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FOMC 이벤트는 끝났다, 향후 증시 향방은?

조정우 2010. 11. 4. 08:00

 

 "미연준 9000억달러 국채 매입 발표로 다우지수 연고점 돌파!"

 미다우지수가 9000억 달러 국채 매입이라는 FRB의 선물로 26.41포인트 상승하여 연고점을 돌파하였습니다.

 지난 5월 유럽의 재정위기 이후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던 미증시가 연고점을 돌파한 것은 실로 뜻밖의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위기가 기회라는 말처럼 유럽의 재정위기 때 주식을 산 투자자들은 대부분 큰 돈을 벌었을 것입니다.

 조정 후에 주식을 사려고 했던 매수 대기자들은 당혹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하지만, 문제는 FOMC 이벤트가 끝난 지금부터입니다.

 최근의 랠리는 경제회복에 대한 자신감으로 발생한 랠리가 아니라 FOMC의 이벤트에 대한 기대감에 돈이 몰린 머니게임으로 발생한 랠리이기 때문에 그동안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다면, 주식시장이 급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벤트가 끝난 이 마당에 랠리가 지속되기는 힘들 것입니다.

 이미 여러차례 언급했지만, 미기업들의 실적이 이미 고점을 찍고 4분기 부터는 하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연준의 정책이 미기업들의 순익에 큰 영향을 미치기 힘들기 때문에 빠르면 연말, 늦어도 4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연초에는 주식시장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FOMC의 이벤트로 랠리가 1분기 정도는 연장될 수 있겠지만, 그 이상은 힘들 것입니다.

1분기 정도의 일시적인 랠리는 한번쯤 더 올 수 있겠지만, 랠리가 길게 가기는 힘들 것입니다.

 또한 경제 둔화나 내년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주식시장에 팽배하기 때문에 그렇게 강한 랠리가 오기는 힘들 것입니다.

 

 

 향후 주식시장은 급락할 가능성이 높지만, 급등할 가능성은 적어 지금 주식을 추가매수하는 것은 5% 정도의 수익을 위해서 10% 이상의 손실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미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미기업들의 PER이 15까지 올라 하락할 여지는 크지만 오를 여지는 적어 투자하기 애매한 상태가 된 것이지요.

 일단 이벤트가 끝났으니, 서로 눈치보며 매도시기를 저울질하지만, 증시를 이끌어갈만한 동력을 상실하여 주식시장은 당분간 소강 상태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