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2000선이 무너진 주식시장, 랠리 끝났나?

조정우 2011. 2. 18. 09:00

 

 "기관들의 매도로 급락!"

 외인들의 매도가 수그러지니, 어제는 기관들의 매도로 급락하였습니다.

 기관들도 아마도 주식시장이 만만치 않은 상태라는 사실을 이제서야 깨달은 것이 아닐지요.

 낙관론 일색이던 증권사도 이제는 추가 하락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하락 압력이 대단히 강하기 때문에 일단 1900선 초반까지 미끄지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1900선이 지지가 되느냐인데, 1900선이 무너지면, 1800선도 무너질 수 있어 어디까지 하락할지 예측 불허의 상태가 될 것입니다.

 가만히 보면 현재의 주식시장은 인플레이션 위협으로 주식시장이 폭락했던 2006년 초반을 연상시킵니다.

 그때 1500선을 바라보던 코스피가 폭락하여 1200선까지 밀렸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1900선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기관과 개인들의 손절매 물량이 쏟아질 수 있어 1700선까지 밀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1900선이 지켜지느냐, 1900선을 탈선하느냐에 따라 주식시장의 명운이 달린 셈이지요.

 미주식시장은 연일 상승하고 있지만, 한국주식시장은 역 디커플링을 보이며 연일 하락하고 있습니다.

 설날 연휴 동안 미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하여 대부분의 증권사는 상승을 예상했지만, 설 연휴가 끝나자 외인들의 거센 매도로 하락하기 시작했고, 이집트 사태의 해결로 이번주에는 2000선을 회복하며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 예상했으나, 월요일만 올랐고, 이후부터 하락하여 이제는 2000선을 회복하기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오늘은 주말을 두고 매도 심리가 강해지는 금요일장이라 큰 기대를 걸기 힘들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 주식시장이 암울한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과다하게 폭락한 주식이 많아 저가매수가 들어올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어제 외국인들이 매수로 돌아선 것에서 볼 수 있듯이 단기일에 급락하여 가격 매리트가 생겼기 때문에 미증시가 계속 상승하여 투자자들을 안심시킨다면, 곧 2000선을 회복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1900선을 지켜야 된다는 것인데, 최근들어 주식담보대출이 급증하여 1900선마저 무너지면, 손절매 물량이 쏟아지며 하락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하락이 오래갈 수 있겠지요.

 하락할 때마다 매수에 가담한 개인들의 손절매 매물이 쏟아진다면, 한국주식시장은 깊은 조정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향후 한국 주식시장은 1900선이 지켜지느냐에 따라 달린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