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2000선 회복한 코스피, 2100선 회복할까?

조정우 2011. 2. 19. 07:00

 

 "코스피 2000선 회복!"

 코스피 지수가 오랜만에 큰 폭으로 상승하여 단숨에 2000선을 회복하였습니다.

 미증시가 연일 상승 행진을 거듭하고 있어 주식시장이 안정세를 되찾는다면, 또 한번의 랠리가 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금융위기 이후 조정 후 항상 랠리가 있었기에 2100선 회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전고점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발 인플레이션이 아시아 경제를 덥친데다 4분기 한국 기업들의 실적이 기대 이하였기 때문이지요.

 한국증시의 하락폭이 다른 나라에 비해 컸는데, 그 이유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기대 이하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반도체를 비롯한 IT경기의 둔화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침체가 기업들의 실적이 하락한 원인이었을 것입니다.

 상장 기업들 중 4분기 실적이 어닝 쇼크를 보인 기업들이 많아 외인들의 매도를 유발했고, 매수를 꺼리게 만든 상태라 앞으로도 실적을 중요시하는 외인들의 매수를 기대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그동안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으로 외인들의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의 반도체주 매수로 이어졌지만, 인텔의 칩 문제까지 발생하여 반도체 가격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져 외인들의 대규모 매수는 당분간 어려울 듯 합니다.

 실적호조를 보이는 미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한다고 실적을 중요시하는 외인들이 실적이 나쁜 한국 기업들의 주식을 매수할 이유는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한국 기업들의 실적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더이상의 랠리는 지속되기 힘들 것입니다.

 미증시의 상승이 한국 증시를 안정시킬 수는 있겠지만, 전고점을 돌파할 정도의 랠리를 가져다 주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미증시가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2100선 회복도 가능할 것입니다.

 문제는 연일 하락하는 과정에서 생긴 첩첩산중 매물벽을 뚫고 전고점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지요.

 지금 주식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한국 기업들의 실적이 좋지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기업들의 올해 실적에 큰 기대를 하기 힘들어 이에 따라 주식시장의 추가 하락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