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론

남자가 이별징후를 놓치는 이유

조정우 2010. 3. 23. 06:00

 

 여자는 연인의 변함없는 사랑을 원하는 경향이 있어 연인의 사랑이 변하면 예전의 사랑을 회복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연인과 사랑싸움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랑싸움을 해도 연인이 변화하지 않으면 실망하거나 상처받아 이별을 결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자가 이별을 결심하면 연인에게 기대하는 것이 없어지기 때문에 연인과 싸우거나 연인에게 삐질 일이 확연히 줄어드는데, 남자는 연인과 싸우지 않게 되거나 연인이 삐지지 않으면 관계가 안정되었다고 착각할 때가 많지요.

 

 남자는 연인이 이별을 결심했을 때 오히려 관계가 안정되었다고 착각할 때가 많은데, 그 이유는 크게 두가지입니다.

 

 첫째, 남자는 눈치가 없는 경우가 많아 연인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져도 눈치채지 못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연인이 이별을 결심하면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이나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확연히 달라지지만, 남자는 눈치가 없는 경우가 많아 연인이 이별을 결심하여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확연히 달라져도 눈치채지 못할 때가 많지요.

 

 둘째, 여자가 이별을 결심했을 때 나타나는 현상과 연인들의 관계가 안정되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 비슷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연인들의 관계가 안정되어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게 되면 싸우는 횟수가 확연하게 줄어드는데, 여자가 이별을 결심해도 싸울 이유가 없어져 싸우는 횟수가 확연하게 줄어들기 때문에 남자는 전자와 후자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여 착각하는 경우가 많지요.

 

 쉽게 말하면 남자는 눈치가 없는 경우가 많아 여자가 사랑이 식어 싸우지 않는 것인지 관계가 안정되어 싸우지 않는 것인지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지요.

 

 

 다음은 한 남자가 연인이 이별을 결심해서 자주 싸우지 않게 된 것을 관계가 안정되어 자주 싸우지 않게 되었다고 착각하다가 연인이 떠난 후에서야 자신의 착각을 깨닫는 이야기입니다.

 

 

 영수와 민주는 사귄지 2년이 지난 커플입니다.

 민주의 학교 선배인 영수는 연애초반에는 민주에게 잘해주었지만, 사귄지 1년이 지나자 권태기에 빠져 민주에게 소흘해졌습니다.

 민주는 영수가 권태기에 빠지자 예전의 사랑을 회복할 것을 요구하면서 영수와 자주 싸우게 되었지만, 영수는 권태기를 인정하지 않고 변명으로 일관하여 민주를 크게 실망시켰습니다.

 

 "사랑이란 변하기 마련이야."

 "사랑에는 유효기간이 있다구."

 "사랑이 어떻게 항상 똑같을 수가 있어?"

 

 민주는 영수에게 권태기를 극복할 것을 요구했지만, 영수는 오히려 민주에게 권태기도 사랑이라며 권태기를 받아들이길 요구하면서 둘의 갈등은 깊어져만 갔지요.

 권태기를 합리화하는 영수의 태도에 크게 실망한 민주는 영수와 이별을 결심했습니다.

 이별을 결심한 민주는 영수에게 더 이상 권태기를 극복할 것을 요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둘은 서로 싸우지 않게 되었지요.

 민주는 이별을 결심했지만 영수는 민주와 싸우게 되지 않게 되자 서로의 관계가 안정되었다고 착각하게 되었습니다.

 민주는 결심했지만 영수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어 기다리다가 3달이 지난 후에서야 영수에게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민주 : "오빠, 우리 헤어져. 우린 인연이 아닌 것 같아."

 영수 : "도대체 갑자기 왜 그래? 내가 너한테 뭐 잘못한 거 있니?"

 민주 : "없어. 오빠, 우린 정말 안 맞는 것 같아. 성격도 너무 다르고. 오빠는 좋은 사람이니까 나보다 더 좋은 여자를 만날 수 있을거야."

 

 영수는 민주에게 이별의 이유를 물었지만, 민주는 헤어지는 마당에 권태기로 헤어지는 것이라고 구차하기 말하기 싫어 이별의 이유조차 말하지 않고 떠났습니다.

 영수는 민주가 이별의 이유조차 말하지 않고 떠나자 연애의 고수인 친구를 만나 상담을 받았습니다.

 

 영수 : "민주가 떠났어. 나하고 안 맞고 성격도 너무 다르다면서. 하지만 그건 말이 안되. 그게 이유라면 벌써 떠났겠지. 우리는 요즘 잘 지냈고 이별의 징후조차 없었는데, 그녀는 왜 떠난 걸까?"
 친구 : "민주가 요새 평소하고 달라진 점 없었니?"
 영수 : "특별히 달라진 건 없었어. 예전에는 자주 싸웠는데, 요즘은 거의 싸우지도 않고 잘 지냈는데......"
 친구 : "예전에는 자주 싸웠는데, 요즘은 거의 싸우지 않았다면 그게 이별의 징후일거야. 여자는 남자친구와 이별을 결심하면 잘 싸우지 않거든. 여자가 남자친구와 싸우는게 사랑싸움인 경우가 많은데, 마음이 떠나면 사랑싸움을 할 일이 없어지잖아."

 

 영수는 연애의 고수인 친구의 말을 듣고 최근들어 민주와 싸우지 않게 된 것이 민주와의 관계가 안정된 것이 아니라 이별을 결심했기 때문에 나타난 이별의 징후였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별을 결심한 민주는 영수와 헤어지는 마당에 싸울 이유가 없어져 싸우지 않게 된 것이지만, 영수는 민주와의 관계가 안정되어 싸우지 않게 되었다고 착각한 것이지요.

 

 

 여자는 연인의 사랑이 변하면 예전의 사랑을 회복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사랑싸움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여자가 사랑싸움에 지치거나, 연인게게 상처받거나, 연인에게 실망하면 이별을 결심할 때가 많은데, 여자가 이별을 결심할 때 나타나는 현상과 관계가 안정되어 나타나는 현상이 비슷한 경우가 많아 남자는 관계가 안정되었다고 착각할 때가 많지요.

 남자가 이러한 착각을 하지 않으려면 눈치가 있어야 될 것입니다.

 여자는 자신의 감정을 눈빛이나 표정, 말이나 행동을 통해서 표현하는 경향이 있어 연인에 대한 사랑이 식으면 연인을 대하는 태도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남자가 눈치가 있다면 관계가 안정된 것인지 이별징후인지 구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매 글 : 여자가 이별하기 전에 나타나는 이별징후

          : 남자가 이별징후를 보이는 연인을 잡는 방법 

 

오늘 글 : 삼국지 22화 (오늘 발행한 연재소설입니다)

추천 글 : 선덕여왕 95화 (오늘 발행한 연재소설입니다)

          : 낙랑공주와 호동왕자 41화 

          : 평강공주와 바보 온달 45화  

          : 여자의 선택 45화

 

링크    : 법무법인 강호 (저작권법 전문 법무법인, 대표변호사 조정욱)

         : 신재하 문예창작교실 (문예창작학과, 작가지망 수강생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