색과 풍습을 원나라 전역에 유행시켰으며 고려를 원나라의 행성에 편입시키려 했던 입성론을 막은 것으로 알려진 여인이다.

반면, 공민왕이 1356년 자신의 가문을 멸문시킨 것에 대한 복수로 8년 후인 1364년 조국인 고려에 몽고군을 파병했다. 이 점 때문에 기황후에 관환 소설을 쓰는 것이 적지 않게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이런 급반전 속에는 구구절절한 사연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역사적 호기심 속에서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전쟁이 있었던 1364년, 원나라에서 최유의 모략에 속아 고려를 침략했다는 내용의 사과 서찰을 보냈다는 것이었다. 

   비록 기황후가 가문의 멸문에 대한 복수로 조국인 고려에 몽고 군대를 파병한 것은 우리 민족에게 비극이 아닐 수 없지만, 곧바로 공민왕에게 잘못을 인정하는 외교 문서를 보냄으로써 더 이상의 비극을 막은 것은 불행 중 다행한 일이 아니었을까. 

   이 책을 집필하는 내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고려시대로 돌아간 듯, 공녀로 끌려가 숱한 역경을 헤치고 황후의 자리에 올라 30여 년간이나 대원 제국을 실질적으로 통치한 한편의 파노라마와도 같은 기황후의 삶에 빠져 들어갔다. 

   소설의 시대적 배경인 고려말은 나라의 주권을 잃고 원나라의 정책에 좌지우지되었던 암흑의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이러한 시기에 기황후가 공녀로 끌려간지 2년만인 1335년에 공녀 선발이 중단되었고, 또한 공민왕 때에 원나라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무기와 저폐(원나라의 종이 화폐)를 보냈다는 기록은 그녀가 조국을 위해 애쓴 흔적을 역력히 드러낸 것이 아닐까.

   '동국여지지'에 의하면 기황후의 묘가 경기도 연천에 있다고 전해지는데, 원나라를 호령하였던 그녀가 이곳에 안치되었다는 점이 여기에 뭔가 사연이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이끌어 냈고 바로 이 소설의 모티브가 되었다. 

   혹시 연천에 사모했던 사람이 있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연천이 최영의 고향인 철원과 연접해 있어 기황후가 사모했던 사람이 불세출의 명장 최영이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한낱 힘없는 나라의 공녀로 차출되어 만리타국으로 끌려가 노예와 같은 삶에 직면했던 여인. 

   지옥의 불구덩이 같은 몽고의 황궁에서 황후로 되살아나, 황제를 능가하는 권력을 거머쥐고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광활한 대륙을 호령했던 여인, 기황후!

   그녀의 파란만장한 삶이 저물 때 그녀는 꿈에도 잊지 못할 고려의 하늘을 얼마나 애달파 했을까.



출판사 서평

 

 

기황후와 최영의 운명 같은 사랑’!

 

기황후마마, 소생은 차마 왕명을 거역할 수 없나이다.

기황후마마를 지켜드릴 수 없는 소생을 용서하소서!”

 

광활한 대원제국을 호령하고

최영과의 가슴 아픈 사랑을 해야 했던

기황후의 파란만장한 삶이 오롯이 펼쳐진다!

 

 

차례

 

숙명적인 만남 7

어머니의 가야금 26

금혼령 39

하늘이시여! 54

추격 70

문화 유씨 82

기습 96

압록강 112

피할 수 없는 운명 124

엇갈린 인연 138

질투 151

악몽 같은 현실 169

솔롱고 182

사내의 진심 200

엘테무르의 신신당부 215

반란 229

혼례식 246

대의멸친 259

2황후에 오르다 273

공민왕과 노국공주 285

18년 만에 맺어진 인연 297

조일신의 난 312

고우성의 싸움 324

멸문지화 345

연천 369

 

작가의 말 390

 

 

본문 중에서

 

행주와 철원 두 고을 처녀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준수한 소년의 이름은 최영이었다. 손을 들어 고을 사람들의 환호성에 답례하는 최영의 모습에 기완자는 가슴이 떨렸다. ‘이웃 고을 철원에 이와 같은 인물이 있었구나!’ 순간, 백옥처럼 하얀 기완자의 얼굴이 최영의 시야에 들어왔다. 기완자는 최영의 눈과 마주치자 화들짝 놀라 고개를 숙였다. 이러한 기완자를 본 최영은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사내가 어찌 저리도 수줍단 말인가.’ 최영은 격구 모자를 푹 눌러쓴 기완자를 수줍은 미소년으로 보았던 것이다. (숙명적인 만남10~11)

 

최영의 목소리는 확신에 차 있었다. 이토록 기품 있고 아름다운 며느리를 마다할 어미가 있으랴. 기완자는 고개를 끄덕인 후 천천히 가야금을 뜯기 시작했다. 이내 은은한 가야금 소리가 울려퍼졌다. <사모곡>이었다. 어머님을 여읜 최영의 마음을 위로해주려는 것일까. 애잔하게 마음을 적시는 가야금 소리에 최영은 눈물을 금할 수 없었다. 어린 시절, 인자한 미소를 지은 채 가야금을 타던 어머니의 모습이 떠올랐던 것이다. <사모곡>에 이어 <가시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떠난 임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여인의 애절한 마음을 담은 곡조였다. 백옥처럼 고운 섬섬옥수로 가야금을 뜯는 기완자를 바라보고 있을 때, 기완자의 애절한 눈빛이 최영을 사로잡았다. 최영은 그녀가 곡조를 통해 자신의 심경을 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어머니의 가야금32~33)

 

탈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최영의 검이 섬광을 내뿜으며 탈탈을 내리쳤다. 탈탈이 검을 들어 막는 순간, 태산처럼 강맹한 최영의 검에 밀려 하마터면 검을 놓칠 뻔했다. 실로 엄청난 힘에 탈탈은 온몸에 전율을 느꼈다. 탈탈이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최영의 검이 예리한 파공성을 내며 다시 탈탈을 향해 날아왔다. 탈탈은 재빨리 검을 휘둘러 최영의 검을 막았다. 순간 소리가 나며 탈탈의 검이 부러졌다. 탈탈이 중심을 잃고 말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아슬아슬하게 최영의 검이 빗나가고 말았다. 단 두 합 만에 몽골 최고의 용사인 탈탈이 최영의 검에 밀려 말에서 떨어진 것이다. 기실, 탈탈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지만 기완자를 구하기 위해 혼신을 다해 검을 휘두른 최영을 당해낼 수 없었던 것이다. 목숨보다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싸우는 최영을, 설령 역발산기개세力拔山氣蓋世(힘은 산을 뽑을 만하고 기운은 세상을 덮을 만하다)라던 항우가 살아 돌아온다 해도 당할 수 없으리라! (기습99~100)

 

토곤은 기완자의 눈빛이 조금도 기뻐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토곤은 충격을 받은 듯한 얼굴로 멍하니 있다가 눈짓으로 환관들에게 나가라는 명을 내렸다. 환관들이 처소를 나서자 토곤이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로 천천히 입을 열었다. “네 진심을 알려다오. 짐이 싫은 것이냐?” 기완자는 문득 이번이 자신의 처지를 토곤에게 알릴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최영에게는 자신을 잊으라 간곡히 말한 기완자였지만 도저히 최영을 잊을 자신이 없었다. 최영을 잊기로 결심한 지난 하루는 살아도 살아 있지 않은 것처럼 공허하지 않았던가! 기완자는 작심한 듯 심히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질투156)

 

기묘년(1339)의 어느 늦가을, 흥성궁에서 우렁찬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기완자가 황자를 낳은 것이다. 산고의 고통으로 잠시 의식을 잃었다가 정신을 차린 기완자는 아들임을 확인하자 연신 눈물을 흘렸다. 기완자는 말할 수 없이 기뻤다. 아들을 낳은 기쁨을 어찌 말로 형용할 수 있으랴! 기완자는 눈을 감은 채 회한에 잠겼다. ‘나도 이제 어미가 되었으니 영도령에 대한 마음을 접을 수 있을까!’ 어미가 되었기 때문일까. 어쩐지 이젠 최영을 잊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의멸친259)

 

그로부터 2개월 후인 경진년(1340) 4, 마침내 제2황후에 책봉된 기황후는 실로 감개무량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낱 미천한 공녀로 끌려왔던 그녀가 대원제국의 국모가 될 줄 어찌 상상인들 할 수 있었으랴! 곤위에 오른 기황후는 백안으로 인해 실각한 황태후의 직속 기관 휘정원을 황후의 직속 기관 자정원으로 개편해 황실의 재정을 관할했다. 바야흐로 천하의 권력이 기황후의 손에 넘어온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2황후에 오르다284)

 

누가 한 많은 여인의 세월을 시샘했던가. 몽골의 황량한 초원에서 환갑의 나이를 넘긴 기황후는 죽음의 문턱에 이르러 황제가 된 아이유시리다라에게 당부했다. “어미가 죽거든 고려의 연천에 묻어주시오. 어미에게 연천은 말할 수 없이 뜻깊은 곳이라오. 그리해주시겠소?” 연천은 기황후가 최영을 처음 만난 곳이었다. 그곳에 자신의 영원한 안식처를 마련하는 것이 기황후의 마지막 소원이었다. 아이유시리다라가 눈물을 쏟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소자가 어찌 어마마마의 뜻을 어길 수 있겠나이까?” 기황후는 죽어서라도 고향 땅에 돌아갈 것을 생각하니 감

격에 겨워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제 어미는 편안히 눈을 감을 수 있겠소……. 부디 명군이 되어 중원을 회복하도록 하시오…….” 이 말을 남긴 채 기황후는 힘없이 눈을 감았다. 뜻하지 않게 공녀로 끌려와 참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기황후는 이렇게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연천389)

 

 

지은이 소개 __ 조정우

 

연애론, 역사소설, 경제론 등으로 누적 방문자 1,000만 명을 돌파한 인기 파워 블로거다. 2009년부터 알라딘 창작 블로그에 연재 중인 조정우의 연애론은 조회수 1,900만에 이른다. 그동안 블로그에 다수의 역사소설을 연재해왔으며, 알라딘 창작 블로그 소설 부분에서 최장 기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2년에 김춘추를 소설화한김춘추, 대왕의 꿈, 2013년에 장옥정을 소설화한장옥정을 출간했다.

http://blog.daum.net/labyrints

 

링크 글 : 기황후 22화 (네이버 웹소설 연재 중! 12월 1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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