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론

남자를 힘들게 만드는 여자의 5가지 착각

조정우 2009. 12. 11. 06:00

 

 사랑에 대해서 여자가 흔히 하는 3가지 착각이 있습니다.

 하나는 연인이 아버지처럼 자신을 사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이고, 다른 하나는 연인과 드라마처럼 로맨틱한 사랑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이고, 마지막으로 언젠가는 백마탄 왕자를 만나 사랑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이지요.

 이와같은 사랑에 대한 여자의 착각은 단순한 착각이라기 보다는 여자의 희망사항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자라면 누구나 연인이 아버지처럼 자신을 사랑해 주기를 바라고, 연인과 드라마처럼 로맨틱한 사랑을 나누고 싶어 하고, 백마탄 왕자를 간절히 기다리지요.

 

 여자의 착각이 남자의 착각과 다른 점은 남자의 착각은 20세기 이전의 남성중심의 연애관에서 나오는 경향이 있는 반면에 여자의 착각은 드라마나 소설처럼 현실이 아닌 허구적인 이야기에서 나오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남자는 19세기식의 사랑을 원하지만, 여자는 드라마와 같은 사랑을 원하는 것이지요.

 

 어느 쪽의 착각이 더 심한지에 대해서 남녀의 생각이 다르겠지만, 19세기식의 사랑은 여자에게 왕따를 당하는 반면에 드라마처럼 로맥틱한 사랑은 점차적으로 확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드라마와 같은 로맨틱한 사랑을 원하는 여자의 요구는 정당하게 느껴지지만, 19세기식의 사랑을 원하는 남자는 여자들에게 차이기 쉽상이지요.

 

 드라마는 감수성이 풍부한 여자의 기대감을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게 만들 때가 많아 드라마에 빠지는 여성이 증가할수록 남자가 연애하기 힘들어 질 것 같습니다.

 

 남자를 힘들게 만드는 여자의 착각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연인이 아버지처럼 자신을 사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

 

 "우리 아빠 절반만이라도 되었으면 좋겠어."

 여자는 자신을 변함없는 마음으로 사랑하고,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해주는 아버지와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처음과 크게 다르고 눈치를 주어도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를 때가 많은 연인사이에서 큰 괴리감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여자는 연인이 아버지의 절반만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지만, 절반은 커녕 절반의 절반도 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하지만 아버지가 딸을 사랑하는 것은 혈연적인 사랑이라서 단순히 연인과 아버지의 사랑을 비교하기는 어려울 뿐만 아니라 아버지는 결혼하여 딸을 키우면서 여자의 마음을 잘 알게 되었기 때문에 여자 경험이 적은 연인과 단순히 비교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여자는 아버지같은 연인을 원하지만, 이러한 남자는 거의 없기 때문에 여자가 아버지와 같은 연인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 아닐지요.

 

  

 2. 연인이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로맨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

 

 드라마에 나오는 주인공은 여자의 마음을 잘 이해하여 여자가 원하는 사랑을 주고, 센스있어 이벤트도 잘하고, 행동 하나하나가 마음에 쏙드는데, 현실의 연인은 여자의 마음을 잘 이해도 못하고 센스도 '꽝'인 경우가 많습니다.

 여자는 드라마에 나오는 로맨틱한 사랑을 볼 때 연인과 '확' 헤어져 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고 합니다.

 

 현실의 남자를 보면,

 "요즘 남자들 왜 저래? 어째서 내 주변에는 제대로 된 남자가 하나도 없지?"

 드라마의 남자를 보면,

 "세상에 저런 남자 없을까? 어딘가에는 있겠지?"

 드라마에 빠진 여자는 주변의 남자에게 흥미를 잃어버릴 때가 많은데, 시간이 지나면 드라마와 현실을 혼동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때가 많지요.

 

 여자는 감수성이 지나치게 풍부하여 드라마와 현실을 혼동할 때가 많습니다.

 드라마의 주인공은 작가가 만들어 낸 캐릭터로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여자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남자는 그렇게 많지 않지요.

 하지만 드라마의 주인공은 대부분 여자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센스가 있기 때문에 여자는 드라마를 자주 보게 되면, 언젠가는 드라마에 나오는 남자처럼 여자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남자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에 빠질 때가 많지요.

 

 

 3. 언젠가는 백마탄 왕자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

 

 남자의 고백은 과장된 경향이 있을 뿐만 아니라 남자의 사랑은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더 애절하게 사랑을 구하기 때문에 여자는 남자에게 고백을 받거나 남자가 자신을 짝사랑하면 공주라도 된 것처럼 마음이 붕 뜰 때가 많습니다.

 여자는 남자의 고백을 받을 때 언젠가는 백마탄 왕자가 나타나 자신과 사랑에 빠질 것이라는 착각에 빠질 때가 많지요.

 하지만 백마탄 왕자는 눈이 높으셔서 왠만한 여자에게는 끌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것이지요.

 

 

 4. 연예인과 사귈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

 

 감수성이 풍부한 여자가 티비를 자주 보면 티비에 나오는 연예인이 주변의 '오빠'처럼 친숙해지고, 연예인의 멋진 모습에 마음을 사로잡힐 때가 많습니다.

 연예인이 팬을 사랑한다고 말할 때 연예인의 팬인 여자들이 듣기에는 사랑고백처럼 달콤하게 들릴 때가 있지요.

 '인연만 있다면 그가 나를 사랑할 수도 있을텐데...'

 

 여자는 사랑에 대해서 감상적인 경향이 있어 인연만 닫는다면 연예인도 자신을 사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 주변 남자들에게 관심이 줄어들 때가 많지요.

 주변 남자들에게 관심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눈이 높아져 왠만한 남자는 마음에 들지도 않고, 남자가 지극 정성으로 대쉬하지 않으면 마음문을 열지 않게 되지요.

 남자가 연예인과 사귈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진 여자와 사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5. 이상형에 대한 착각

 

 어느 교회에서 생긴 일입니다.

 

 여자 : "목사님, 제가 원하는 남자를 만날 수 있게 기도해 주세요."
 목사 : "어떤 남자인가요?"

 여자 : "전 얼굴은 별로 안 보고요. 사람의 됨됨이를 봐요. 항상 변함없는 사랑을 주고, 여자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해주는 센스가 있고, 유머감각이 뛰어나고, 로맨틱하고, 저와 마음이 맞고, 내 생각에 공감해 주고, 겸손하고, 믿음도 좋고, 머리도 좋고, 착하고, 성실하고, 제 말에 항상 귀기울여주고, 책임감있고, 열정적이고..."

 목사 : "잠깐만요. 너무 많아서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근데, 그런 남자가 있을까요?"

 여자 : "어딘가에는 있지 않을까요?"

 목사 : "50평생 그런 남자를 만나본 적이 없는데요. 저기요, 기도를 하려면 하나님께서 들어주실 수 있는 기도를 하세요."

 

 

 여자의 이상형은 처음부터 너무 높은 경우가 많아서 자기 딴에는 눈을 많이 낮추었다고 생각해도 여전히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수준의 남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설령 그렇게 멋진 남자가 있다고 해도 여자친구가 있거나 눈이 높아 그림의 떡일 것입니다.

 세상에 여자의 이상형에 가까운 남자는 많지 않기 때문에 여자가 자신의 이상형에 가까운 남자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 아닐지요.

 

 

 여자는 사랑에 대한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데, 연인과 나누는 사랑이 자신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면 크게 실망하여 머리속에 있는 사랑과 현실의 사랑에 큰 괴리감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원래 머리속에 있는 사랑과 현실의 사랑은 크게 다를 뿐만 아니라 남녀가 원하는 사랑은 다르기 때문에 머리속에 있는 사랑에 집착한다면 착각에 빠져 세월만 낭비할 가능성이 많겠지요.

 

 

최신 글 : 선덕여왕 71화 (오늘 발행한 연재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