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월가를 강타한 퍼펙트스톰, 주식시장 강타하나?

조정우 2012. 10. 31. 08:30

  

 

   "퍼펙트스톰, 월가를 삼키다!"

   퍼펙트스톰으로 진화한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의 심장부 뉴욕을 강타하여 천문학적인 피해가 예상됩니다.

   최소 200억불 이상의 피해가 예상되는데, 자연재해는 사소한 피해, 옷이나 가전제품이 못쓰게 되는 등은 집계되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실제 손실은 예측조차 하기 힘들 것입니다.

   벌써부터 증권가에서는 퍼펙트스톰으로 인한 주식시장의 영향을 계산하고 있는데, 아마도 2005년 미국 남부를 강타한 카트리나처럼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를 바라는 모양입니다.  

   아직 피해가 가늠조차 하기 힘든데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네요.

   객관적인 분석이라기 보다는, 뭔가, 좋은 소식만 기다리던 애널리스트들이 재앙이라 할 수 있는 퍼펙트스톰이라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 같은데, 안타깝게도 카트리나와는 달리 미경제와 세계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미정부나 FRB에서 퍼펙트스톰으로 인한 경제의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 부양책을 쓴다면,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미국의 중심부를 날린 퍼펙트스톰이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물론, 거대한 재앙이 결과적으로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경우도 많습니다.

   2001년 9 11 테러 때, 미증시는 대폭락한 후 바닥을 찍고 상승세를 보였고, 미경제도 바닥을 찍고 회복되기도 했었지요.

   많은 경제학자들이 911테러가 미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쳤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911 테러 이후, FRB와 미정부가 부양카드를 꺼내들었고, 무너진 쌍둥이 빌딩 재건과 함께 바닥을 찍은 미증시와 미경제는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2005년 카트리나 역시, 결과적으로 미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카트리나로 인해 폐허가 된 지역을 재건하며 건설경기가 살아났고, 부양책에 힘입어 미경제는 카트리나 피해가 발생하기 이전보다 좋아질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예가 있기에 증권가에서 퍼펙트스톰이 주식시장의 희망이 되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는 듯합니다.

   과연 애널리스트들의 희망대로 이번에도 재앙이 주식시장의 호재로 변화될 수 있을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미정부가 부양책을 쓴다면, 단기적인 모멘텀이 될 수는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퍼펙트스톰이 주식시장에 악재는 될 수 있어도 호재는 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강 중인 미경제가, 퍼펙트스톰의 피해복구를 위해 부양책을 쓴다고 되살아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경제가 침체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미국의 중심부를 강타한 퍼펙트스톰이 악재는 될 수 있어도 호재가 되기는 힘들다는 말입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과거에 911테러나 카트리나가 미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기 보다는 미경제가 회복된 결과, 결과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 것 같습니다.

  즉, 911테러와 카트리나는 미경제가 회복되는 상황에서 터진 재앙이라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되고 있는 것이라는 말이지요.

  지금은 반대로 경제가 바닥을 찍기는 커녕, 추락하고 있는 상황이라 악재가 될 수는 있어도 호재가 되기는 힘들 것입니다.

   한가지 희망이 있다면, 미정부가 피해복구를 위해 부양 카드를 꺼낸다면, 주식시장에 단기 모멘텀으로 작용하여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는 있겠지요.

  아마도 주식투자자들이 기대하는 것도 경제회복 같은 장기적인 호재보다는 당장 주식시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부양 카드 같은 단기적인 호재일 것입니다.

   하지만, 미정부의 부양 카드가 경기 하락이라는 대세를 막기가 거의 힘들 정도로 경제가 나쁜 상황이라는 점을 볼 때, 퍼펙트스톰이 호재가 되어주리라는 기대는 버리는게 좋을 듯합니다.

   오히려 퍼펙트스톰의 피해가 예상보다 크다면, 당장 주식시장을 강타할 가능성이 높은만큼, 신중한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링크 글 : 김춘추, 난세의 영웅인가 역사의 죄인인가? (여강여호 글)

오늘 글 : 김춘추 대왕의 꿈 특별회, 낭비성 전투 (필자의 첫 출간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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