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론

연인들이 사소한 다툼으로 이별하는 과정

조정우 2009. 12. 7. 06:00

 

 연인들이 이별하는 것은 큰 문제가 있어 이별하는 경우도 많지만, 사소한 다툼으로 연인에게 상처받거나 사랑이 식거나 사랑의 확신이 사라져 이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여자는 연인의 사소한 말이나 행동을 통해서 연인의 사랑을 확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연인이 사소한 잘못이라도 반복하면 상처받거나, 사랑의 확신이 무너지거나, 사랑이 식거나, 정이 떨어져 이별을 결심할 때가 많기 때문이지요. 


 여자는 연인이 사소한 잘못을 계속 반복할 때 "나를 사랑하지 않으니까 잘못을 고치지 않고 이러는 거겠지."라고 생각하여 이별을 결심할 때가 많습니다.
 남자는 서로 사랑한다면 사소한 잘못은 눈감아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지만, 여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남자만의 잘못된 생각을 버리지 못하면 이별의 직행열차를 타게 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남자는 연인들이 서로 사랑한다면 서로 양보하고 잘못도 용서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잘못된 행동을 계속 반복한다면 연인에게 상처주거나 정 떨어지게 만들어 결국 헤어지게 될 가능성이 많겠지요.
 
 연인들이 사소한 일로 싸우다 이별하는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남자가 연인과 대화할 때 연인의 말을 흘려듣거나 남자가 연인에게 말로 상처주는 경우입니다.
 남자끼리 대화하거나 가족끼리 대화할 때는 이러한 것들이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남자는 연인을 만났을 때 습관적으로 연인의 말을 흘려듣거나 연인에게 상처주는 말을 할 때가 많습니다.
 남자는 부모님께 허구한 날 짜증내는 버릇으로 연인에게 짜증내거나 친구들과 거친 말을 주고 받던 버릇으로 연인에게 거친 말을 할 때가 많은데, 여자는 연인이 자신에게 짜증을 내거나 거친 말을 자주 하면 상처가 누적되어 이별을 결심할 때가 많지요.


 

 연인들이 사소한 다툼으로 이별하는 과정을 보면, 다음과 같은 코스를 거쳐 이별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1) 남자가 사소한 잘못으로 여자친구를 화나게 만든다. 

 2) 남자가 건성으로 사과하거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아 싸움이 더 커진다.

 3) 여자는 다툼 중에 상처받지만, 남자는 여자의 상처를 외면한다.

 4) 여자친구의 상처에 대한 남자의 외면으로 여자의 상처가 깊어져 간다.

 5) 남자는 한참이 지나서야 연락하지만, 마치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말하여 여자친구의 속을 뒤집어 놓는다.

 

 여자는 자신의 상처를 모른 척하는 연인의 태도에 속이 뒤집어 질 정도로 화가 나 이별을 심각하게 고려하게 되지만, 남자는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지 않거나 구체적으로 사과하지 않아 결국 이별하게 될 때가 많지요.

 

 

 연인들이 사소한 다툼으로 이별하는 과정

 

 

 1. 남자가 사소한 잘못으로 여자친구를 화나게 만든다.

 상황 : 연인사이인 경희와 현수는 커피에서 즐거운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현수는 갑자기 생각을 하면서 경희의 말을 흘려듣고 있다.

 경희 : "어제 얼마전에 결혼한 친구 현주를 만났는데, 신랑이 마마보이래. 만날 우리 엄마가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엄마말만 듣는데. 웃기지?"
 현수 : (딴 생각을 하면서 경희의 말을 흘려 들으며) "응... 그래서?"
 경희 : "너도 알쟎아. 여자들은 마마보이 싫어하는거. 넌 마마보이 아니지? 호호..."
 현수 : (딴 생각하느라 못들어) "응... 그래서?"
 경희 : (현수가 딴 생각하고 있는 걸 눈치채고) "너 지금 내 말 안 듣고 있었지?"
 현수 : (이제서야 정신차리고) "들었는데..."
 경희 : (흥분하여) "내가 너한테 뭘 물었지 알아?"
 현수 : (대충 때려 맞추기) "마마보이가 싫냐고 물었쟎아."
 경희 : (안색이 변하여) "나 갈래." (자리에서 일어난다)

 
 해설 : 남자는 연인과 대화할 때 연인의 말이 지루하다고 느끼면 딴 생각을 하면서 연인의 말을 흘려들을 때가 많습니다.
 여자는 데이트 중에 연인이 자신의 말을 흘려들으면 무드가 깨어지거나 기분이 나빠져 데이트할 마음이 나지 않아 화를 낼 때가 많지요.
 

 2. 남자가 건성으로 사과하거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합리화한다.

 현수는 집으로 가는 경희를 붙잡으면서 사과했지만,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이 아니라 건성으로 사과했기 때문에 경희를 더 화나게 만들었다.

 현수 : (마지 못해 사과하면서) "그래, 내가 잘못했어. 화풀어라."
 경희 : (마지 못한 사과에 화가 나서) "지금 그걸 사과라고 하는거야?"
 현수 : "내가 잘못한 건 사실이지만, 별 것도 아닌거 가지고 이러지 좀 말자."
 경희 : "이런 게 한두번이 아니쟎아?"
 현수 : "듣다 보면 못 들을 수도 있지. 솔직히 넌 내가 하는 말 다 듣냐?"
 경희 : (잘못을 합리화하는 현수의 태도에 화나서) "나 갈래." 

 해설 : 남자는 연인이 화를 내면 별 것도 아닌 걸로 화낸다고 생각하여 사과하지 않거나 건성으로 사과하여 사태를 악화시킬 때가 많습니다.
 남자는 잘못하고도 "넌 그런 적 없냐?" 또는 "그럴 수도 있지."라며 자신의 잘못을 합리화하거나 변명하여 여자를 더 화나게 만들 때가 많지요.


 3. 남자가 여자친구의 상처를 외면한다.

 경희는 등을 돌려 집으로 갔지만, 사실은 현수가 자신을 잡아주고 사과하길 바랬다.

경희는 현수가 따라오지 않자 가다가 멈춘 후에 현수를 쳐다보았는데, 현수는 경희를 잡을 마음이 없어 보였다.
 경희는 현수가 자신을 잡지 않자 마음속에 울화가 치밀었다.
 '날 안 잡아? 어디 두고 보자.'

 현수는 경희가 삐져서 저러는 것이라는 느낌이 들어 잡을까 말까 망설였지만, 잡으면 왠지 자존심이 상할 것 같아서 잡지 않았다.

 

 해설 : 여자가 연인의 말에 상처받거나 화가 나면 삐져서 집으로 가는 척하면서도 연인이 붙잡아 주기를 바랄 때가 많습니다.

 설령 집으로 갈 결심을 했어도 남자가 최소한 사과는 해주기를 바랄 때가 많지요.

 남자가 이러한 여자의 마음을 모르고 삐져 집으로 가는 여자친구를 외면하면, 여자는 남자친구의 외면하는 태도에 큰 상처를 받을 때가 많습니다.

 

 

 4. 시간이 갈수록 여자의 상처가 눈덩이처럼 커진다.

 

 경희는 현수가 자신의 말을 흘려듣고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합리화한 것보다 집으로 가는 자신을 붙잡지 않는 현수의 태도에 더 상처받았다. 

 '내가 삐진 거 뻔히 알면서도 날 붙잡지 않다니, 날 사랑하는거 맞아?'

 경희는 하루종일 현수의 연락을 기다렸지만, 아무 연락도 없었다.

 '어디 두고 보자. 다음에 만나면...'

 하루이틀이 지나자 경희의 마음에 생긴 상처는 갈수록 더 심해졌다.

 '어떻게 이럴 수 있어. 내가 상처받아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거야?'

 1주일이 지나자 경희의 마음속에 생긴 상처는 눈덩이처럼 커져 경희는 이별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해설 : 여자는 연인에게 상처받은 채로 헤어졌을 때 연인이 자신에게 연락하거나 찾아와서 사과해주길 바랄 때가 많지만, 남자는 시간이 지나면 여자친구의 화가 풀릴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할 때가 많습니다.

 여자의 상처가 시간이 지나면 풀릴 정도로 가벼운 것이라면 몰라도 여자의 상처가 가볍지 않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상처가 더 커지거나 자신의 상처를 외면하는 남자의 태도에 정 떨어질 때가 많지요.

 

 

 5. 남자가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연락하여 여자친구의 속을 뒤집는다.

 

 경희는 자신의 상처를 외면하는 현수가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나 상처받았는데,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어. 헤어질까? 날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이럴 수는 없을거야.'

 3주일이 지나자 드디어 현수의 연락이 왔다.

 

 현수 : "잘 있었어? 우리 언제 한번 만날까? 우리 앞으로는 싸우지 말고 잘 지내자."

 경희 :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말하는 현수의 태도에 크게 상처받아) '잘 있었냐고?

내가 그동안 상처받은 건 아무 관심없다 이거야? 나 그동안 상처 많이 받았는데...

더 상처받기 전에 이별하는 것이 좋을까?'(경희는 이미 이별을 결심했지만, 생각해 볼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서 현수에게 말했다)

         "현수야, 나 사실... 너와 헤어질까 생각 중이었어.1주일 후에 다시 연락해 줄께."

 

 경희는 1주일 동안 생각했지만, 현수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느낌도 들지 않을 뿐만 아니라 현수에 대한 사랑도 식어 결국 현수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해설 : 남자는 사과하는 것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어 연인에게 잘못하고도 사과하지 않고 모르는 척하거나 "앞으로는 잘해줄께."라는 식으로 얼버무릴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여자는 자신의 상처를 외면하는 남자의 태도에 속이 뒤집힐 정도로 화가 나거나 큰 상처를 받거나 정이 떨어지거나 사랑이 식어 이별을 결심할 때가 많지요.

 

 

 여자는 감성이 대단히 예민하고 섬세하여 사소한 일에도 큰 상처를 받거나 연인의 사소한 잘못에 '나를 사랑하지 않으니까 저러는 거야.'라는 느낌을 받아 이별을 결심할 때가 많습니다.

 남자는 여자가 연인을 정말 사랑한다면 넘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하지만,

여자의 감성은 그렇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이지요.

 

 연인들이 헤어지는 것은 큰 잘못으로 이별하는 경우보다 사소한 말이나 습관적인 잘못같은 사소한 잘못으로 이별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연인들의 관계는 사랑으로 이루어진 관계이기 때문에 사랑이 식거나 정이 떨어져 사랑으로 이루어진 관계가 벌어진다면, 결국에는 헤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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