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고점에서 폭락한 증시, 장기침체에 빠지나?

조정우 2010. 5. 31. 12:00

 

 "향후 제조업이 침체에 빠지면, 주식시장이 장기침체에 빠질 수 있습니다."

 2008년의 미금융위기 당시와 현재의 가장 큰 차이점은 2008년은 제조업과 주시시장이 이미 바닥을 다지고 있는 상황에서 폭락했던 것에 비해 지금은 제조업과 주식시장이 모두 고점을 찍은 후에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실적도 하반기부터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주식시장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제조업이 나빠져 기업들의 순익이 하락한다면 주식시장은 떨어질 수 밖에 없겠지요.

 

 2008년 주식시장은 리먼 브라더즈가 파산하기전에 이미 20%가까이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2008년은 미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바닥을 다진 후에 얼마 지나지 않아 강하게 반등했지만, 지금은 고점에서 폭락했기 때문에 바닥다지기를 하면서 하락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2000년대 초에 발생한 제조업 침체로 인한 경기침체시처럼 기업들의 순익이 장기간 줄어든다면, 주가는 바닥도 모른체 끝없이 추락할 수 있겠지요.

 2008년을 생각하고 폭락해도 조금만 지나면 회복될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주식을 산다면 장기하락으로 수년간 본전을 건지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1929년 시작된 대공황, 1970년대 오일쇼크로 인한 주식시장 침체, 1987년 블랙 먼데이, 2000년대 초반의 기술주 폭락, 모두 미주식시장의 대표적인 약세장인데, 모두 고점에서 폭락한 후에 하락장이 수년간 계속되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지금의 하락 패턴도 고점에서 하락하는 패턴이기 때문에 증시가 약세장으로 전환하면 상당히 오랜 기간 약세장이 지속될 수 있을 것입니다.

 

 주식시장이 2008년 미금융위기 때에 폭락한 후에 1년이상 강세장이 지속되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최악의 상황만 피하면 랠리가 지속될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사실은 최악의 상황을 피해도 경기가 침체에 빠지거나 금리가 오르면 주가는 크게 하락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여 금리가 크게 상승한다면, 주식시장은 크게 하락할 수 있고,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된다면 주식시장은 장기침체에 빠질 것입니다.

 금리가 상승하면 기업들의 이자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에 금리가 갑자기 오른다면 기업들의 순익이 크게 줄어들어 PER이 크게 높아질 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배당에 매력이 떨어져 주식투자자금이 썰물처럼 빠져 주가가 폭락할 수도 있지요.

 

 최근들어 기업들의 순익이 늘어나 주식시장이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장기간 베어마켓 랠리가 지속되고 있지만, 미연방은행의 제로에 가까운 초저금리로 기업들의 순익이 크게 늘어나는 바람에 주가가 저평가되었다는 착시현상을 주고 있어 주식시장에 엄청난 거품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최근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들이 초저금리 덕분에 순익이 급증하여 PER이 낮아져 저평가되었다는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와 같은 초저금리를 계속 유지하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어 글로벌의 초저금리 정책으로 인한 현재의 기업들의 순익은 유지되기 어려울 것입니다.

 한국 기업들의 부채 규모를 생각하면 현재의 초저금리는 연간 십조원 이상의 순익 증가를 유발하고 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초저금리 정책으로 기업들이 돈을 많이 번다고 저평가되었다고 보기는 어렵겠지요.

 최근들어 신문을 보면 한국기업들의 PER이 몇 년만에 최저라며 저평가되었다고 주장하는 기사가 많지만, 글로벌적인 초저금리 정책 덕분에 일시적으로 순익이 늘어난 것이기 때문에 저평가되었다고 말하기 힘들지요.

 

 1년 이상 지속된 강제장의 유혹에 빠진 투자자들은 유럽이 망하지만 않으면, 강세장이 계속 될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 있지만, 인플레이션으로 금리가 오르기만해도 주가는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유럽만 망하지 않으면 된다는 강세장이 계속 될 것이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주식시장에 투자한다면, 주식시장의 흐름을 잘못파악하고 있는 것이지요.

 

 현재의 주식시장은 곳곳에 언제 폭발할 지 모르는 여러가지 종류의 지뢰와 같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1년 이내에 최소한 하나는 폭발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유럽경제위기, 제조업 침체, 인플레이션, 미국의 경기침체, 주택시장의 침체로 인한 금융기관의 파산위험, 중국 경지침체 및 긴축, 우리나라의 경우는 북한 리스크가 있고, 일본을 포함한 선진국의 신용등급 강등 경고 등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조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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