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미국 신용등급 강등, 약세장의 시작을 알리다!

조정우 2011. 8. 8. 08:00

 

 "S&P, 미국 신용등급 AAA에서 AA+로 강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 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하여 전세계 주식시장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미국 신용등급의 강등은 미정부의 천문학적인 재정적자로 인한 것으로 앞으로 미정부는 세금을 인상하든지 지출을 줄이든지 재정적자를 줄여야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유동성 감소로 주식시장은 향후 약세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아졌습니다.

 아직도 주식시장의 낙관론자들은 미국 신용등급의 강등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전망하지만, 그동안 전세계 증시가 오른 이유는 미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른 것이지, 경제가 실제로 회복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향후 전세계 증시는 추가 하락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완만한 하락이냐 가파른 하락이냐, 더블딥이냐, 일시적인 경제하락이냐만이 남은 셈이지만, 아무튼 경제회복이나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대한 희망을 꺽은 것으로 강세장의 종료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이 없을 것입니다.

 그동안 미정부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기를 살리기 위한 경기부양책을 하느라 천문학적으로 재정적자가 늘어났고, 이로 인해 미국의 신용등급이 마침내 강등되었는데,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재정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미국에 대한 경고이기도 합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지출을 줄 수 밖에 없을 것이고, 그동안 시장이 기대하였던 경기부양책도 나오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어 금융위기 이후 3년 가까이 상승했던 세계 주식시장의 랠리의 종료를 선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전세계 증시는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크게 상승하였을 뿐, 경제의 실질적인 회복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되어도 미국 경제가 회복되면,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론은 미국 경제가 실질적으로 위기 이전으로 회복된 적이 없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지요.

 경제는 회복되지 않은 채, 단지 주식시장만 경제 회복과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과열되어 한때 위기 이전으로 회복된 것이지요.

 다른 관점에서 보면, 이는 주식시장에 엄청난 거품이 유발되었다는 뜻으로 이제 주식시장은 거품 붕괴의 후유증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미국 경제가 더블딥 우려가 높은 상황인데다 여전히 남유럽의 재정 위기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루어진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조치는 전 세계 주식시장에 큰 충격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제 주식 투자자들은 수익률보다는 원금 관리에 들어가야할 시점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