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웅 이순신

이순신 불멸의 신화, 온북 티비 소개!

조정우 2014. 9. 3. 08:00

  이순신 불멸의 신화, 온북 티비 소개!


  이순신 불멸의 신화가 도서 소개 채널 온북 티비 신간 코너에 소개되었습니다. 이웃블로거님들의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이순신 불멸의 신화

저자
조정우 지음
출판사
세시 | 2014-07-3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한산대첩, 명량대첩, 노량대첩, 이순신 장군의 3대 대첩의 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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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산대첩, 명량대첩, 노량대첩, 이순신 장군의 3대 대첩의 전술을 최초로 밝힌 역사소설!


   옥포, 사천, 당포, 당항포, 한산, 안골포, 부산포, 명량, 노량, 구국성전(救國聖戰)이라 불리우는 이순신 장군의 대표적인 해전이 흥미진진하고 역동적으로 펼쳐진다! 

   육전의 포위 전술인 학익진을 세계 역사상 최초로 해전에 응용하여 한산해전에서 1만여 왜군을 궤멸시킴으로 제해권을 장악한 이순신! 

   그러나 불행하게도 정유년에 일본의 이중첩자 요시라의 반간계에 당해 역적의 누명을 쓰고 죽음의 문턱에서 겨우 목숨을 건진 후 백의종군에 처한 이순신! 

   원균이 이끈 삼도 수군이 칠천량에서 궤멸당한 후, 다시 삼도 수군 통제사에 복귀한 그에게 남겨진 함선은 고작 13척 뿐!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명량 해전에서 더욱 빛난 이순신 장군의 위대한 전술을 박진감 넘치게 묘사한 최고의 역사소설!


    [이순신 불멸의 신화] 조정우 역사소설 하이라이트


    온통 철갑을 씌운 거북선이 햇살에 반사되어 찬란하게 빛났다. 귀갑 무늬의 동철을 씌운 등판은 한치의 발 디딜 틈없이 송곳이 빼곡하게 박혀 있었다. 길이 13자, 넓이 3자인 거북선 머리는 마치 살아있는 용이 입을 벌리고 있는 듯하여 보기만 해도 소름이 끼쳤다. 

    -거북선 진수식-


   "모두 들으시오! 이제 내가 결단을 내릴 참이오!"

   이순신의 우렁찬 목소리에 좌중이 숙연해졌다. 순간 이순신이 장검을 뽑아들었다. 장검엔 '三尺誓天 山河動色'(삼척서천 산하동색 - 석자 검으로 하늘에 맹세하니 강산이 떠는도다)이라 쓰여 있었다. 이순신이 장검을 높이 치켜들자, 시퍼런 검광이 눈부시게 빛났다. 

    "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이때에 나라의 국은을 입은 장수가 어찌 나가 싸우지 아니할 수 있겠는가! 전라좌수영군은 경상우수사의 청병에 응해 경상도로 출병할 것이다. 제장들은 오월 초하루까지 각각의 병선과 병력을 이끌고 전라좌수영 앞바다로 집결하라! 군법이 한번 내려지면 거둘 수 없는 법, 군법을 어기는 자는 이 검으로 베리라!"

   -삼척서천 산하동색- 


    "사격 준비!"

   조선의 함선이 조총의 사정거리인 50보까지 다가오면 사격에 나설 참이었다. 승선해 있는 조총수 1000여 명이 조선의 함선을 향해 조총을 겨누는 순간이었다. 60보 거리에서 91척의 조선 함선이 일제히 멈추는 것이 아닌가! 왜병들은 어리둥절했다. 도도 다카토라가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흔들며 중얼거렸다. 

   "조선놈들이 조총의 사정거리를 알고 있단 말인가!"

   그때 60보 거리에서 멈춘 조선의 함선이 제자리에서 좌현으로 회전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좌현 방향으로 일렬로 늘어선 조선의 함선은 마치 세상이 정지한 듯 꼼짝도 하지 않았다. 이제까지 조선군을 얕잡아 봤던 도도 다카토라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일본군 척후선의 정찰을 피해 기습해 온 것도, 이렇게 조총의 사정거리 밖에서 진을 펼치는 것도, 도도 타카토라는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조총의 사정거리 밖에서 일렬로 늘어선 조선의 함선을 향해 왜병들은 조총을 겨눈 채 멍하니 서 있을 뿐이었다.

    -옥포해전-


    조선 함선은 집중 포격으로 순식간에 대함선 9척과 중함선 2척을 격침했다. 나머지 대함선 2척에는 조선인 포로가 있어 격침시키지 않고 포획했다. 조선인 포로의 대다수가 여인이었는데, 십여세 남짓한 소녀들도 적지 않게 있었다. 순간 열네 살의 윤백련이 눈물을 흘리던 모습이 떠오른 이순신은 가슴 속에 참을 수 없는 분노가 끓어올랐다. 이순신이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 

   "상륙하여 왜군을 섬멸하라!"

   조선 함선이 상륙하기 위해 해안가로 다가가자, 언덕에 있던 왜군은 조총과 화살을 쏘며 결사적으로 항전했다. 

   "좌현으로 일자진을 펼쳐라!"

   이순신의 명에 조선 함선이 일제히 좌현 방향으로 돌아 일렬로 늘어섰다. 이순신이 적진이 있는 언덕을 향해 외쳤다. 

   "비격진천뢰를 발사하라!"

   이순신의 명에 비격진천뢰가 요란한 포성을 울리며 적진으로 날아갔다. 적진이 있는 언덕에 떨어진 비격진천뢰는 수초간 데굴데굴 구르다 천지를 뒤흔들듯한 거대한 굉음을 내며 폭발했다. 

   "쾅!"

   수십근이나 되는 비격진천뢰의 파편과 화약이 사방으로 흩어지자 여기저기서 처절한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아비의 마음-


    괴상한 모양의 거북선이 쏜살처럼 돌진하자, 왜군은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경악! 이 한마디 외에 왜군의 공포를 다른 말로 표현할 길이 없으리라! 마치 살아있는 용처럼 생긴 무시무시한 용머리에서 우레같은 포성을 울리며 불을 뿜는 것이 아닌가! 거북선은 밀물을 타고 마치 물만난 물고기처럼 전속력으로 퇴각하는 아타케부네를 추격하였다. 거북선이 점점 거리를 좁혀 오자, 구루시마 미치유키는 호승심이 불처럼 일어났다. 

   "용선이 50보 안에 있다. 뱃머리를 돌려 조총으로 집중 사격하라!" 

   대장의 명에 아타케부네 일곱 척이 뱃머리를 돌렸다. 

   "탕! 탕! 탕!" 

   왜의 조총수들이 일제히 거북선을 향해 총을 쐈지만, 총알은 거북선에 씌운 철갑을 맞고 튕겨나갈 뿐이었다.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왜의 조총수들이 계속해서 거북선을 집중 사격했지만 총소리만 요란할 뿐 끄떡도 하지 않았다. 순간 거북선이 선봉에 있는 아타케부네의 뱃전을 향해 돌진하여 도깨비 머리 모양의 충각으로 들이받았다. 

   -사천해전-


   거북선이 지척에서 연달아 쏜 천자포와 지자포에 정통으로 맞아 왜의 대장선이 화염에 휩싸여 있는데도, 가메이 코레노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공격 명을 내렸다. 

   "돌진하여 대장선을 집중 사격하라!"

   대장의 추상같은 명에 왜의 함선 십여 척이 조선의 대장선을 향해 돌진했다. 죽음을 불사한 일본 수군의 역공으로 순식간에 조선의 대장선이 조총의 사정 거리에 들어왔다. 왜의 조총수들이 일제히 조선의 대장선을 향해 조총을 쏘아대자 이순신이 몸을 낮춰 피하며 연이어 명을 내렸다. 

   "방패를 들어 막아라! 중군은 대장선을 보호하라! 배를 뒤로 물려라!"

   이순신의 명에 따라 중군의 판옥선이 신속하게 움직여 조선의 대장선을 보호했다. 

바로 그 순간이었다. 거북선의 뒤를 따라 돌진하던 판옥선에서 쏜 화살 하나가 가메이 코레노리의 이마에 박혔다. 권준이 쏜 화살이었다. 가메이 코레노리는 피를 줄줄 흘리면서도 신음소리 하나 내지 않고 태연하게 이마에 박힌 화살을 뽑아 던지고 외쳤다.

    "대장선을 집중 사격하라!"

    권준의 입에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대단한 놈이구나!" 

    권준은 재빨리 화살을 다시 날렸다. 권준이 쏜 화살이 바람을 가르며 날아가 가메이 코레노리의 가슴을 꿰뚫었다. 

   -당포해전-


    "저 거북선의 밑창을 뚫어라!"

   대장의 명에 수십 명의 왜군이 작살과 도끼를 등에 메고 바다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도끼나 작살 따위에 밑창이 뚫릴 거북선이 아니었다. 바다 속으로 잠수한 왜군이 힘껏 도끼로 찍고 작살로 찔러 댔지만, 거북선의 밑창은 끄떡도 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거북선의 밑창 두께는 5치나 되어 웬만한 충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던 것이다. 참으로 왜구다운 공격 수법에 이순신이 어의가 없다는 듯 실소하며 명을 내렸다.

   "하하하, 거북선을 공격하는 저 왜적들에게 화살을 쏴라!"

   "으악!

   화살이 비오듯이 쏟아지자 여기저기서 비명 소리가 들리며 거북선 주변 바다가 핏빛으로 물들었다.

   -당항포해전-


   수백 개의 섬에 둘러싸여 호수처럼 잔잔한 여수 앞바다에서 50여 척의 함선이 진을 펼치고 있었다. 진의 모양은 학이 머리를 곧게 세우고, 양날개를 활짝 펴고, 양다리를 뻗고 날아오르는 듯했다. 진의 머리인 선봉군, 진의 가슴인 중군, 진의 날개인 공격군, 진의 다리인 수비군, 네 개의 진이 북소리에 맞춰 움직이고 있었다. 

   -한산대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