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미국 비제조업 지수 부진, 랠리 오래가지 못한다

조정우 2010. 9. 4. 10:00

 

 "8월 미국 비제조업 지수 51.5로 예상치 하회!"

 이번 주에 미증시는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상승한 이유가 경제가 정말 회복되어서 상승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지난 달이나 예상치보다 높아 상승한 기저효과이기 때문에 랠리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주에 발표한 미경제지표 중에 가장 예상치를 미달한 것은 비제조업지수였습니다.

 비제조업지수는 서비스업의 지수로 미경제는 제조업보다 비제조업의 비중이 훨씬 더 크기 때문에 미증시에 커다란 악재였지만, 단순히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좋다는 기저효과로 미증시가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비제조업지수가 51.5로 악화되었다는 것은 현재 미경제가 나빠지고 있다는 뜻으로 이 지수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미증시는 조만간 약세장에 빠질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최근들어 미증시는 경제지표가 좋아서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좋거나 지난 달보다 좋아 상승하는 경우가 많은데, 경제는 전반적으로 나쁘기 때문에 미증시는 곧 하락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금요일 미증시는 고용지수가 예상보다 좋게 나와 큰 폭으로 상승하였는데, 고용이 회복세를 보인 것이라기 보다는 고용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던 것에 불과합니다.

 실업률이 9.6%로 0.1%가 상승하였다는 사실에서 볼 수 있듯이 지금도 미고용시장은 대단히 나쁜 모습이지요.

 그동안 워낙에 많은 일자리가 줄었기 때문에 예상보다 일자리가 조금 늘어난 것이지, 미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미경제는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대단히 높기 때문에 오히려 예상치를 하회한 비제조업 지수는 현재 미경제가 나빠지고 있는 상황을 정확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경제가 나쁘거나 나빠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경제지표가 예상치보다 좋거나 지난 달보다 좋은 수치가 나와 기저효과로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경우가 많은데, 금요일 미증시의 상승 역시 경제의 회복세를 보였다기 보다는 기저효과로 인한 착시현상에 불과한 것이지요.

 

 비제조업지수는 미경제의 가장 중요한 축인 서비스업지수를 나타내는데, 이제는 경제 축까지 나빠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난 주 금요일 인텔의 3분기 매출 하양조정에 이어 미증시는 비제조업지수 악화라는 또 하나의 복병을 만난 셈입니다.

 제조업지수가 예상보다 좋게 나와 랠리에 큰 일조를 했는데, 제조업지수도 전달에 비해 조금 좋아진 55.5에서 56.3 에 불과하기 때문에 여름이라는 계절적인 수요를 생각하면 좋아졌다고 보기 힘들겠지요.

 

 주식투자자들이 호재에 목마르다 보니 호재가 아닌데, 호재로 받아들여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신기루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큰 호재가 아니거나 심지어 악재인데도 주식투자자들이 호재로 받아들여 상승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제 발표된 고용지수 동향을 보면, 실업률이 9.6%로 0.1%가 올라갔고, 비농업 일자리도 5만 4000개가 줄어들었습니다.

 숫자상으로봐도 고용지수가 좋지 못한 모습이지만, 단순히 예상보다 좋았다는 이유로 호재로 받아들여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지요.

 

 비제조업지수에서 볼 수 있듯이 미경제는 여전히 하강 중이고, 기저효과는 지속되기 힘들기 때문에 랠리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기저효과의 착시현상으로 인한 가짜 랠리는 언제든 올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미증시의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도 있겠지만, 실업률 9.6%로 0.1%가 상승한 것과 비제조업지수가 51.5로 예상치를 하회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미경제는 여전히 하강 중이며 이에 따라 미증시는 조만간 약세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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