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이틀 연속 장막판 급락한 미증시, 그 이유는?

조정우 2010. 6. 2. 12:00

 

 "미증시, 이틀 연속 장막판 급락!"

 미증시가 이틀연속 장막판에 급락하여 다우지수 10024로 다시 1만선 붕괴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미주식시장은 월요일이 휴장이었던 관계로 오늘은 6월 첫번째 거래일인데, 첫날부터 하락하여 향후 증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습니다.

 오늘 미주식시장을 짓누른 악재들을 살펴보면, 유럽금융기관의 대규모 손실이 예상된다는 뉴스, 유러존의 실업률이 10%를 돌파했다는 뉴스, 캐나다의 금리인상,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 이스라엘과 레바논간의 무력충돌 우려, 오바마 대통령이 정유회사에 멕시코 원유 유출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검토한다는 등 무려 6개의 악재가 쏟아졌습니다.

 장초반 건설지출과 제조업 지수가 예상보다 선전하여 지수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결국에는 악재를 이기지 못하고 하락한 것이지요.

 오늘 미증시를 하락시킨 악재 6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장막판에 미증시가 급락하게 만든 6가지 악재

 

 

 1. 유럽금융기관의 대규모 손실 예상

 

 유럽금융기관이 대규모 손실이 예상된다는 뉴스가 가장 눈에 뜨이는군요.

 뉴스에 따르면 유럽금융기관들이 2010년에서 2011년 사이에 2000억 유로에 가까운 손실처리가 예상된다고 합니다.

 투자자들이 눈여겨 봐야할 것은 앞으로 유럽에서 망하는 나라가 나온다면 손실 규모는 훨씬 늘어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경제위기에 빠진 유럽의 국가가 지불유예를 선언한다면, 금융기관이 천문학적인 손실을 볼 것이기 때문이지요.

 그리스 사태 때 유로존의 수장들이 나서 조기에 진화하여 주식시장이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었는데, 그 이유는 그리스가 지불유예를 선언하면 위기가 다른 유럽 국가로 전이되어 그리스에서 난 손실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손실이 날 수 있기 때문이지요.

 2008년 리먼의 파산선고로 인해 다른 금융회사들이 엄청난 손실을 봤고, 금융회사들의 신용이 추락하여 전세계적으로 천문학적인 손실이 생겼듯이 그리스 사태를 방관한다면 그리스가 빌린 돈보다 훨씬 많은 손실이 날 수 있어 방관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리스 사태가 최악의 상황을 피했는데도 예상되는 손실액이 2000억 유로인데, 유로존의 나라 하나가 망한다면 그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제2의 리먼 사태가 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유로존이 위기를 막기 위해 마련한 돈보다 더 많은 손실이 날 수 있겠지요.

 실로 초대형 악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것은 리먼 파산으로 시작된 금융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주택시장의 침체가 지속되어 모기지 채권의 값이 추가적으로 하락한다면 손실이 늘어나 새로운 금융위기가 발생할 수도 있겠지요.

 

 

 2. 유로존 실업율 10% 돌파

 

 유로존의 실업률이 10%를 돌파했다는 뉴스도 눈여겨 봐야할 악재입니다. 

 실업률이 10%이상으로 상승하면 소비가 위축되고, 소비가 위축되면, 기업의 순익이 줄어 기업투자가 위축되고, 기업투자가 위축되면, 다시 실업률이 늘어나는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세계 경제의 양축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은 실업률이 10%에 육박하고 있고, 유로존은 10%를 돌파하여 경제침체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3. 캐나다의 금리인상

 

 2008년 미금융위기로 인해 초저금리로 인플레이션의 그림자가 나타나고 있어 결국 캐나다는 금리를 인상 G7국가 중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하였습니다.

 문제는 유로화의 폭락으로 유로존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유로권이 금리를 인상하면 미국도 그 뒤를 따를 수 있어 투자자들을 우려하게 만든 뉴스였지요.

 

 

 4.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

 

 최근들어 중국의 경기둔화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데, 우려가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비관론이 있는데, 때마침 발표한 중국의 경제지표가 나빠 지수하락에 일조했군요.

 미증시에가 좋지 않아 중국증시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고, 금리인상도 예상되고, 위안화 절상 앞력도 상당하여 중국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요.

 거기에 부동산 거품에 대한 우려와 과잉 투자로 인한 제조업 둔화 등의 악재로 인해 갈수록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5. 멕시코 원유 유출에 대한 정유회사의 법적인 책임 검토

 

 미주식시장은 정유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이 멕시코 원유 유출에 대한 정유회사의 법적인 책임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과 계속 되는 원유 유출이 예상보다 좋은 경제지표 덕분에 상승을 시도 중이던 미주식시장에 찬물을 끼엊었습니다.

 단순히 사법적인 책임이 아니라 손해배상까지 하게 된다면, 정유회사들의 타격은 엄청나겠지요.

 앞으로 다른 정유회사들도 이러한 일이 발생할 때 손해배상까지 하도록 법을 만든다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여 미리 자본을 축적해 놓아야 되기 때문에 정유회사들의 순익이 줄어들겠지요.

 

 

 6. 이스라엘 레바논간의 무력충돌 우려

 

 최근에 우리나라는 북한 리스크로 주식시장이 폭락한 적이 있는데, 증시의 체력이 약한 상태에서는 평소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하던 악재에도 민감해 질 수 있겠지요. 

 우연하게도 전 주식거래일에는 북한 리스크가 하락에 영향을 주었다는 분석이 있었는데, 오늘은 중동이군요.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듯이 어제는 북한, 오늘은 중동, 투자자들을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한국 주식시장은 중동의 영향은 별로 받지 않겠지만, 북한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어 중동 사태로 전세계증시가 하락한다면 도미노식으로 영향을 줄 수 있겠지요.

 

 

 예상보다 좋은 건설경기지표와 제조업지수에 한때 상승했던 미증시는 장막판 매도가 쏟아지면서 크게 하락했습니다.

 최근들어 장막판 1시간 동안에 급락이나 급등하는 경우가 많은데, 하락장에서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지요.

 최근에 무려 세번이나 장막판에 지수가 크게 빠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모두 악재가 진행형이기 때문에 하반기로 갈수록 악재로 인한 하락압력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S&P 500지수의 하락이 1.7%로 1.1% 하락한 다우지수와 1.5%하락한 나스닥 지수보다 하락폭이 컸는데, S&P 500지수에는 정유주가 많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오늘 미증시를 크게 하락시킨 악재들은 1회성 악재가 아니라 모두 진행형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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