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약세장의 도래를 예고하는 5가지 신호

조정우 2010. 6. 7. 06:00

 

 최근 급등락을 반복하던 다우지수는 지난 금요일에 1만선을 붕괴했습니다.

 다우지수 1만선은 2004년에서 2008년 무려 4년 가까이 무너지지 않았던 마지노선으로 2008년에도 1만선이 붕괴되자 순식간에 9000선과 8000선을 붕괴하면서 대공황을 능가하는 사상 최악의 폭락장을 연출했었는데, 이번에도 아주 빠른 속도로 1만선을 붕괴했기 때문에 현재는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지요.

 다우지수 1만선은 투자자들의 심리적인 지지선으로 다우지수가 1만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추가하락한다면 투자심리를 악화시켜 주식시장은 본격적인 하락장이 도래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최근 미주식시장은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면서도 저점을 낮추며 급락하고 있는데, 이는 폭락장의 전형적인 유형으로 대공황 이후 최장의 약세장이었던 2000년에서 2003년 사이에도 이와같은 폭락장이 있었고, 사상 최악의 폭락을 보였던 미금융위기인 2008년에도 이와같은 폭락장이 있었지요.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면서 저점을 낮추는 것은 주식시장에 하락 압력이 대단히 크다는 신호로 향후 주식시장은 강세장이 끝나고 약세장이 도래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약세장이 도래하기 전에는 초대형 악재나 경기지표 부진을 통해 약세장을 예고하는 듯한 신호가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 뉴스를 보면 약세장의 도래를 예고하는 여러가지 신호들이 있습니다.

 약세장을 예고하는 듯한 여러가지 신호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약세장의 도래를 예고하는 5가지 신호

 

 

 1. 남유럽 재정위기가 타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호

 

 헝가리 사태는 남유럽의 재정위기가 동유럽으로 확산 중이라는 사실을 전세계의 금융시장에 알린 중요한 신호입니다.

 그리스 사태가 남유럽에서 타지역으로 전이 중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지요.

 헝가리 사태가 조기에 진화된다고 해도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잠재우지 못한다면, 투자자들의 자금이 남유럽에서 대량 이탈하여 남유럽 국가들이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재정위기를 떠나서 유로화의 폭락은 미국을 비롯한 타국가들의 기업들의 순익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은데, 기업들의 순익이 떨어진다면 최근 증시의 랠리를 이끌었던 기업의 실적개선의 모멘텀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겠지요.

 

 

 2. 유럽금융기관의 대규모 손실상각으로 인한 제2의 금융위기 신호

 

 2011년까지의 유럽기관들의 예상 손실상각 금액이 1950억 유로라는 뉴스는 금융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주택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거나 지불유예를 선언하는 국가가 나오면 손실상각액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재정위기에 빠진 나라가 채무불이행을 선언하거나 채무를 조정하면 금융기관들이 대규모 손실을 피할 수 없겠지요.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점은 금융위기를 촉발한 모기지 채권가격이 주택시장의 침체로 떨어진다면 새로운 금융위기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최근 미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세제 혜택에 따는 일시적인 상승세라는 의견이 많을 뿐만 아니라 미경제가 유럽재정위기로 침체에 빠진다면 주택시장의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겠지요.

 실업률 증가로 주택 대출금의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는 사람이 늘거나, 주택가격의 하락으로 압류되는 주택이 늘어난다면 제2의 금융위기가 시작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3. 미경제지표 둔화 신호

 

 최근 미경제지표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여 투자자들을 실망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그리스 사태가 발생한 이후인 5월의 경제지표는 4월보다 더 나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해 6월은 주식시장의 중대한 고비가 될 것 같습니다.

 투자자들을 만족시키는 경제지표가 나온다면 랠리가 연장될 수도 있겠지만, 투자자들을 실망시키는 경제지표가 나온다면 주식시장이 큰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4. 중국의 경기둔화 신호

 

 최근 중국의 경제지표가 좋지 않아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중국증시가 크게 하락했는데, 중국의 경기가 둔화된다면 회복세를 보였던 전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자산 거품 붕괴와 제조업 과잉투자로 인해 중국의 경기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있는데, 세계의 공장이라는 중국 경제가 침체에 빠진다면 글로벌 증시는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5.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금리인상의 신호

 

 캐나다의 금리인상을 계기로 유로화의 폭락으로 큰 인플레이션 압력을 받고 있는 유로존도 곧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한국은행도 곧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금리가 인상되면 기업들의 이자 비용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유동성이 줄어들어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겠지요.

 금리인상의 여부를 떠나서 초저금리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어 전세계경제의 새로운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전세계의 경제가 회복된다고 해도 인플레이션의 심화로 금리가 급등한다면 기업들의 순익이 하락할 수 있겠지요.

 

 FOMC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는 토마스 캐그니 캔사스 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한데 이어 록하트 아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금리인상을 고려해야 된다는 발언을 해 제로에 가까운 초저금리 정책이 곧 마무리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최근 기업들의 순익이 늘어난 것은 제로에 가까운 초저금리로 이자비용이 떨어진 덕을 많이 봤기 때문에 금리가 인상된다면 기업들의 실적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겠지요.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금리인상시 가장 큰 문제점은 모기지 대출 금리입니다.

 모기지 금리의 상승은 주택시장에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본격적인 금리인상은 주택시장 침체라는 문제를 만들 수 있겠지요.

 

 

 최근에 경제뉴스를 보면 갈수록 태산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금융위기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위기가 생겨 금융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지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되겠지만, 현재의 위기는 진행중이고 경기를 침체시켜 기업들의 순익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업들의 순익 감소와 함께 약세장이 도래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