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록

소설 징비록, 조정우 역사소설 소개글

조정우 2015. 2. 26. 09:00

  조정우 역사소설 '소설 징비록' 출간!

  


소설 징비록

저자
조정우 지음
출판사
세시 | 2015-03-1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지옥 같은 7년 전쟁, 그 참회의 기록*임진왜란이 낳은 불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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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춘추, 장옥정, 기황후, 이순신 불멸의 신화에 이어 저의 5번째 역사소설 '소설 징비록'이 출간되었습니다.

  전작은 '이순신 불멸의 신화'를 쓸 때 진주대첩을 비롯한 임진왜란의 육전에 대해 쓰고자 하여 자료를 조사해왔었는데, 때마침 출판사에서 출간을 제안하여 이렇게 세상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사실, 징비록하면 유성룡을 떠올리지만, 이 소설의 주인공은 60전 60승의 불패의 신화를 기록한 정기룡 장군, 최초의 의병장으로 수많은 전투에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은 백전백승의 홍의장군 곽재우 장군, 군민을 일치시켜 진주대첩을 일군 김시민 장군, 당대 최고의 용장으로 왜군을 벌벌 떨게 만들었지만, 역적과 내통했다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옥고로 세상을 떠난 만고충신 김덕령 장군, 이 네 장군입니다. 

  원래는 '조일전쟁'이라는 이름으로 출간하려 했는데, 출판사와 의견 조율이 제대로 되지않아 '소설 징비록'이라는 이름으로 나오게 되었네요.


  임진왜란이 낳은 불멸의 명장 정기룡, 곽재우, 김시민, 김덕령 장군의 전략과 전술을 밝힌 최초의 역사소설! 

  철저한 역사 고증을 바탕으로 집필한 작가의 생동감 넘치는 필체로 이들의 종횡무진한 활약상이 한편의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60전 60승, 육전의 신화를 이룬 충의공 정기룡 장군! 

  수많은 전투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백전백승의 명장 곽재우!

  군민을 일치단결시켜 진주대첩의 신화를 이룬 충무공 김시민 장군!

  왜군이 가장 두려워했던 一世의 神將 김덕령 장군! 

  

  일본의 수군이 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에게 연전연패하자, 육전으로 전라도를 점령하려 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전략을 원천봉쇄한 것이 바로 이들 4명의 장수들이었다. 

  하지만 불행의 시작은 진주대첩이 끝날 무렵인 1592년 10월 10일, 김시민 장군이 시신 더미 옆에 죽은 척하고 있던 왜군이 쏜 총탄에 맞아 전사한 것이었고, 이어 1596년 8월, 왜군이 가장 두려워했던 김덕령 장군이 충정도에서 반란을 일으킨 이몽학의 무리들과 역모를 꾀했다는 터무니없는 모함으로 옥고로 사망한 후 5개월이 지난 1597년 1월에 정유재란이 일어났다. 이순신 장군마저 모함을 당해 옥고 끝에 백의종군하게 된 후, 7월 15일 원균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 칠천량에서 괘멸당하자 임진왜란 이래 단 한번도 정복된 적이 없었던 전라도가 무너지고 말았다. 그러나 곽재우 장군이 불과 1천의 병력으로 경상도의 요지 화왕산성을 지켜낸 후,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이 있었던 9월 16일의 꼭 한달 전인 8월 16일 고령에서 정기룡 장군이 불과 3천여 병력으로 1만 2천여 일본군을 궤멸시켰고, 이에 힘입어 전라도와 경상도가 보존될 수 있었으니, 곽재우 장군과 정기룡 장군의 활약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작가의 말 


   해전에는 이순신 장군이 있었지만, 육전에는 과연 누가 조총이라는 당대의 신무기를 앞세운 일본군의 공세를 막아냈을까? 

   이에 대한 해답은 전작인 '이순신 불멸의 신화'를 쓰기위해 자료를 조사하던 중 알게 되었는데, 그때 임진왜란의 육전을 중심으로 한 소설을 결심하였고, 이제 이 소설이 세상에 나올 수 있게 되었다.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육전의 장수 중 일본군이 가장 두려워했던 장수를 손꼽으라면 정기룡, 곽재우, 김시민, 김덕령 장군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시대가 영웅을 낳는다는 말처럼 우리나라 역사에서 가장 험난했던 임진왜란 그 시대에 등장한 이들로 말미암아 나라가 온전히 보존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들의 이름만으로도 일본군을 두려움에 떨게 할 정도였으니 얼마나 뛰어난 장수였는지 짐직할 수 있으리라. 다른 나라의 장군과 비교해보면 일본 문학에 자주 등징하는 16세기 말의 일본 영웅들, 도쿠가와 이에야스, 오다 노부나가, 다케다 신겐 등이나, 중국 삼국 시대의 제갈공명, 주유, 관우 등보다 뛰어나면 뛰어났지 못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처럼 뛰어난 영웅들의 이야기를 소설로 쓰게 되어 역사소설을 주로 쓰는 필자로서는 더없이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다만, 안타까운 점은 만고의 충신이자, 천하의 명장인 이들이 현명한 군주를 만나지 못해 자신의 재능을 한껏 펴보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정기룡 장군은 상주 판관과 상주 목사를 거치며 불과 4백여 명에서 5백여 명의 관군을 거느렸을 뿐인데, 정유재란 이후 경상우병사가 되었음에도 병력은 불과 2천여 명에서 3천여 명이었다고 한다. 

   곽재우 장군은 불과 1천여 명에서 2천여 명의 의병을 거느렸을 뿐인데, 정유재란 이후 경상좌도 방어사가 되었을 때도 기껏 1천여 명의 병력으로 화왕산성을 지켰다고 한다. 

  김시민 장군은 관병과 민병을 합쳐 3천 8명여 명의 병력이 있었지만, 진주 목사에 임명된지 달포 만에 진주대첩을 이룬 후 전사하였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김시민 장군은 전임 진주 목사 이경이 병사한 후 진주 판관으로 목사직을 대행하였는데, 정식으로 목사직에 오른 후 진주성의 병력과 화약이 급증했던 사실로 보아 여러 가지 제약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만약 좀 더 일찍 진주 목사에 임명되었더라면 충분한 대비를 하여 진주대첩에 임할 수 있지 않았을까. 

  김덕령 장군은 전란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1593년 11월에 5천에 이르는 의병을 일으켰는데, 김덕령 장군을두려워했던 일본군이 전투를 회피해 전공을 세울 기회가 거의 없었고, 결국 역적과 내통했다는 모함을 당해 옥고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들처럼 뛰어난 장수들을 적재적소에 쓰지 못한 것이 7년간의 전란으로 백성들의 절반이 죽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 것은 아닐까.     

  사실 곽재우 장군과 김시민 장군은 명성이 있어 임진왜란 1년전 인 1591년에 높은 무관직에 추천을 받았으나 선조와 조정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당대 자타가 공인하는 천하의 명장인 광재우 장군과 김시민 장군을 전라좌수사 이순신 장군, 전라우수사 이억기 장군과 나란히 경상우수사, 경상좌수사에 임명하였다면 일본군이 조선 땅에 상륙하기도 전에 전쟁을 끝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 역사에 길이 남을 네 장군의 전략과 전술을 소설로 쓰게 되어 가슴이 설레인다.

 인품과 학식을 겸비한 장군으로서 누구보다 나라와 백성들을 사랑한 이들의 충절이 각박하게 살아가는 오늘날 현대인의 삶에 본보기가 되었으면 한다.     


   

작가 / 조정우

연예론, 경제론, 소설로 누적 방문자 1,200만에 이르는 파워 블로거. 알라딘 창작 블로그에 연재중인 조정우의 연애론은 조회수 2,000만에 이른다.

2009년부터 낙랑공주와 호동왕자, 평강공주와 바보 온달, 선덕여왕, 삼국지, 광개토대왕, 근초고왕 등의 역사소설을 연재하여 알라딘 창작 블로그 소설 부분에 최장기간 1위 기록. 20129<김춘추, 대왕의 꿈> 출간, 20134<장옥정> 출간, 201312<기황후> 출간, 20147<이순신 불멸의 신화>를 출간하였다

 

목차

 

1/ 죽기는 쉬우나 길을 비켜주기는 어렵다

2/ 때 늦은 후회

3/ 첫 승전

4/ 단기필마로 적진에서 조경을 구해내다

5/ 기강 나루 전투

6/ 돌아온 홍의장군

7/ 정암진 전투

8/ 용인 전투

9화 / 천하장사 김덕령 기의에 동참하다

10/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다

11/ 김시민, 진주 목사에 임명되다

12/ 진주대첩

13/ 상주 전투

14/ 진주성이 무너지다

15/ 김덕령, 조선 팔도 의병대장이 되다

16/ 만고충신 김덕령이 죽다

17/ 정유재란이 일어나다

18/ 7년 간의 전란이 종지부를 찍다

 

 

책 속으로

 

정기룡이 필기단마로 왜군의 진영에 당도했을 무렵, 조경의 처형식이 막 거행되려는 순간이었다. 11천에 이르는 왜군들 앞에 무릎꿇린 조경의 목을 향해 왜군 하나가 검을 겨누고 있는 것이 아닌가! 정기룡은 앞뒤 생각할 겨를도 없이 쏜살처럼 말을 몰아 조경을 향해 달려갔다.

-69p-

 

"저 홍의 장군을 죽이는 자에게 영주의 자리를 주겠다!"

곽재우만 죽이면 승리는 따논 당상이라 여긴 고바야카와 다카카게의 명이 떨어지자 왜군이 일제히 곽재우를 향해 달려들었다. 바로 그 순간, 실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곽재우와 똑같은 붉은 철릭을 입은 사내 10여 명이 동서남북 사방에서 백마를 몰아 왜군의 진영을 향해 돌진하는 것이 아닌가!

-122p-

 

김시민의 명이 떨어지자 숲에 숨어 있던 관군과 의병이 우레 같은 함성을 지르며 뛰어 나왔다. 김시민이 1천여 관군을 이끌고 왜군의 진영 중앙으로 돌진하자, 우측에서 곽재우가 1천여 의병을 이끌고 돌진했고, 좌측에서 곤양 군수 이광악과 정기룡이 1천여 관군을 이끌고 돌진했다. 왜군은 곽재우와 정기룡을 보자 마치 저승사자를 만난 듯 공포에 사로잡혀 외쳤다.

"홍의 장군이다!"

"조선의 조자룡이다!"

-169p-

 

"소녀의 어머님께 장군을 보여드리고 싶사옵니다. 소녀의 어머니께서 이 남강에 빠져 돌아가셨사오니 남강에 대고 외치면 어머님께서 듣고 좋아하실 것이 틀림없사옵니다."

논개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은 게야무라 로쿠스케는 논개가 잡아끄는대로 걸어갔다. 논개는 게야무라 로쿠스케의 손을 잡고 강변의 바위로 올라갔다. 조금만 발을 헛디디면 강물에 빠질 듯 했지만, 게야무라 로쿠스케는 아무 의심없이 논개가 가는대로 따라갔다.

-231p-

 

50여 척의 함선에서 대포가 빗발치듯 쏟아지자 장문포 해안에서 조총을 쏘아대던 왜군이 해안가에서 물러났다. 조선 함대가 장문포 해안에 상륙하자 김덕령과 곽재우가 의병대를 이끌고 함선에서 하선했다. 삼도 수군 연합군과 의병대의 수륙 합동 작전이 펼쳐지고 있었던 것이다. 조선팔도 의병대장인 김덕령이 의병대를 이끌고 상륙하자 왜군은 대경실색하여 산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석저 장군이다!"

석저 장군이라는 김덕령의 별명만 들어도 도망칠 정도로 왜군은 그를 두려워하였다. 김덕령의 용맹과 지략에 대한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용력에 있어서는 초패왕 항우에 필적하고 지략에 있어서는 제갈공명을 능가한다고 하니 어찌 두렵지 않을 수 있으랴!

-246p-

신재하 문예창작교실 (문창과, 작가지망 수강생 모집, 분당 미금역선릉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