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블랙먼데이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

조정우 2010. 6. 6. 09:00

 

 한달 전인 5월 6일 목요일에 다우지수는 한때 다우지수가 도입된 이래로 최다인 1000포인트 가깝게 폭락하였습니다.

 금요일 미주식시장의 폭락으로 다우지수가 대폭락한지 한달만인 6월 6일, 월요일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는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업친 데 덥친 격으로 북한 리스크까지 악화된다면 상대적으로 낙폭이 더 클 수도 있을 것입니다.

 최근들어 전세계 증시가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면서 점차적으로 저점을 낮추고 있는데, 주식시장이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며 하락하는 것은 폭락장 때에 자주 나타나는 현상으로 블랙먼데이와 같은 대폭장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블랙먼데이처럼 하루에 22.6%나 폭락할 가능성은 별로 없겠지만, 하루에 5%이상 폭락하는 폭락장이 올 가능성은 높을 것입니다.

 

 주식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것은 하루에 3%이상 폭락하는 횟수가 많다는 것은 주식시장의 하락압력을 가중되고 있다는 뜻으로 향후 주식시장은 추가폭락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면 일시적으로는 주식투자자들이 수익내기 좋은 장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어느 한순간에 5%이상의 폭락장이 오면서 저점이 붕괴되거나 연속적으로 지수가 급락하여 저점이 붕괴되면 손절매 물량이 쏟아지며 대폭락장이 연출될 수 있지요.

 

 최근들어 미증시는 3%이상 폭락하는 폭락장의 빈도가 늘어 갈수록 폭락장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습니다.

 미주식시장은 한달동안에 무려 10% 이상 폭락하는 폭락장을 연출했지만, 미주식시장의 상장기업들의 평균 PER은 무려 20에 가까워 여전히 고평가되었기 때문에 어느 한순간에 투자자들의 매도가 몰린다면 하루에 5% 이상 폭락하는 폭락장이 올 수도 있지요.

 

 최근의 주식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주식의 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PER이 높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1년이라는 짧은 시기에 주식시장이 지나치게 많이 올랐다는 것입니다.

 현재 미기업들의 평균 PER은 20으로 평균인 14~15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미증시가 고평가의 논란을 벗어나려면 지금보다 20% 정도는 떨어져야 되겠지요.

 

 PER보다 더 큰 문제점은 단기간에 주식시장이 지나치게 많이 올랐다는 것입니다.

 주식시장에 가장 큰 호재는 '주가가 단기간에 많이 떨어진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 반대로 주식시장의 가장 큰 악재 중에 하나가 '주가가 단기간에 많이 오른 것'입니다.

 1987년 블랙먼데이 때에 다우지수가 하루에 22.6%가 폭락했던 이유 중에 하나도 주가가 단기일에 지나치게 많이 올랐기 때문이었습니다.

 블랙먼데이가 발생했을 당시의 기업들의 평균 PER은 18 정도로 지금보다 저평가되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경제가 좋은 상태였는데도 블랙먼데이가 일어났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현재도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저점에서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많이 올랐을 뿐만 아니라 폭락할 때마다 들어온 매수자로 인해 주식시장의 하락압력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제상황은 위기인데 주가는 위기가 발생하기 이전만큼 회복되었기 때문에 차익실현 매물에 손절매 매물까지 한꺼번에 쏟아진다면 5%이상 폭락할 수도 있겠지요.

 주가가 크게 하락할 때는 손절매 물량이 쏟아져 크게 폭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하루에 7%정도 폭락하는 대폭락이 연출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리만 사태와 같은 초대형 악재가 터지지 않았기 때문에 2008년처럼 주식시장이 붕괴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겠지만, 하루에 적게는 5%에서 많게는 10%가량 폭락하는 블랙먼데이같은 대폭락장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주식시장이 길고 강한 랠리를 보였기 때문에 주식을 언제 팔지 결정하지 못한 채 홀딩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에 어느 한 순간에 매도가 몰린다면 블랙먼데이와 같은 대폭락장이 연출될 수 있을 것입니다.

 주식시장이 계속 오를 때는 투자자들이 더 오를 것을 기대하여 매도를 망설여 홀딩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처럼 주식시장이 급락과 급등을 반복한다면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가중시켜 한꺼번에 매물이 쏟아지며 블랙먼데이가 재현될 가능성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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