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주식시장의 랠리가 지속되기 힘든 세가지 이유

조정우 2010. 11. 2. 08:00

 

 최근들어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며 랠리를 펼치고 있지만, 미경제위기가 끝나자 않았을 뿐만 아니라 미경제가 둔화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랠리는 지속되기 힘들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순익도 2분기에서 3분기에 고점을 찍고 4분기부터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현재 전세계 주식시장의 랠리는 막바지 랠리일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막차에 타이밍에 맞춰 타서 돈을 벌게 될지, 막차를 놓쳐 큰 손실을 보게 될지는 내일 있을 FOMC의 회의 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전세계 경제가 둔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주식시장의 랠리가 지속되기는 힘들 것입니다.

 

 현재 주식투자자들은 기대감에 들떠 주식시장의 랠리가 지속되고 있지만, 80년만에 맞은 경제위기라는 암울한 현실을 생각하면, 랠리가 끝나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입니다.

 주식시장의 랠리가 지속되기 힘든 이유는 크게 세가지입니다.

 

 첫째, 미경제위기는 끝난 것이 아니라 아직 진행중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전세계 주식시장은 마치 미경제위기가 끝난 것처럼 움직이고 있지만, 사실은 미경제위기는 끝난 것이 아니라 진행중입니다.

 병으로 따지면, 병이 회복되고 있는 상태가 아니라 병이 진행 중이라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상태라는 것이지요.

 미경제는 회복되고 있는 상태가 아니라 오히려 둔화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경제가 둔화되고 있는 상태에서 주식시장이 랠리가 지속되기는 힘들 것입니다.

 

 둘째, 미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크게 호전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정부의 천문학적인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현재 미경제는 실업률 9.6%에 경제가 살아날 조짐이 보이지 않아 암울하기 짝이 없습니다.

 제로에 가까운 초저금리 등 미정부의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미경제는 회복되기는 커녕 오히려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현재의 미경제가 얼마나 나쁜 상태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나쁜 경제 상황에서 주식시장의 랠리는 지속되기 힘들 것입니다.

 

 셋째, 미기업들의 순익이 고점을 찍어 내년부터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미기업들의 2010년 순익은 2009년보다 크게 급증하여 랠리의 원동력이 되었지만, 이미 미기업들의 순익은 고점을 찍은 상태에서 4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미기업들의 순익 증가에는 저금리로 인한 이자 비용 절감과 모기지 관련 손실을 회계처리하지 않은 부분이 많기 때문에 발생한 부분이 있어 현재 미기업들의 순익은 그다지 신뢰성이 적은데다가 순익까지 감소한다면, 주식시장은 상승 동력을 잃어 하락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현재의 주식시장의 랠리는 2007년을 연상시킵니다.

 당시 미경제는 서브프라임이라는 초대형 악재를 맞았지만, 시장은 악재를 무시하고 2000선을 돌파했고, 그 결과 2007년 말부터 하락하다가 리먼 브라더즈 사태 때 대공황 이후 유례없는 대폭락장을 맞았었지요.

 지금도 그때와 같이 미경제위기는 끝나지 않은 채 진행되고 있지만, 코스피 지수는 1900선을 돌파하여 2000선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상적인 랠리가 아니라 주식시장에 돈이 몰리는 머니게임의 양상을 보이고 있어 머니게임이 끝난다면, 본격적인 약세장이 도래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