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글

프로야구에서 배우는 연애론 3가지

조정우 2017. 4. 10. 11:00

    "좋은 투수가 되려면 초구를 가운데로 던질 배짱이 있어야 한다!"

   프로야구에서 좋은 투수가 되려면 초구를 가운데로 던질 배짱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연애도 바로 그런 배짱이 필요한 것 같다. 

   이번 WBC 대회에서 이스라엘 전으로 기억하는데, 2사 만루에서 구원으로 나온 오승환 투수가 초구를 가운데 직구를 던지는 것을 보고 역시 오승환이란 생각을 했었다. 

   오승환 역시 좋은 투수답게 초구를 가운데로 던질 배짱이 있었던 것이다. 

   한번 가정해 보자. 

   만약 오승환 투수가 초구를 볼을 던졌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초구가 볼이 되면 2구는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데, 변화구를 던졌다가 또 볼이 되면 안되니, 직구를 던지기 쉬운데, 이럴 때 타자들이 직구를 노리고 치면 안타가 되는 경우가 확률적으로 높은 편이고, 그러니까 초구부터 아예 가운데 직구를 던진 것 같다. 

   한국인 메이저리그 1호였던 박찬호 선수가 초기에 컨트롤에 애를 먹었던 것은 초구를 가운데로 던질 배짱이 없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실제로 박찬호 선수 초창기 시절에 보면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50%는 커녕 40%도 안 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메이저리그에서 잘나가는 투수일수록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다고 한다. 

   그런데 메이저리그에서도 컨트롤이 좋은 투수는 그렇게 많지 않고, 결국 초구를 가운데로 던질 수 있는 배짱이 필요한 경우가 많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자, 당신은 호감 이성에게 고백할 배짱이 있는가? 

   특히, 남자들에게는 배짱이 필요한데, 남자가 여자에게 고백할 배짱이 없으면 시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남자들에겐 배짱이 절실히 필요한 것이다. 

   고백했다가 잘못되면, 최악의 경우라도 퇴짜 밖에 더 있겠는가 하는 배짱으로 고백할 필요가 있으니 말이다. 

   필자의 주변 여성 중 하나가 남자의 고백을 받고 완전히 넘어갔다는 말을 필자에게 한 적이 있었는데, 여자는 남자의 고백을 받으면 일종의 로맨스를 느껴 없던 호감도 생기는 경우가 많으니, 고백할 배짱이 필요한 것이다. 

   남자 뿐만 아니라 여자도 배짱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어떤 오빠가 자신한테 호감이 있어 보이는데, 괜찮은 오빠였지만 확신은 없을 때 이럴 때, "오빠, 저한테 호감있죠?"이렇게 말할 배짱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사실, 이럴 때 남자들이 주눅이 들어 호감이 있으면서도 "아닌데......"하고 발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도 "애이, 아니긴 뭐가 아니예요. 오빠 마음 다 알아요. 저도 오빠를 괜찮게 생각하니 솔직히 말해주면 받아줄께요."하고 말할 수 있는 배짱이 필요할지 모겠다. 

   물론 만약 정말 헛짚은 것이거나, 그 사이에 남자가 변심해 호감이 없다고 발뺌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아니면 말고요."하고 말하면 그뿐이 아니겠는가 말이다. 

   필자의 주변 여성들 중에 이런 배짱이 있는 여성들이 결국에는 시집을 잘 가는 경우가 많던데, 이런 사실이 여자에게도 배짱이 필요하다는 걸 잘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연애에 배짱이 필요하다는 말을 하려다 서론이 길었는데,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자. 



   프로야구에서 배우는 연애론 3가지 



   1. 배짱이 필요하다.

   배짱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서론에서 많이 했으니, 간략히 말하겠다. 

   신인 투수와 배태랑 투수의 차이점을 배짱이 있고 없고의 차이라 말할 정도로 배짱이 중요한데, 실제로 신인 투수를 보면 잘 던지다가도 주자가 꽉 차면 초구를 가운데 던지지 못하다 볼 카운트가 불리해져 꼭 결정적인 위기에서 무너지는 경우가 많은 반면에 배태랑 투수는 주자가 꽉 찬 상황에서 초구를 가운데로 던져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가 위기를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그 차이인 것이다. 

   연애에서 배짱이 필요한 것은 남자에게만이 아니라 여자에게도 마찬가지인데, 사실, 여자들도 배짱이 있는 여자들이 연애를 잘하기 마련인 것이다. 



   2.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마라. 

   4월 1일, 기아와 삼성 전에서 7 : 0으로 뒤지던 삼성이 9회말에만 7점을 얻어 7 : 7 동점이 된 적이 있었는데, 이 경기를 삼성의 김한수 감독이 포기한 듯 이승엽 선수를 빼는 바람에 역전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결국 10회에서 삼성의 마무리 심창민 투수가 2점을 허용해 패했는데, 아마도 심창민 투수는 동점이 되리라곤 전혀 예상하지 않아 몸이 덜 풀려 2점이나 허용한 것이 아닐까 싶은데, 만약 조금 더 일찍 몸을 풀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삼성 팬인 필자로선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야구에서 큰 점수로 뒤지다 역전의 기회가 왔지만, 정작 감독이 이미 경기를 포기해 주전 선수를 많이 뺀 상황이라 결국 역전의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야구는 끝날 때까지 모른다는 야구의 격언을 마음에 새기고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이 필요한 것이다. 

   연애도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인간은 자신을 좋아하던 이성이 더 이상 좋아하지 않으면 다시 좋아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어 대쉬하던 쪽이 오히려 미련을 버렸을 때 없던 호감이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남자들이 여자가 자신의 호감에 조금도 반응하지 않으면 쉽게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포기했을 때 없던 호감이 생기는 극적인 반전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니, 짝사랑을 이루고자 한다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필요할 것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더니 집착한다고 그러던데......"

   사실, 요즘 여성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남자들을 보면 집착으로 경계하는 경우가 많은데, 누가 집착으로 보이게 만들라고 했는가 말이다. 

   대쉬는 이미 거절한 상대에게 계속 하는 것이 사실은 예의가 아니다.

   상대의 마음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마음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반전을 노리되, 외면상으론 포기한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작전이 필요할 수 있는 것이다. 

   상대가 거절의 의사를 표명했는데도 데이트를 신청하거나, 부담스러워 하는데 눈치없이 문자를 보낸다면, 이것은 끈기가 아니라 일을 망치는 것이다.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말라는 뜻을 잘 이해하기를 바란다. 



   3. 마무리가 중요하다. 

   야구 경기를 보면 거의 다 이긴 경기에서 주축 선수를 모두 빼니, 계속 실책이 나와 역전패를 당하는 경기를 본 적이 있는데, 야구는 마무리가 중요하다. 

   야구에서 크게 앞서고 있다가 마무리를 잘 못해 역전패를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연애에서도 짝사랑을 거의 다 이루어 놓고도 마무리를 잘 못해 짝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아는가. 

   사실, 남자들이 마무리가 서툴러 거의 다 마음이 넘어온 여자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는 기다려줄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여성들이 우유부단하거나, 이상형에 대한 미련으로, 자신의 마음이 거의 넘어갔다는 사실을 알고도 남자의 고백을 거절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마무리를 잘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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