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다우지수 1만선 붕괴, 대폭락의 서곡일까?

조정우 2010. 6. 5. 09:00

 

  "미증시, 3%이상 폭락! 다우지수 다시 1만선 붕괴!"

 경기지표 호전 소식에 상승세를 보였던 미증시가 헝가리의 디폴트 우려로 폭락하며 힘없이 1만선을 내어주었습니다.

 헝가리는 유로존 국가가 아니지만, 헝가리가 디폴트를 선언한다면 위기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로 미주식시장은 폭락세를 보였지요.

 엎친 데 덥친 격에 고용지표도 전문가들의 예상에 크게 미치지 못해 주식시장의 폭락세에 일조했군요.

 다우지수 3.1%, S&P 500지수 3.4%, 나스닥 지수 3.6%로 나스닥 지수의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지만, 미주식시장을 대표하는 다우지수가 강력한 지지선인 1만선이 붕괴되었기 때문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강력한 지지선인 다우지수 1만선이 힘없이 붕괴된 이후에 9931까지 떨어졌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내에 1만선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강력한 지지선을 잃은 미증시는 본격적인 하락장세를 연출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그리스처럼 헝가리도 구제금융을 받아 위기를 넘길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헝가리의 위기가 도미노식으로 동유럽이나 남유럽 국가에 확산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헝가리가 빠른 시일내에 구제금융을 받아 시장이 안정된다고 해도 그리스 사태에 다른 유로존의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동반 추락했듯이 헝가리의 위기로 다른 동유럽 국가의 신용등급이 동반 추락한다면 헝가리 사태가 도미노식으로 확산될 수 있겠지요.

 

 오늘 미증시의 폭락의 원인이 된 헝가리 디폴트 우려와 5월의 기대 이하의 미경제지표는 주식시장의 초대형 악재로 전자는 유럽의 재정위기가 쉽게 진화되기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고, 후자는 경기회복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틀간의 미주식시장의 상승을 이끈 것은 4월의 경제지표였는데, 5월의 경제지표가 발표되자마자 증시가 폭락세를 보였군요.

 앞으로 5월의 경제지표가 나쁘게 나온다면, 주식시장은 큰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최근의 주식시장의 움직임과 경제상황을 보면 2000년과 2008년의 폭락장과 비슷한 점이 많아 주식투자자들은 2000년과 2008년의 상황과 현재의 상황을 비교해서 분석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2000년 상반기 기업들의 실적이 정점을 찍은 후에 고평가 논란 속에 2000년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하락하였는데, 지금도 기업들의 실적이 상반기에 정점을 찍은 후에 하반기로 가면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10년전의 주식시장의 폭락세가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합니다.

 현재 유럽발 금융위기가 이미 전세계의 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있어 미금융위기 이후 지속되었던 베어마켓 랠리를 이끌었던 기업들의 실적개선이라는 모멘텀마저 사라진다면 미증시는 상승동력을 잃어 폭락세로 돌변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2000년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으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던 미증시는 기업들의 실적경고의 충격으로 상승장을 주도했던 기술주들이 폭락하면서 대공황 이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대폭락장세를 연출했었습니다.

 현재도 금융위기가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주식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되었기 때문에 기업들의 실적이 둔화되어 실적경고가 나온다면 대폭락장세를 연출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현재 미국 상장기업들의 평균 PER은 20 정도로 미국 기업들의 역대 평균인 14~15보다 한참 높습니다.

 정상적인 주가보다 25%에서 30% 정도의 거품이 있다는 말이지요.

 아직 금융위기가 끝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유럽으로 확산 중이기 때문에 현재의 미기업들의 주가는 대단히 고평가되어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금융위기가 끝났고 세계경제가 회복 중이라면 미기업들의 평균 PER이 20을 넘는다고 해도 문제가 없겠지만, 금융위기는 끝나지 않았고 세계경제는 회복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더블 딥 우려가 있어 향후 주식시장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지요.

 

 현재 미주식시장은 강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데, 그 이유는 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로 위기가 확산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재정위기에 빠진 유럽 국가들이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경기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기업들의 실적은 경기가 침체되면 나빠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경기가 침체된다면, 지난 1년간 크게 오른 주식시장은 기업실적 개선이라는 모멘텀을 잃어 폭락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전세계 주식시장이 단기간에 많이 올랐고 지나치게 과열되었기 때문에 차익실현 매물과 손절매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진다면 2008년과 같은 대폭락장이 연출될 수도 있지요.

 2001년에 미주식시장은 경기가 침체에 빠지기도 전에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주식투자자들이 주식을 대거 처분하면서 대공황 이후 최악의 폭락장세를 연출하였는데, 지금은 2001년 보다 경제도 안좋고 금융위기가 끝나지 않아 2001년에 버금가는 폭락장이 연출될 가능성이 있지요.

 

 아직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있고, 기업들의 실적개선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어 앞으로 주식시장이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겠지만, 현재의 위기가 진정되지 않고 확산된다면 2001년이나 2008년과 같은 대폭락장이 연출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우지수는 그리스 사태가 터진 이후로 순식간에 10%이상 폭락했습니다.

 5월달로는 대공황 이후의 최대의 폭락이라고 합니다.

 요즘 미주식 시장을 보면 2008년을 연상시킬 정도로 떨어지는 속도가 빨라 어느 한순간에 대폭락장이 연출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향후 주식시장이 어떻게 될지는 신만이 알겠지만, 경제지표를 봐도, 경제상황을 봐도, 그래프를 봐도 하락 압력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에 주식투자에 유의해야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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