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코스피 2000선 회복, 랠리 지속될 수 있을까?

조정우 2012. 2. 11. 08:00

 
   "코스피 2000선 회복, 랠리 지속 가능할까?"

    2009년부터 계속된 랠리, 2011년에 이어 연초까지 이어지더니, 드디어 2000선까지 회복되었습니다. 2012년도 랠리가 가능할지요.

    코스피 지수가 한때 2000선을 회복하며 주식시장이 달아오르고 있지만, 현재의 지수가 고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이유는 현재의 주식시장은 경제가 회복되지 않은 채 기대감만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정치 테마주를 남발하면서 머니 게임의 양상을 보이는 주식시장은 오히려 하락장에서는 엄청난 후유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유럽 사태가 장기화가 된 지금의 시점에서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이 오를 것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결국, 단기 투자자들이 한꺼번의 돈을 주식자금을 뺀다면, 주식시장이 일시적으로 폭락할 가능성이 높겠지요.
   주식시장에 한가지 희망이 있다면, 미경제의 회복입니다. 최근들어 미경제의 지표가 급격히 좋아지고 있는데, 만약 미경제가 회복된다면, 현재의 랠리가 지속될 수 있겠지요. 그런데, 문제는 미경제의 회복은 유럽의 위기와 애매하게 맞물린 상태라 지속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즉, 미경제 회복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주식시장 랠리도 오래가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의 랠리는 전형적인 가짜 랠리(Fake Rally)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후, 하락이 예상된 주식시장이 악재는 반영되지 않고 호재만 따라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처럼 주식시장이 악재에는 둔감하고 호재에는 민감한 이유는 주식시장이 과열되었기 때문입니다.
   Fake Rally(가짜 랠리)는 주가지수가 크게 상승한 후에 오른 것보다 더 떨어지는 엉터리 랠리인 경우가 많은데, 바로 2007년에도 요즘같은 가짜 랠리가 있었지요.
 그 당시만 해도 지수가 1400이 무너질 것이라고 말하면 헛소리하지 말라는 식이었습니다.
   낙관론만 있었고 조정은 일시적이라는 것이 대부분의 의견이었지만 1000도 깨지고 말았습니다.
   현재의 랠리는 경제가 호전되고 있다는 아무 근거가 현재까지 나타나고 있지 않는데도 경기회복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증시가 상승하는 전형적인 가짜 랠리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경제가 정말 회복되었다면, FRB가 2014년까지 제로 금리를 유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할 필요가 있을지요.

   현재 미경제의 회복은 대규모 부양책과 약달러로 인한 일시적인 회복이라는 사실을

FRB가 인정하는 셈이지요.


  다만, 랠리의 힘은 예상보다 강하기 때문에 단타매매를 잘하시는 분들은 하락장이 오기까지 홀딩하면, 매도 시점을 놓치지 않는다면, 수익은 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랠리의 대부분은 물고기가 미끼를 보고 달려들 듯이 투자자들이 고수익이라는 미끼를 덥썩 물어 랠리에 동참하지만 결국은 떨어져 손실을 만들 것입니다.


 요즘 주식 시장을 보면 마치 위기가 없는 것처럼 움직이고 있습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그리스 사태, 중국 경제 둔화, 일본 경제 침체, 유럽 국가 신용등급 강등, 이란 위기, 악재는 10개가 넘고 호재는 한 두개에 불과하지만 시장은 호재만 보고 움직이고 있지요.
 악재에는 둔감하고 호재에만 민감하게 움직이는 것은 Fake Rally 같은 약세장에서 자주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2001년의 증시 폭락 기간에서도 발생한 일이지만 당시에는 금리인하라는 하나의 호재가 모든 악재를 이겨내는 것처럼 보이다가 결국은 폭락세로 돌변했지요.
 참고로 가장 대표적인 가짜 랠리는 대공황 시대에 있었습니다.
 대공황 직전인 29년까지 증시는 급등세를 기록하다가 29년 어느 날부터 폭락하기 시작했고 우리가 아는 대공황 시대를 맞이했이요.
 또 하나의 대표적인 가짜 랠리는 2001년 상반기로 비교적 최근에 있었습니다.
 미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금리인하라는 초대형 호재로 2300까지 떨어졌던 미 나스닥 지수는 2800을 돌파하여 3000마저 탈환 할 기세를 보였지만 일본증시 폭락을 기점으로 미증시도 동반 폭락하기 시작해서 1400...  9.11 테러가 일어나지 전까지 불과 6개월 만에 나스닥이 반토막이 나는 유래없는 폭락세를 기록했지요. 9.11 테러가 있기 전에 이미 미 증시는 고점에서 반토막이 난 상황이였지요.

 

 2007년에 코스피 지수가 2000을 찍은 것도 전형적인 가짜 랠리입니다.

 전세계의 경제에 이미 이상징후가 있었고, 많은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의 거품과 폭락을 경고했지만, 장기투자만 하면 큰 돈을 벌수 있을 것처럼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였지요.

 2009년부터 지금까지 진행된 랠리도 가짜 랠리일 가능성이 99%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현재까지 경제의 회복 징조나 주택경기의 회복 조짐이 없기 때문이지요.
 정상적인 랠리는 경기가 회복되는 시점에서 일어나는 것에 비해서 가짜 랠리는 경기회복 징조가 없는데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일어나는 경향이 있는데, 현재의 랠리가 가짜 랠리일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경제는 여전히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주가지수는 경제위기가 오기전 만큼이나 회복되었는데, 가짜 랠리의 전형적인 모습이지요.

 경기회복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만들어진 주식시장의 거품으로 또 한번의 경제위기가 찾아올지도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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