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론

수상한 삼형제에서 보는 여자의 사랑 10가지

조정우 2009. 12. 6. 06:00

 

 드라마 '수상한 삼형제'의 주어영의 사랑에 대한 감정이나 생각을 보면, 연인의 뜨겁고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여자의 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남자는 주어영을 보면서 "여자는 다 저래?"하고 고개를 갸우뚱할지 몰라도 여자는 주어영을 보면서 "나라도 저랬을꺼야."하고 고개를 끄덕일 것입니다.

 수상한 삼형제를 보면 사랑에 대한 '여자의 마음은 같다'는 말이 실감나지 않을 수 없지요.

 

  드라마 '수상한 삼형제'에서 보는 사랑에 대한 여자의 감정 10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1. 연인의 권태기에 대한 반응

 

 남자는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권태기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여자는 사랑이 처음보다 식으면 권태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어영은 헤어진 연인인 왕재수의 권태기에 민감하게 반응하였을 뿐만 아니라 새 연인인 김이상에게 사랑이 조금이라도 하강곡선을 그리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뉘앙스의 말을 했는데, 여자는 연인의 사랑이식으면 변심으로 느껴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여자가 어째서 연인의 권태기에 상처받아 이별을 결심할 때가 많은지는 연인의 권태기에 대한 우어영의 반응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지나치게 잘해주다 소흘해지면 상처받는 여자의 마음

 

 남자가 연인에게 지나치게 잘해주면 차인다는 말이 있지만, 사실은 남자가 연인에게 지나치게 잘해주다가 차이는 경우보다는 남자가 연애초반에 연인에게 잘해주다가 나중에 소흘해져 차일 때가 훨씬 더 많지요.

 우어영은 새 연인인 김이상이 자신에게 정말 잘해주자 오히려 두렵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습니다.

 여자는 연인이 처음에는 정말 잘해주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소흘해지면 사랑이 변한 것이라고 느껴 상처받을 때가 많은데, 우어영도 김이상이 나중에 소흘해지면 상처받을까 걱정되기 때문이지요.

 

 남자는 연인의 환심을 사려고 연애초반에 연인에게 지나치게 잘해주다가 연인이 자신을 사랑하게 되면 관계가 안정되었다고 방심하여 소흘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여자는 처음에 잘해주던 연인이 조금씩 소흘해지면 변심했다고 느껴 상처받을 때가 많지요.

 우어영은 새 연인인 김이상이 연애초반에 무리해서 지나치게 잘해주다가 나중에 소흘해지면 상처받을 것을 벌써부터 두려워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3. 자주 연락하지 않는 연인에 대한 반응

 

 남자는 자주 연락하지 않는 문제로 연인과 자주 다투다가 결국에는 연인과 영영 연락하지 못하게 될 때가 많은데, '수상한 삼형제'를 보면 우어영의 헤어진 연인인 왕재수도 자주 연락하는 문제로 우어영과 자주 다투었던 것 같습니다.

 여자는 연인이 처음에는 자주 연락하다가 시간이 지나서 자주 연락하지 않으면, 처음과 달라진 연인의 태도에 상처받거나 연인이 변심했다고 생각하여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나지 않아 이별을 선택할 때가 많지요.

 남자는 연애초반에 연인에 대한 사랑이 뜨거울 때는 자주 연락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마치 연인이 자신의 아내라도 된 것처럼 자주 연락하지 않아도 자신의 사랑을 믿어주기를 바라지만, 여자는 자주 연락하던 연인이 자주 연락하지 않으면 변심했다고 생각하지요.

 

 어영의 헤어진 연인인 왕재수가 사법고시를 준비하고 있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어영의 태도는 남자가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왕재수의 어머님이 재수가 어영에게 자주 연락하는 문제로 시달렸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난리가 났을지도 모르지요.

 남자는 사법고시로 바쁜 재수에게 자주 연락해 달라는 어영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남자가 바쁘다고해서 연락하지 않으면 여자는 사랑을 느낄 수 없기 때문에 헤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 것이지요.

 제 주변에도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남자들이 연인에게 자주 연락하지 않아 헤어지는 경우를 자주 보았는데, 연인에게 간간히 연락할 수 없을 정도로 바쁘다면 차라리 공부하는 동안에는 솔로로 있는 것이 어떨지요.

 

 연인에게 자신의 바쁜 상황을 이해시키지 못한다면 헤어질 가능성이 많을 것입니다.

 부모의 입장에서 볼 때 사법고시를 공부하는 아들이 있다면, 시험에 합격할 때까지 연락을 자제하기를 바라겠지만 여자의 입장에서 볼 때 연인이 바쁘다고 연락하지 않는다면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기 때문에 이별을 선택할 때가 많지요.

 

 

 4. 헤어진 연인에 대한 미련

 

 여자는 연인과 헤어진 후에 연인에게 좀 더 잘해주었다면, 연인의 권태기에 좀 더 유연하게 대응했다면, 연인에게 사소한 일로 짜증냈거나 화내지 않았다면... 이런저런 가정을 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자책할 때가 많습니다.

 우영은 왕재수와 헤어진 것이 좀 더 잘해주지 못하고, 좀 더 참지 못한 자신의 잘못 때문이라는 자책감으로 왕재수의 잘못으로 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자존심을 버리면서까지 왕재수에게 매달리게 되지요.

 왕재수를 정말 사랑하기 때문에 매달렸던 것이겠지만, 자신이 잘못한 것이 많다고 생각하여 소중한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 자존심을 버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5. 여자가 모성애를 느낄 때

 

 여자는 연인에게 잘못해서 상처를 주면 미안한 마음이 들어 더 잘해주는 경우가 많은데, 때로는 모성애를 느끼면서 연인의 행복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지요.

 우어영은 헤어진 연인인 왕재수와 다시 만나면서 새로 만났던 김이상에게 상처를 주었지만, 김이상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면서 다시는 상처주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여자가 연인에게 상처를 주었을 때 연인에게 다시는 상처주지 않고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은 일종의 모성애라고 할 수 있지요.

 

 

 6. 상처에 대한 여자의 마음

 

 여자는 연인에게 큰 상처를 받으면 상처에 대한 두려움으로 상처받기 이전처럼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지 못하거나 사랑이 다가와도 다시 상처받을까봐 주저하게 될 때가 많습니다.

 왕재수에게 많은 상처를 받은 우어영은 김이상에게 여러 차례 자신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 수 있냐고 물어 보지요.

 

 여자는 헤어진 연인에게 큰 상처를 받으면 상처받았을 때와 비슷한 상황에 쳐해지면 과거에 받았던 상처가 기억나서 새 연인의 사소한 행동에도 큰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헤어진 연인의 권태기에 큰 상처를 받았다면, 새 연인이 권태기에 빠졌을 때 헤어진 연인과의 아픈 기억 때문에 큰 상처를 받을 수도 있겠지요.

 

 여자가 큰 상처를 받았다고 사랑을 피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여자는 헤어진 연인에게 큰 상처를 받으면 상처를 사랑으로 극복하기 위해서 새로운 사랑을 만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왕재수에게 속아 또 다시 큰 상처를 받은 우어영은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서 자존심도 버린 채 김이상에게 다시 시작하자고 말합니다.

 여자는 사랑했던 연인과 헤어지면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서 헤어진 후 얼마지나지 않아 새로운 사랑을 만나는 경우가 많은데, 사랑의 상처에는 사랑이 특효약이기 때문이 아닐지요.

 

 

 7. 여자의 자존심

 

 우어영은 왕재수에게 이별을 통보받으면서 사랑의 상처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자존심에도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은 우어영은 왕재수가 권태기에 빠졌을 때 먼저 이별을 통보하여 자존심을 지키지 않은 것을 후회하였지요. 

 여자는 연인과 헤어질 때 자존심에 상처받으면 평생 잊을 수 없을 정도로 큰 상처를 받을 때가 많습니다.

 

 여자는 헤어질 때 자존심에 상처를 받으면 헤어진 상처보다 자존심이나 존재감에 더 상처를 받을 때가 많습니다.

 우어영이 왕재수가 권태기에 빠졌을 때 왕재수에게 먼저 이별을 통보했다면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기 때문에 좀 더 쉽게 사랑의 상처를 극복할 수 있었겠지요.

 

 

 8. 냉정한 것 같지만 따뜻한 여자의 마음

 

 여자는 연인에게 냉정하거나 헤어진 연인에게 외면적으로는 냉정한 것처럼 보여도 따뜻한 마음을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부부싸움을 한 후에 남편이 소파에서 자면, 무관심한 것처럼 보여도 마음으로는 남편이 감기에 걸리거나 춥지 않을까 걱정할 때가 많지요.

 

 여자는 연인이 잘못해서 싸울 때 냉정하고 가시돋힌 말을 쏟아낸 후에 마음으로는 연인이 자신의 말에 상처받지 않았을까 걱정하면서도 여전히 냉정한 모습을 보일 때가 많습니다.

 남자는 여자가 가시돋힌 말을 하면 흥분해서 막말을 하여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 만들 때가 많은데, 여자는 연인에게 막말을 들으면 큰 상처를 받아 시간이 지나도 상처가 치료되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이지요.

 

 재수는 이상에게 어영이 냉정한 것처럼 보여도 마음은 따뜻한 여자라는 말을 했는데, 여자는 모성애가 있어 겉은 차갑게 보여도 마음은 따뜻한 경향이 있습니다.

 어영은 재수의 양다리가 들통이 난 후에 재수를 위해서 자존심을 버리고 재수의 연인에게 자신이 스토커였다고 거짓말을 할 정도로 마음이 따뜻한 여자였지만, 드라마를 보면 그렇게 마음이 따뜻한 여자라는 느낌은 들지 않지요.

 어영은 왕재수와 재결합을 했을 때 이상이 자신에게 연락하거나 자신을 찾아왔을 때 겉으로는 냉정한 태도를 보였지만, 실제로는 이상에 대해서 연민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여자는 연인이나 헤어진 연인에 대해서 겉으로는 차갑게 보여도 마음은 따뜻할 때가 많은데, 여자의 마음에는 모성애가 있기 때문이 아닐지요.

 

 

 9. 헤어지자는 말의 반어적인 표현

 

 여자는 연인이 권태기에 빠졌을 때 마음으로는 "우리 이러지 말고 잘해보자."라고 말하고 싶어도 입으로는 "이런 식이라면 차라리 헤어지자."라고 말할 때가 많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남아있어도 여자는 무드가 깨어지면 "차라리 헤어지자." 혹은 "너 같은 걸 만난 내가 바보지."라고 말하면서 연인이 정신 차려주기를 바랄 때가 많지요.

 이처럼 여자는 사랑하면서도 "헤어지자."는 말로 연인을 자극할 때가 많은데, 여자는 말이나 행동이 무드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연인의 권태기로 감정이 크게 상하면 좋은 말을 할 기분(무드)이  나지 않아 사랑하면서도 헤어지자는 말을 할 때가 많습니다. 

 

 

10. 여자가 연인에게 상처받으면 마음이 돌아서는 이유

 

 여자는 연인이 없으면 살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연인을 진심으로 사랑하다가도 연인에게 큰 상처를 받으면 마음이 차갑게 돌아설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한번 마음이 돌아서면 연인이 아무리 눈물을 흘리면서 진심으로 사과해도 마음이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많지요.

 

 어영은 재수의 양다리로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자 재수가 진심으로 사과를 해서 화가 풀렸는데도 마음은 이미 돌아서 버려 재수는 어영을 포기하지 않을 수 없었지요.

 재수는 180도 변한 모습으로 어영에게 다가왔지만, 앞으로도 어영의 마음을 돌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여자의 마음은 같다'는 말처럼 사랑에 대한 여자의 마음은 비슷한 경향이 있습니다.

 '수상한 삼형제'에서 우어영으로 나오는 오지은의 캐릭터는 한국여성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요.

 우어영의 캐릭터가 일반 여성과 다른 점도 많이 있겠지만, '여자의 마음은 같다'는 말처럼 사랑에 대한 여자의 마음은 전세계 어느 나라 여성이나 같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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