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다우지수 1만선 붕괴, 약세장의 시작인가?

조정우 2010. 5. 27. 10:00

 

 "장막판 급락! 다우지수, 1만선 붕괴!"

 불과 얼마전에 11000선을 돌파했던 다우지수가 1만선을 붕괴했습니다.

 2008년의 증시 대폭락 때도 다우지수가 1만선을 붕괴한 후에 지지선을 잃어 급속도로 폭락했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이번의 다우지수 만선 붕괴는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나도 큰 사건입니다.

 일시적으로 붕괴된 후에 다시 회복된다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갈수록 1만선과 멀어지면서 저점을 낮춘다면 2008년만큼은 아니라도 주식시장이 큰 조정이 올 수도 있겠지요.

 S&P 500지수는 아직 1000선을 붕괴하지 않았고, 나스닥도 아직 2000선이 붕괴되지 않았지만, 다우지수는 미국을 대표하는 지수이기 때문에 다우지수가 1만선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약세장이 올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그동안 미증시가 잠시 급락을 멈출 수 있었던 것은 다우지수 1만선이라는 마지노선이 있었기 때문인데, 마지노선이 무너졌기 때문에 앞으로 1만선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9000선에서 8000선까지 밀리며 큰 조정이 올 수도 있겠지요.

 다우지수 1만선은 한국의 코스피 지수 1500선보다 훨씬 더 강력한 지지선입니다.

 2008년 리만 브라더지의 파산 당시에도 다우지수가 1만선을 지킬 것이라고 예상하는 펀드메니저들이 많았을 정도로 다우지수 1만선은 큰 의미가 있지요.

 많은 투자자들이 다우지수 1만선을 바닥으로 생각했지만 힘없이 무너졌기 때문에 앞으로 1만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계속 밀린다면 바닥을 알 수 없어 본격적인 약세장이 도래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아직도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고 믿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유로화의 폭락이나 유럽 기업들의 재정위기라는 악재가 실물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향후 증시는 약세장이 올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어쩌면 다우지수의 1만선 붕괴는 투자자들에게 이제 랠리가 끝났다는 사실과 앞으로 약세장이 올 것이라는 사실을 선언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단기간 지수가 급락했기 때문에 반등과 랠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시 코스피 지수가 일시적으로 1700선을 회복할 수도 있겠지만, 이미 유럽의 재정위기가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약세장이 도래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현재 주식투자자들의 심리가 극도로 불안하기 때문에 오늘과 내일, 그리고 월요일, 다우지수가 만선을 회복하지 않고 계속 하락한다면 투자자들의 차익 매물과 손절매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폭락장세가 연출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우지수 1만선 붕괴는 극도로 위축된 주식시장을 더욱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잠시 투자를 보류하고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비록 연기금과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와 반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식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는 것 같지만, 다우지수가 11000선의 고점을 찍고 1만선이 붕괴하기까지 급락하는 속도가 너무 빨라 일시적인 하락보다는 추세적인 하락일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향후 증시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최근들어 주가가 폭락한 것이 단순히 두려움 때문에 폭락한 것이 아니라 유럽국가들의 경제위기가 벌써부터 실물경기에 악영할을 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5월의 경제관련 통계가 나오지 않아 그리스 사태가 일어나기 전인 4월의 경제관련 통계가 투자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어 랠리를 받쳐주고 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경제지표가 나빠지는 것이 확인되면서 지수는 지금보다 추가하락할 가능성이 높겠지요.

 

 지금 당장은 1만선을 지킬 수 있다고 해도 실물경제가 나빠지면서 기업들의 실적도 악화되고, 경기가 위축되어 주식시장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1997년 우리나라가 IMF 사태를 맞았을 때도 아시아 경제위기로 전세계경제에 침체를 가져왔는데, 유럽의 제정위기가 경제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지나치게 안일한 생각이 아닐지요.

 유로화의 폭락과 유럽경제의 침체로 미국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될 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1분기의 좋은 실적이 더이상 랠리를 받쳐주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우지수 1만선의 붕괴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2008년, 리먼 브라더즈의 파산 이후로 1만선이 붕괴된 후에 하락속도에 가속도가 붙으며 폭락했듯이 1만선이 붕괴된 이후에는 더욱 하락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바닥처럼 보였던 1만선이 무너지면 바닥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얼마나 더 떨어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가 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지요.

 

 현재 미국기업들의 PER은 20에 가까워 고평가 논란이 있어 기대감이라는 모멘텀을 잃는다면 앞으로 지수가 얼마나 빠질지 예측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주가의 폭락은 투자자들의 반발매수로 급등을 유발할 때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 단기 랠리가 올 수도 있지만, 그것은 지난 1년간 지속된 베어마켓 랠리의 마지막 불꽃 랠리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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